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매우 깁니다. 안녕하세요, 내년이면 20대 후반이 되는 여자입니다.저는 어릴적 가족을 따라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학업을 마치고직업 특성 상 귀국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귀국한 지는 어느덧 두 해가 흐른 시점입니다. 사회에 잘 적응하여 제 앞가림 잘 해가며 나름 즐겁게 열심히 살고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최근, 다소 혼란스러우면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번번히 생깁니다.다른 문제가 아닌, 바로 친인척들과의 관계와 교류 문제입니다. 저희 집안은 이민을 가기 전, 한국에서 거주 할때부터 본래 친인척들과 왕래가 잦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이사도 자주 다녔으며 많아야 일년에 한 번,또는 이삼년에 한 두번 횟수로 기회가 되면 친척들을 만나는 정도였습니다.양가 할머님 할아버지분들과는 거의 왕래가 없었구요. 그나마 어머님이나 아버지가 기회가 될 때 한 번씩 찾아뵈셨고, 온 가족들이 명절에 다 모이거나 하는경우는 없었습니다. 각자 여건이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찌되었건, 그런 유년을 보낸 뒤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약 10여년을 친척들과 전혀 왕래 없이 살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 중 유독친인척들이나 할머님 할아버니과 가까운 분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의아하더라구요. 아마 제 가치관에 '가족'이라는 개념과 '친인척'의개념은 별개의 존재로 자리잡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그리고 살면서 그런 제 사고방식이 나쁘거나 잘못됬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환경과 생활의 방식에 의해 이렇게 정립된 것이니...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에 들어서 발생하게 되었네요.제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친척분들께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나 문자로 잘있었냐, 보고싶다-와 같은 평범한 반가운 안부인사 정도였기에 저 역시 안부를 나누며 인사를 드렸지요.사실 반가움 마음 반...의무적인 마음 반...이었습니다. '그래 친척이니까. 나를 어릴적에 보시고 계속 못 보셨으니까.'이렇게 생각하며 전화가 좀 잦다 싶더라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활에 관해 너무 디테일한 것들.. 사적인 것들을...무슨 인터뷰하듯이 이것저것 별 것을 다 케묻듯이 물으시더라구요.처음에는 기분도 나쁘고 좀 놀라서 말을 돌리고 그랬는데 얼마나 집요한지.한번은 좀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한국 어르신들이라 그래.늙으셔서 그래. 너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알고 싶으셔서 그래.'라며 좋게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성격상, 좀 싫은 것을 잘 못숨기고 할 말을 좀 해야하는 철없는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분 저분들이 전화 상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제 생활에 한정된 것들을 자꾸자꾸 케물으시니... 예의가 아니지만...그런걸 물어보시냐고 좀 눈치를 주며 대답을 안하거나 말을 돌리거나싫은 내색을 좀 하였습니다... 전화도 종종 안받구요. 그 분들께는 제가 버르장머리 없게 느껴졌으리라 봅니다만...제 입장에서는 덕분에 전화도 짧아지고 물어보시는 강도(?)나 횟수도예전에 비해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할머님이 너희가 보고 싶으시단다. 언제 한번 와야지 않겠니?'이런 류의 전화를 계속 하십니다. 약속이 있다고 바쁘다고 말씀드리면이해해 주시는 듯 하다가도 꼭 얼마안가 또 전화하셔서 똑같이 그러십니다. 하나 있는 형제와 상의해보았는데, 뭐 한번 가서 뵈야지. 할머닌데.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짐짓 놀라며 '넌 친인척들 만나고 싶어?'라고 물으니'그게 뭐가 어때서? 넌 싫어?'라고 말하며 의아해 하더라구요. 이때 저는 '역시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비정상인건가?나는 모르는것일 분, 사실은 내가 정말 예의없고 이기적인 나쁜 사람인건가?'친인척들은 내게 그저 타인이고..의무적인... 그런 인연일 뿐인데.이게 잘못된 것인가? 라는 고뇌에 빠지게 됬습니다. 살아생전 이런 걸로 고민할 줄이야...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오래전 외국에 살때, 친가 할머니께서 몇개월 정도 놀러오셔서 함께 살았는데그때가 10대 중반의 나이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살갑게 다가오셔서여기 사는건 어떻냐, 돈은 많이 드냐 등등을 물어봐서 당시 환율과 물가가비싼지라 어머니께서 아무 생각 없이 '생활비가 비싸요~'라고 말하셨습니다.그리고 당시 저희가 자리잡을때 도움을 많이 주셨던 친구분의 남편 아저씨 얘기가흐르듯이 나왔는데, 정말 다정하시고 자상하시며 저희에게 도움을 많이 주셨던분이라 어머니가 무척 고마워하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여어머니께 냉담하고 폭언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하시려 하셨던 아버지와 상반적인모습이었죠. 그 분을 칭찬하는 말. 그리고 '생활비가 비싸요-'. 이 말이 할머니의 입에서 아버지께 전해진 것을 발단으로, 아버지는 제 눈앞에서 쌍욕을 하며 어머니 머리채를 휘잡고 던졌습니다. '야 이 x년아, 뭐가 어쩌고 어쨰? 다 쓰려져가는 집에서 시집온걸...어쩌고 저쩌고'그걸 힘없는 제가 뜯어 잡고 말리면서...하... 원망스런 눈빛으로 할머니를 노려보고 그런 제 눈빛을 애써 못본척하며, 사태가 일단락 되고 나서야 멋쩍어하시던 늙은이의 그 행태. 20년동안 스스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한통 하는것을 멋쩍고 힘들어했던 아버지. 그걸 대신하여 매일같이 생신이다 명절이다 전화드리고 용돈드리던 어머니.그 결과가 이거라니. 그리고 남아사상이라고 하던가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외국 땅에서ㅗ.내색은 많이 안하셨지만 숨기려고도 노력하지 않으시더라구요.아들아들아들. 우리 손주아들. 독자. 그때 그 시절 꼴도 보기 싫던 할머니를 강압적인 아버지가 할머니 말벗 해드리라며 어거지로 제게 온갖 눈치를 주기까지 했더랬죠. 정말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입니다.(다른 형제는 다른 곳에 거주중이어서, 이런 일이 있었는 줄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다 싫습니다. 그냥 얼굴 맞대기 싫고 인연이 닿는게 싫습니다. 친가쪽 분들이 자꾸 연락을 하고 만나자고 반갑다고 다가오는게 너무 싫습니다. 아무 면식 없는 외가쪽 분들도 이제는마찬가지 입니다. 보고싶다, 만나자, 뭐하고 사냐- 등등 연락도 일체 싫습니다.그 분들 하나하나 나쁜 분들이 아닌거 알면서도, 다 신물이 납니다. 가능하다면 연락도 하기 싫고, 만나기도 싫습니다. 이런 제 입장을 넌지시 형제에게 말해보았더니 고맙게도 어째서인지 이해해줍니다. 그런데 두 부모님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십니다.그 나이 먹고 친척들이 부담스럽냐고 철없고 못나고 이기적이라고 뭐라고 하십니다.하지만 두 분이 아무리 제게 뭐라고 하셔도 제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변하고 싶지도 않구요. 판 여러분. 여러분이 객관적으로 보셨을때에도 제가 못나고 잘못하고 있는건가요?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울분이 납니다.내가 왜 이런걸로 괴로어야 되는지...
20대 후반의 나이, 친인척들과 얽히는 게 싫습니다
안녕하세요, 내년이면 20대 후반이 되는 여자입니다.저는 어릴적 가족을 따라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학업을 마치고직업 특성 상 귀국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귀국한 지는 어느덧 두 해가 흐른 시점입니다.
사회에 잘 적응하여 제 앞가림 잘 해가며 나름 즐겁게 열심히 살고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최근, 다소 혼란스러우면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번번히 생깁니다.다른 문제가 아닌, 바로 친인척들과의 관계와 교류 문제입니다.
저희 집안은 이민을 가기 전, 한국에서 거주 할때부터 본래 친인척들과 왕래가 잦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이사도 자주 다녔으며 많아야 일년에 한 번,또는 이삼년에 한 두번 횟수로 기회가 되면 친척들을 만나는 정도였습니다.양가 할머님 할아버지분들과는 거의 왕래가 없었구요. 그나마 어머님이나 아버지가 기회가 될 때 한 번씩 찾아뵈셨고, 온 가족들이 명절에 다 모이거나 하는경우는 없었습니다. 각자 여건이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찌되었건, 그런 유년을 보낸 뒤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약 10여년을 친척들과 전혀 왕래 없이 살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 중 유독친인척들이나 할머님 할아버니과 가까운 분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의아하더라구요. 아마 제 가치관에 '가족'이라는 개념과 '친인척'의개념은 별개의 존재로 자리잡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그리고 살면서 그런 제 사고방식이 나쁘거나 잘못됬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환경과 생활의 방식에 의해 이렇게 정립된 것이니...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에 들어서 발생하게 되었네요.제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친척분들께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나 문자로 잘있었냐, 보고싶다-와 같은 평범한 반가운 안부인사 정도였기에 저 역시 안부를 나누며 인사를 드렸지요.사실 반가움 마음 반...의무적인 마음 반...이었습니다. '그래 친척이니까. 나를 어릴적에 보시고 계속 못 보셨으니까.'이렇게 생각하며 전화가 좀 잦다 싶더라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활에 관해 너무 디테일한 것들.. 사적인 것들을...무슨 인터뷰하듯이 이것저것 별 것을 다 케묻듯이 물으시더라구요.처음에는 기분도 나쁘고 좀 놀라서 말을 돌리고 그랬는데 얼마나 집요한지.한번은 좀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한국 어르신들이라 그래.늙으셔서 그래. 너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알고 싶으셔서 그래.'라며 좋게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성격상, 좀 싫은 것을 잘 못숨기고 할 말을 좀 해야하는 철없는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분 저분들이 전화 상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제 생활에 한정된 것들을 자꾸자꾸 케물으시니... 예의가 아니지만...그런걸 물어보시냐고 좀 눈치를 주며 대답을 안하거나 말을 돌리거나싫은 내색을 좀 하였습니다... 전화도 종종 안받구요. 그 분들께는 제가 버르장머리 없게 느껴졌으리라 봅니다만...제 입장에서는 덕분에 전화도 짧아지고 물어보시는 강도(?)나 횟수도예전에 비해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할머님이 너희가 보고 싶으시단다. 언제 한번 와야지 않겠니?'이런 류의 전화를 계속 하십니다. 약속이 있다고 바쁘다고 말씀드리면이해해 주시는 듯 하다가도 꼭 얼마안가 또 전화하셔서 똑같이 그러십니다. 하나 있는 형제와 상의해보았는데, 뭐 한번 가서 뵈야지. 할머닌데.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짐짓 놀라며 '넌 친인척들 만나고 싶어?'라고 물으니'그게 뭐가 어때서? 넌 싫어?'라고 말하며 의아해 하더라구요. 이때 저는 '역시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비정상인건가?나는 모르는것일 분, 사실은 내가 정말 예의없고 이기적인 나쁜 사람인건가?'친인척들은 내게 그저 타인이고..의무적인... 그런 인연일 뿐인데.이게 잘못된 것인가? 라는 고뇌에 빠지게 됬습니다. 살아생전 이런 걸로 고민할 줄이야...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오래전 외국에 살때, 친가 할머니께서 몇개월 정도 놀러오셔서 함께 살았는데그때가 10대 중반의 나이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살갑게 다가오셔서여기 사는건 어떻냐, 돈은 많이 드냐 등등을 물어봐서 당시 환율과 물가가비싼지라 어머니께서 아무 생각 없이 '생활비가 비싸요~'라고 말하셨습니다.그리고 당시 저희가 자리잡을때 도움을 많이 주셨던 친구분의 남편 아저씨 얘기가흐르듯이 나왔는데, 정말 다정하시고 자상하시며 저희에게 도움을 많이 주셨던분이라 어머니가 무척 고마워하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여어머니께 냉담하고 폭언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하시려 하셨던 아버지와 상반적인모습이었죠. 그 분을 칭찬하는 말. 그리고 '생활비가 비싸요-'. 이 말이 할머니의 입에서 아버지께 전해진 것을 발단으로, 아버지는 제 눈앞에서 쌍욕을 하며 어머니 머리채를 휘잡고 던졌습니다. '야 이 x년아, 뭐가 어쩌고 어쨰? 다 쓰려져가는 집에서 시집온걸...어쩌고 저쩌고'그걸 힘없는 제가 뜯어 잡고 말리면서...하... 원망스런 눈빛으로 할머니를 노려보고 그런 제 눈빛을 애써 못본척하며, 사태가 일단락 되고 나서야 멋쩍어하시던 늙은이의 그 행태. 20년동안 스스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한통 하는것을 멋쩍고 힘들어했던 아버지. 그걸 대신하여 매일같이 생신이다 명절이다 전화드리고 용돈드리던 어머니.그 결과가 이거라니.
그리고 남아사상이라고 하던가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외국 땅에서ㅗ.내색은 많이 안하셨지만 숨기려고도 노력하지 않으시더라구요.아들아들아들. 우리 손주아들. 독자. 그때 그 시절 꼴도 보기 싫던 할머니를 강압적인 아버지가 할머니 말벗 해드리라며 어거지로 제게 온갖 눈치를 주기까지 했더랬죠. 정말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입니다.(다른 형제는 다른 곳에 거주중이어서, 이런 일이 있었는 줄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다 싫습니다. 그냥 얼굴 맞대기 싫고 인연이 닿는게 싫습니다. 친가쪽 분들이 자꾸 연락을 하고 만나자고 반갑다고 다가오는게 너무 싫습니다. 아무 면식 없는 외가쪽 분들도 이제는마찬가지 입니다. 보고싶다, 만나자, 뭐하고 사냐- 등등 연락도 일체 싫습니다.그 분들 하나하나 나쁜 분들이 아닌거 알면서도, 다 신물이 납니다. 가능하다면 연락도 하기 싫고, 만나기도 싫습니다. 이런 제 입장을 넌지시 형제에게 말해보았더니 고맙게도 어째서인지 이해해줍니다. 그런데 두 부모님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십니다.그 나이 먹고 친척들이 부담스럽냐고 철없고 못나고 이기적이라고 뭐라고 하십니다.하지만 두 분이 아무리 제게 뭐라고 하셔도 제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변하고 싶지도 않구요.
판 여러분. 여러분이 객관적으로 보셨을때에도 제가 못나고 잘못하고 있는건가요?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울분이 납니다.내가 왜 이런걸로 괴로어야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