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한간지 반찬만 먹을 수 있어?

반찬2013.09.09
조회216

오늘 남자친구와 외박을 하고 출근을 했어요.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을 가려는데

제 핸드폰이 꺼져있는 바람에 남친 핸드폰을 갖고 갔어요.

 

진짜 훔쳐보거나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제 카톡 프로필을 보려다가

남친 친구가 모바일 게임 자랑하기가 와있더라구요

점수가 너무 높아서 그냥 무심코 대화창을 열게 됐는데

이러면 안되지만 자연스럽게 이전 카톡 대화를 보게 되었어요.

 

 

친구: "ㅋㅋ여친이랑은?"

남친: "너 한가지 반찬만 먹을 수 있어? 토욜날 기대가 크다 ㅋㅋ"

친구: "무슨 기대?"

남친: "xx이가 지금 난리났던데 나이트 가자고 ㅋㅋ"

 

아.. 진짜 카톡 본 순간 자는 사람 깨워서 따지려고 하다가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여기서 말한 토요일은 원래 친구분 아버지가 환갑이라고 친구들끼리 모인다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 환갑잔치 하는 분 보기 드물잖아요..

의심은 했지만 그냥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니까 믿어줬죠.

 

다행이 그 전날 남친이 무리하게 노는 바람에 그 약속날은 바로 집으로 갔어요.

확실히 외출은 안한 날이에요.

 

그 이후에 제가 왜 친구들 안만났냐고 하니까

친구들이 만나면 아직도 아가씨를 찾아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면 돈도 많이 들고

이제는 그렇게 놀면 안되는 나이인데 라고 저한테 설명했구요.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그런 대화를 한 자체가 이해가 안되요..

 

결론은, 친구들과 기대가 크다던 토요일은 만나지 않았어요.

문제는 그날을 기대하며 친구와 나눈 대화가 정말 미치도록 충격이었거든요.

이 내용을 남친에게 말을 해야할지, 아니면 두고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제는 친구들 여럿이서 만난다고 하면 의심되서 꺼려질 거 같아요.

 

이제부터 남친이 하는 얘기를 어디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이런 얘기를 친구에게 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