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흔들리는 내 마음이 너무 싫어요..

바보2008.08.23
조회509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해 죽겠습니다.

 

저는 내년이면 삽십을 바라보는 여자이고

전에 남친 저랑 동갑이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사내 비밀 연애를 했는데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번을 이별을 반복했지만

그 놈의 정인지 사랑인지

참...

인연의 끈을 놓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 제가 그 직장을 이직할때쯤

제가 전 남자친구 문제로 살짝 거짓말 한걸 들키고 그게 문제가 되어 결국 우린 헤어졌습니다.

 

그게 벌써 지난 2월달이니 헤어진지 이젠 반년이란 시간이 훌쩍 넘은거지요.

 

같은 직장이었고 그 애가 혼자 살아서

사귈때 제가 그 애 집에서  거의 붙어 살다시피.. 하면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그때는 제가 좀 막무가내 이기도 했었고 , 그 애가 이해심이 없기도 했었고

서로 잘못을 많이 했어요.

 

헤어지고서 저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애가 보고 싶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

날 사랑하던 그 때와는 다르게 헤어지고 한달후 처음 만났는데

그 애는 이기적으로 변해있더군요.

 

그래도 전 마음에서 포기를 못했었습니다.

 

그 애 진심을 알고 제가 그 애와 인연을 끊으려 해도 번번히 그 애는 내가 보고 싶다며

'우리가 성격이 안맞아서 비록 헤어졌지만 나는 너를 잊을수가 없다'라는 말로

저에게 늘 연락을 하곤 했지요.

 

그때마다 독하게 먹었던 마음이 흔들리고

또 그 애를 만나고..

몇번을 반복되니..

 

이제는 저도 화가나고 항상 느끼고 있었던 거지만 정말 비참하기 그지 없더군요.

 

버림받은 기분..

아니면 내가 자꾸 그 애의 장난감이 되어 가는 기분..

그리고 그 애에게 헛된 기대를 갖는 내 자신이 싫어지고 그때마다 모른척 돌아서는

그 애에게 더 이상 부담스런 존재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정말 힘들게 먹은 마음인데..

그 애는

매번 그럽니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 가지고 서로 보고 싶을때 보면 안될까?..

나는 니가 남친이 생겨도 모른척 하고 만날수 있어.

너만 괜찮다면..

니가 나한테 줬던 느낌을 잊을수가 없어..

이런 말로 늘 나를 흔들어 놓곤 합니다.

 

거기에 늘 흔들리는 내가 물론 바보겠지만요..

 

어제도, 그제도 그랬습니다.

 

또 한번 모진 마음 먹고

인연을 끊어보겠다고 낑낑대는 내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새벽녘에 전화를 했더군요.

 

물론

그 애 인줄 모르고 잠결에 받은 전화였지만

생각해보니.. 아마 그 애인 줄 알았어도.. 나는 바보같이 그 전화를 받고 말았을 겁니다.

 

끊고 보니 한시간을 넘게 통화했더군요.

 

매번 같은 얘기의 연속입니다.

나는 힘들다.. 그만 하고 싶다.. 우리 그냥 추억으로 남자..

 

그 애는..

아니다..

나는 니가 보고 싶고 그리워 죽겠다.

힘들고 아프면 니가 생각나는 걸 어쩌냐.. 너의 품에서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자고 싶다.

 

그러지 말고

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해라고 말을 하면

두렵다. 다른 여자를 만나서 너같은 여자를 못만날까 두렵고 , 그 여자를 안으면서도

내 생각이 가슴속에서 떠나질 않을거라는

말로 또 내 마음을 마구 마구 흔들어 놓더군요.

우리가 성격만 맞았어도..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그런 말을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아침이 되니..

내가 왜 그 애의 매번 같은 말의 패턴에 놀아날까..

그리고 더 못난건.. 왜 매번 아닌줄 알면서 그때마다 그 애를 만날까..

 

상처받는 게 뻔히 나인줄 알면서

나는 아직도 등신같이 내 마음 줄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해 이런 바보짓을 합니다.

 

그 애에게 다시 시작하자  이런 말은 애초에 하질 못합니다.

 

헤어지지 얼마 되지 않은후

 

내가 얼마나 본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지 알면서도

그 애가 그러더군요..

 

넌 아직도 그렇게 힘들어?

난 너랑 이제 결혼해야겠다, 너랑 잘해 봐야겠다 라는 마음은 버렸는데..

난 이제 괜찮아..

 

라는 말을 제게 한적이 있었어요..

 

제가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 지 모릅니다.

잠결에 받은 전화에 잠결에 들은 말이었지만.. 정말 베게가 흥건히 적셔질 정도로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론..

절대로 그 애에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뉘앙스는 풍기지 않습니다.

 

그 애도 물론 그런 말은 하지 않구요..

 

힘들다고 이런 관계에 내가 정말 힘이 들다고 하면 그 당시에는 그 애도 수긍을 합니다.

미안하다고..

연락하지 않겠다고..

 

내가 연락해도 받아지 말아 달라고 말을 하면

노력해보겠다고 말을 해놓고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연락을 하고

그걸 뿌리치지 못해 저는 또 듬성듬성 인연을 이어 나가지요.

 

정말 내 자신이 싫습니다.

 

 

제가 정말 바보같은 거 맞죠.. 이런 내가 정신나간 게 분명 맞는거지요..

 

정말 이제 그만 하고 싶습니다.

 

정말 이제 그 애도 밉고 싫습니다.

 

날 사랑하긴 했었던 것일까?.. 내가 힘들다는 데.. 내가 자기로 인해 아프다는 데..

 

참 이기적으로 보이고

 

오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해 무슨 갈대 마냔  마구 흔들리는 마음을 버리고 어디론가

도망쳐 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