도시에서 먹는 사찰음식 발우공양

사찰음식좋아하는두부2013.09.04
조회267

아 여기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잠시 이 포스팅을 폴더 어디에 놔야할지 고민을 했다….

내가 만든 먹거리 폴더가 cafe폴더고 음식점 폴더는 아니였기에 잠시 고민했는데…


어라? 나 부첼라에서는 샌드위치만 먹었는데 카페 폴더에 올렸네?

그리고 아 맞다…나 발우공양에서 팥빙수도 먹었지..


그래서 당당하게 여기다가 올리기로 함!





하여간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꽤나 특이한 곳.

나같은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뭐 좀 거하게 먹으러 갈까?" 이러면 대개의 경우 고기를 먹으러 가는 것 같다. 



'뭔가 먹을걸 사달라 그런데 나님은 좀 비싼걸 원해'라는 늬앙스를 띄우고 싶을때면 

많은 사람들이 "고기 사줘~!" 이러는것도 꽤 자주 봤다. 


그리고 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죄~다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으으으으..

고기를 안먹는건 아니지만 그것만을 먹는 혹은 고기가 메인이 되는 식단은 이제 좀 싫다.

솔직히 고기랑 파,마늘같은 강한 재료들을 많이 넣으면 맛이 없을 수 없잖아..

하지만 순한 맛이라던가 손맛 온연의 야채맛으로 이름이 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잘 없는 것 같다.

난 야채가 좋다구!! 야채!! 혹은 허브!!! 혹은 나물이 많은게 좋다고...하아..

고기 위주 식단이 점점 나이먹어가면서 싫어지는건 좀 어쩔 수 없는건가.









뭐 나같은 사람들이 좀 있다면 야채가 가득한 "사찰음식"이라고 하면 귀가 번쩍 트일터..

예전부터 절밥에 대해 궁금해했지만 딱히 갈 일이 없어 그냥 궁금해만 하다가

"발우공양"이라는 조계사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냅다 달려갔다.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인사동 조계사 바로 앞에 있는 템플스테이 건물 2층.

거기가 발우공양.







 


들어갔더니 뭔가 깔끔한데 편안한 분위기.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조용히 먹고 가기 좋은 카페테리아 분위기다.

(실제로 혼자 먹는 사람들도 여럿 봤다.)






















 요리하시는 분들도 차림이 깔끔하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요리사분들은 

요리사모자를 쓰고 흰색가운을 입고 돌아다니신다! 우어어어 

그냥 대충 주방에서 만드는 느낌이 안드는 곳.


그리고 싸고 맛있는 집이 으레 그렇듯,

아주머니들이 정말 많았다……

(뭐랄까 그분들은 일급수에서 노니는 물고기같은 존재인듯. 

아주머니들이 많으면 저렴한 곳인 경우가 진짜 많음)

















 


가격대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발우공양상이 여기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부페.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이건 아마도 여기서 직접 담근 강황초인것 같다.

보고서는 무진장 한병 갖고 싶었다..

강황이 폐경기 여성들에게 굉장히 좋다고 해서 우리 엄마랑 아는 아주머니들 몇분 나눠주고 싶었었음.

색이 괴엥장히 곱기도 하고 참 잘만든 강황초 같아서 탐나더라..














 

가격 저렴하지,

맛도 정말 있지,

그리고 천연재료를 쓰는데 깔끔하게 준비하지..

(모르긴해도 저기 직접담근 강황초같은걸 써서 요리하겠지..?)









뭐..뭐지..

이렇게 팔아도 인건비 제하고도 이윤이 남는다는건가? 헐...






























아 내가 이날 먹었던 것 중에 충격을 주었던 것은 요 아이템.


 

엥?

뭐 그냥 풀떼기잖아?












생긴건 밋밋한데 다 천연의 재료를 쓰는구나..

뭐 맛이야 그냥 샐러드 맛이겠지...하면서 한입 먹어봤더니,


















 


헐...

헐....

헐........!!!


와..살짝 쌉쌀한 야채들이랑 중성적인 맛의 야채가 같이 들깨소스와 

뭔가 새큼한 소스랑 어우러져서 완전 말로 형용할 수없는 감칠감을 주는 샐러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좀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이 이보다도 못한 대충만든 시저 샐러드 팔면 

적어도 만이삼천원은 더 되는 세상인데 이런게 그냥 계속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니..완전 땡큐베리마치.

내 안의 감사함이 아주 그냥 하늘을 찔렀다.


이 날은 이것만 두접시 먹었던 것 같다.








정말 이곳의 샐러드와 이날 먹었던 발우공양식은

모양은 볼품없을지 모르지만 그 맛이란..






 

그러했다..








여기 발우공양식을 먹고 나서의 소감은 집밥같은데 나물을 정말 잘하는 곳?

가격이 언빌리버블하다는 것? 뭐 그런게 각인되었다.
















....그래서 어제 또 갔었다. 푸하하하


가서는 5천원짜리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가끔 고깃집에서 냉면종류 시킬때 시키느니만 못한 냉면이 2,3천원.

5천원짜리가 진짜 과연 괜찮을까...했는데,


여기 직원 분께서 "고명이 참 많이 올라가서 진짜 맛있어요."라고 하셔서 도전!








그리고 이런걸 받았다.


 

 

와..와오...

세상에나.....


나무로 되어있는 그릇에 가득히 야채가 올라가 있고,

알타리무로 담근 김치,

그리고 시원하게 얼음 동동 올라가있는 시래기국!



그리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소한 향긋함!





절.대. 5천원으로 살 수 있는 그런 향긋함이 아니다.

그냥 대충 맵고 달콤하게 버무린게 아니라 제대로 야채를 써서 만든 비빔국수.

위에 고명으로 얹어진게 너무 많아서 면이 안보일정도라니...














야채 접사.



 

 

진짜 맛있어......

고기대신에 버섯이 여기저기 들어가서 씹는맛을 더해준다..세상에나







내가 올해 들어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비빔국수와 가히 최고급 샐러드를 팔던 발우공양.매번 갈때마다 발우공양은 다른 부페를 선보일테니발우공양 그리고 인사동을 갈 이유가 하나더 생긴 셈이다.
















Yo 발우공양 Man~

























 

아..아이러브유..














앤드 아윌비빽

 




너는 나에게 즐거움을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