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간짜리 출산후기! 순산바이러스 받아가세용^^*

콩이2013.09.08
조회5,315
24살 초보맘 입니다
임신중 수많은 출산후기를 읽으며
간접출산 200번쯤 한 것 같네요.
나도 언젠간 꼭 쓰고 말겠어!!! 했던 출산후기.
저도 씁니다. 어휘력이 다섯살 수준이지만ㅋㅋㅋㅋㅋ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 거슬리실수도있어용
(모바일 아니어도 맞춤법 잘 모릅니다 데헷)
애기가 하두 울어제껴서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췌
갑니다 가요.=3



예정일 8월 20일
자연분만 무통주사o
3kg 51cm여아



원래 예정일은 8월 17일 이었음
그러나 울 콩이 바깥구경 나올 생각 없나봄
36주때 겨우 역아탈출 했건만 제왕절개 해야할까봐
너무너무 겁났음.


8월 15일 마지막 검진.
예정일이 8월 20일루 밀렸음
20일까지 진통 없으면 그주에 유도분만 하자고 함
그당시 울 콩이 3.2kg...
작게 낳아 크게 기르고 싶었던 마음이 와장창창
ㅋㅋㅋㅋㅋㅋㅋ가뜩이나 머리도 큰데,,
맘 같아선 당장 유도분만 하고 싶었지만
지금 유도시작하면 2박3일은 걸릴거라는 의사쌤 말에 집으루 ㄱㄱ..


8월19일 새벽 4시경
잠도 안오고 딩굴딩굴 거리다가 쉬이 하러 화장실 갔는데
피 나옴
ㅇ_ㅇ 이것이 이슬이구나!!!
내사랑 네이* 폭풍 검색 시작함.
콧물에 피섞인것처럼 나온다는 이슬.
내가 바로 그걸 봤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남. 마음이 들뜸!! 드디어 만날수 있구나 콩♡
그리고 진통이 금방 올 줄 알았는데.. 안옴
안옴.
괜찮고 멀쩡함. 아무일 없다는 듯 잠에 빠져듬



8월 19일 오후 7시
생리통처럼 싸하게 배가아픔
오잉 진통인가
나란여자 원래 굴러다닐정도로 생리통 심함.
참을만한 통증이었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진통어플 켜서 1시간정도 관찰함
잉? 정확히 5분 6분에 한번씩 아픔
이제 진짜 병원에 가야겠다 싶었음.
신랑이랑 가방 싸들고 병원으루 달려감
이때까지 가족들 친구들 아무한테도 말 안함.
짜잔 낳고 연락하고싶었음ㅋㅋㅋㅋㅋㅋ



오후 8시 병원도착
병원 도착하자마자 내진
처음 해보는 내진. 겁나게 아팠음ㅜㅜ
3센치 열렸으니 입원하자고 함. 엥 벌써???



옷 갈아입고 가족분만실 입성.
태동측정기 달고 링겔 꼽구 누움
관장약 투척
오앙 정말 1분도 못참음
간호사언니한테 신랑 들어오지못하게 해달라그러고
혼자 끙아 함. 하나도 안시원해 제기랄
빵구만 뿌루루룩..뿌룩 뿌루루루룩..


관장하고 나니 무통주사 맞을거냐고 함
사실 이때 그리 아프진 않았는데,, 지레 겁먹고 맞겠다함
마취과 누구 선생님? 오셔서 무통 맞는데
주사맞는게 더아픔ㅠㅠ
그래도 무통 꼽으니 평화로운 뱃속.
생리통 심해서 진통제 먹고 약빨 드는 기분???
그러구 또 신랑이랑 수다떨고~
핸드폰도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정말 멀쩡하게 놀음
무통빨인진 모르겠지만 1~2분에 한번씩 아랫배 싸한거 말고는 많이 아프진 않았음.



한번 더 내진. 5센치 열렸다 함
애기 심박수가 떨어져서 힘들어한다고 산소호흡기 꽂아줌
나때문에 힘든건가 싶어서 눈물이 쭈룩 남.
그리고 미친듯이 열심히 후하후하 호흡했음
입원한 시간이 저녁 8시쯤인데
어느덧 시간은 11시
30분마다 와서 내진하고 초음파보고 ㅠㅠ
이때 진행이 더디다구 무통 뽑자구 함
ㅠㅠ 겁났지만 콩이가 힘들다니 오케이 하구 뽑아버림
그래도 남아있는 무통빨로 할렐루야~~



11시 30분쯤 내진
8센치 열렸다고 힘주는 연습좀 하자고 함
침대에 뭐 슉슉 설치함.
손잡이 잡고 앞으루 몸 땡기면서 끄응~~
끙아 나올거 같았다. 얼굴 터지게 힘줌
ㅠㅠ 무심한 간호사언니
"엄마 힘 이르케주면 애기못나와요~다시한번 할게요"
또 한번 끄응~~~~
똥꼬에 수박낀 느낌? 그런건 오바고
참외정도..낀 느낌..-///-
안되겠다며 간호사 언니가 내 위에 올라타서 배 누르기 시작
와ㅡㅡ 진짜 나 평화주의잔데.
뺨때리고싶었음. 위장 터치는 줄
점점 힘빠지고 눈감기고.. 탈진할거같은 순간
"엄마~애기낳을게요~~선생님 5분이면 오세요"
잉? 벌써?
그때시간 11시 40분?
"언니..오늘안엔 못낳겠죠,,?"
조심스럽게 물어봄.
이때도 정신이 붙어있었나 봄ㅋㅋㅋㅋㅋㅋ
"글쎄요~~ 엄마가 힘주는거에 따라 다르겠죠^^"
싱긋 웃고 내 자세 잡아주는 간호사 언뉘.
그리고 곧 들어오시는 내 담당 의사샌님.
아 낳는구나.
낳는구나!!!



엄마 힘줄게요~~~끄응
한번더요 좀만 더 쎄게요~~끄응
엄마 머리나왔어요~~한번만 더요~~끄응
그리고 슈루루룩.
아 개운해
개운하다
개운해..
응애!!!!!!!!!!!!!!!




8월 20일 0시 10분
드디어 콩이 탄생.
태반 빼내고 이러는건 기억도 없음
회음부 꼬매는것도 가물가물
피투성이인 아가 안겨주는데 나 대성통곡 함
신랑이 사진찍는데 계속 통곡 함
의사샘이 울지말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계속 사진찍는 신랑. 굴욕샷 터짐


그러구 애기 씻긴다구 데려가구
나는 사시나무처럼 벌벌벌벌(진짜 추움)
후처치 하는데 간호사언니한테 계속 말걸음
애기 이뻐요?
손발 다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정신인지,,;;



씻고나온 애기 한번 안아보고
또 바로 뺏어간다 치사빵꾸 - -)
휠체어에 실려서 입원실루 이동!
진짜 멀쩡
정말 내가생각해도 이상할정도로 멀 쩡
근데 휠체어에서 일어나다가 주저앉음
왜 걷지를 못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출산 끝.
애기만 낳으면 끝일 줄 알았다
끝은 지랄하구
마취 풀리면서 회음부 작살남
출산하구 4시간안에 쉬야해야 된데서
물도 엄청 마셔댓는데 쉬야는 안나오고 엄청 아픔
결국 새벽 3시 50분쯤 쪼로록..겨우 쉬야하고
간호사 호출함
배를 막 쿡쿡 누름. 아프고 짜증남
회음부 넘 아프다고 진통제좀 놔달랬더니
내진함. 혈종있나 봐야된다면서
이때 나 공룡소리냄
애기낳을때보다 더아팠음. 태어나 첨겪는 아픔



진짜 끝.
솔직히 애기 또 낳을수 있을 것 같음
그러나 진통이나 출산보다 고통스러운 건
회음부의 고통. 그리구 출산 3일만에 찾아온 젖몸살씨
애기낳을때보다 더많이 울었음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모유는 폭팔하고
유축은 해도해도 끝이없고 가슴은 F컵이고 ㅠㅠ
애기가 먹어주는건 40~50미리인데
모유는 눈치없이 150씩 나와블고ㅠㅠ
초유 짜서 얼려놓고 수유하고 유축하길 반복
벌써 20일이나 되었음
뱃속에있을때가 편하다는 모든 선배엄마들의 말
온몸으루 느끼는 중.
크면 클수록 더하겠지요. 네네
하루에 서너시간 겨우 눈 붙이는 요즘
얼굴 전체가 다크써클로 뒤덮인 요즘.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애기보는 맛에 사네요
배넷짓 한다고 방글방글 거리면 어찌나 이쁜지
힘들어 죽겠다가도 넘넘 행복해용
출산 앞두신 모든 맘들~
순산 바이러스 마구마구 뿌리고 갑니다
진짜 순산바이러스에요
저 다섯시간만에 낳았다구요^0^



엄마는 위대합니다.
친정엄마랑 통화하면서 얼마나 울었던지..흑
세상 모든 엄마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