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2013.09.08
조회17


이십대 후반 흔녀임.
작년 3월? 흔남을 알게되고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됨.
가진것도 없고 똑똑하지도 않았지만
착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나에게 넘 잘했음.

본인은 흔녀주제에 눈이높은데 내가 이성보는 눈을
바꿔버릴 정도로 잘했음.

집이가까워 매일 같이 다니고 자주 만나다보니 정이들어
나도 그 흔남을 좋아하게 되 버렸고
우리는 행복했음 난 정말행복했음

아침마다 모닝콜로 시작해, 한번도 외롭지않게
사랑받고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음. 함께 여행도 다니고
추억을 쌓으니 너무 그 흔남을 사랑하게 되 버렸음.

내 인생에 어쩌면 전부가될 정도로 사랑했음.
그땐 서로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돌아보면
내가 더 사랑한것같음.

그렇게 1년정도 만나다. 어느순간 남자의 마음이 식어지는게
느껴지게되버림. 내가 목 매고있다는것이 느껴지면서
조바심도 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이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귀찮게 했던것 같음.
그때마다 그 남자 내게 상당히 차가웠지만 ..

그러던 어느날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었음.
사소한일. 그 일에 서로 소리를 치고 싸웠음.
근데 이남자. 그뒤로 연락도없고 날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음. 더 좋아하는 마음에 그 남자 잘못이었지만 내가 먼저 사과했고..그남자는 그 사과에도 쌩까고 모른척했음.

그리고 우연히 보게되었음.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손잡고 가는모습을.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오래전부터 저 둘이 만나고 있었을것같다고 생각하니 그 남자 먼발치에서 소름이 돋아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집에가는 버스안에서 내내 울기만 했음.

그날의 충격이 커서 나도 그남자에게 다신 연락할수 없었고,
허무하게 이대로 우리의 만남은 끝났음,

시간이 흐르고. 난 여전히 싱글 흔녀로 살아가고 있음.
다른 남자 만나 행복하면 좋으련만, 우습게도 아직 상처속에
허우적 거리고 있음.

더 우스운것은 그 남자가 보고싶음.
미치도록 사랑하고 사랑했던 그 시절 그남자 날보며 웃던
그 얼굴이 너무 그리움.
그남자 어깨에 기대 내 마음도 기대고 싶다는 생각을 함.

어떻게 사는지 안부라도 묻고싶지만.용기도없고.
사실 그것이 얼마나 구차한지 너무나 잘 알기에

오늘같이 맘과 몸이 지쳐 눈물쏟고싶은 날이면
그남자의 다정한 목소리가 그리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