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입니다. 배부른소리 하는건지 ..

뉴비2013.09.06
조회1,945

작년 이맘때쯤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다니는 회사는 규모로 보나 모기업으로 보나 대기업의 범주에 속하긴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은 회사입니다. 다만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복지가 좋고 초봉이 3천 후반으로 높은 편이며, 매우 안정적 (내 발로 나가기 전에 해고당할 일은 거의 없음) 입니다.

초봉이 높은 반면에 연봉인상율은 매년 3~4%대에(이 것 때문에 신입과 2~3년차 선배 연봉이 비슷한 현상이 생김), 복지부분은 아직 젊다보니 이용할 일도 없고 해서 와닿지 않는 부분이며, 안정적이라는 장점 또한 현 시점에서 큰 장점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모 노조가 연 2600시간의 근로시간이 길다며 파업하는걸 보고, 그냥 재미로 저의 근로시간을 계산해봤는데 주당 65~70시간, 연 3300시간이 넘더군요. 주 5일제? 남의나라 이야깁니다. 해 지기 전에 퇴근해 본 적이 지난 1년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렇다보니 독서, 운동, 공부 등의 자기개발은 여건상 어려움이 많고 가족들이나 여자친구와 기념일을 힘겹게 챙기는 정도입니다.

일이 많은거야 그렇다 칩시다. 마음 맞는 동료들이 함께한다면 즐거울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아닌것이 동료들, 다들 너무 이기적입니다. 사회생활이 그렇겠지만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비수를 갈고 있습니다. 입사 1년도 안된 신입사원에게 과장급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부장 또한 저를 지치게 합니다.

가장 힘든 점은 희망이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입사 10년 20년된 선배들도 야근 특근 밥먹듯이 합니다. 제 미래 모습일거라고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입사 전 저의 스펙은 그저그런 4년제 경영학과, 토익이랑 학점 곱해서 한 3600정도, 뉴질랜드 어학연수 1년, 미국 교환학생 1년, 미국 기업 인턴 반년, 봉사 200시간↑.

버티는놈이 장땡이라고 더 버텨볼까요. 아니면 지금보다 연봉은 좀 줄더라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까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