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생. 어떡하죠?

P2013.09.10
조회5,737

안녕하세요.

20대 여학생입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씁니다.

지루하시겠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이번에 편입한 학생입니다. (2학기)

일반 대학을 다니다 타계열 대학으로 편입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와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간절히 바래오던 일이었기에 기어이 편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강 전 설레임 반 두려움 반

편입생이 이번엔 저 혼자라는게 은근 많이 부담되더라구요

그래도 적응 기간동안 많이 힘들고 당연히 겉돌겠지만 마음 굳게 먹고 잘해내자는 다짐을

수십번도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여태껏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외로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같아요.

그래서인지

친구들, 학교, 생활패턴 등 많은게 바뀐 지금 너무나 괴롭습니다.

 

 

사실 지금 학교 친구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입니다.

먼저 인사도, 말도 걸어주고.

학교 분위기도 제가 바래왔던 대학생활같아요. 모두가 친하고 밝고.

또 학교 수업도 너무 재밌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론적으로 혼자인 저를 발견하네요 ㅎㅎ

 

 

 

제가 생각보다 너무 나약한가봐요.

개강 2주 조금 넘은 이 시점.

함께 웃으며 대화할 친구가 없다는 것, 같이 집 갈 친구가 없다는 것, 밥 뭐 먹을지 고민할 친구가 없다는 점 등.

당연히 전 아직 기존 학생들에게 외부인일텐데 왜 이렇게 작은거 하나에도 마음이 아플까요

 

 

제 조급한 마음과 초조함. 하지만 안일한 행동때문에 앞으로 졸업때까지의 생활이 많이 걱정됩니다.

또 과 특성상 단체로 해야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먼저 다가가려 해도 부담스러워할까봐 쉽지 않구...

 조별 과제를 할 때면 혹시나 제가 피해를 줄까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왜이렇게 배부른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쿨하게 생각하려 해도 마음이 자꾸 쓰이네요 ㅠㅠ

 

 

제가 선택한 일이니 당연 제가 감당해내야할 과정인데 자꾸 이렇게 푸념만 늘어놓네요..

 

매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안에 스며들 수 있을지..

이 곳에서 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절 믿어주는 가족, 친구들, 남자친구에게 걱정을 시키고 싶지않아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그냥 힘내라는 말과 작은 조언들이 필요해서 이렇게나 구구절절 썼네요

(ㅠㅠ)

 

 

읽어주시는 분들 몇 없겠지만 그래도..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