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곰신생활. 쓸쓸함.

힘!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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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쓸쓸함에 대해
일년넘게 사귀어 온 우리,너를 군대에 보내야 하던 날끝내 함께 가주지 못했다널 보내야 한다는게 참을 수 없이 두려웠기에홀로 집에서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괜찮다! 이제 시작인걸..
처음 너의 편지를 받게 되던 날,난 필사적이었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남들 시선을 뒤로 한채 눈물만 흘렀다.니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을까취침등 아래에서 써 내려간 너의 글자가참 예뻤다.. 정말 소중했다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마다그 진심과 사랑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하루 이틀매일 너의 편지를 기다리고, 매일 편지를 썼다.그것으로 하루하루 버텨왔다편지 한 장에 너의 흔적이 있을까 싶어서수십번 다시보고 냄새도 맡아보고편지를 안고 울면서 잠든 적이 참 많았다.
수료식 때, 새벽 버스에서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입대에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이것저것 사들고서 달려가 너의 품에 안겼다.그때의 행복함이란....눈물만 났다. 믿겨지지 않아서..한 순간이라도 더 눈에 담아 놓고 싶어서너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후로 나는 너의 분신처럼만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함께했다.야수교 수료, 수차례 면회.. 3박4일의 휴가또,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소포에차곡차곡 담아 너에게 부쳐주곤 했었지.
매일 밤 전화, 니 목소리에 오늘을 살아 가고있다.험난한 바깥 세상으로부터 가장 안전해지는 시간..니 목소리에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가장 평온하게
그런데 가끔은,이 모든 것들이 벅차다외롭고 쓸쓸하다 그만두고 싶다.
아플 때, 지금 아프고 있을 때 내 곁으로 와서 쓰다듬어 줄 사람이었으면,내가 힘들어서 울고 있는 지금..니가 안아줬으면 좋겠는데..아마 그건 너무 큰 바람인걸까.
흔들린다.너와 함께 웃고 나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그 하루동안 극과 극의 감정에너무 혼란스럽고 온 몸이 슬픔에 잠겨버린다.
내 꿈을 위해서도, 청춘을 위해서라도너와 차근차근 정리를 하라고주위의 사람들과 내 머리는 말하는데..
차마 널 버릴 수 없는 건 너의 눈물 때문일까..니가 흘릴 그 눈물에 가슴이 저리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쓸쓸함에 남겨졌지만, 넌 나로인해 웃을 수 있었으면.나로인해 기분좋게 잠드는 밤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