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 임신후 자리 양보 받고 싶으신가요??

2013.09.12
조회288,997

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즐겨보는 이제 임신 8개월차에 접어드는 직장맘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임신 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써봅니다.

벌써 많은 임산부 분들이 판에 많이 쓰셨다시피,

임신하고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특히 지하철이요.

 

물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분들이 많으신데..

형편이 되면 자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다니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

임산부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노약자석은 노인석으로 앉을 자리가 없고..

임산부 석이라고 표시해 둔 좌석은 있으나 마나 한 좌석..

임산부들만 아는 좌석이라고 하죠?? (사실..저도 임신 전에는 몰랐습니다)

 

해서 하는 수 없이 일반 석 앞에서 서서 갈때가 대부분입니다.

임신 8개월차인 저는 다행히 배가 많이 나온편이라 양보는 3-4번 쯤 받았습니다.

(이정도면 꽤 많이 받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요즘 하도 양보를 안해주시니..)

 

임신해 보니 정말 서있는 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배가 나오면 나올수록 숨도 차고, 지하철이 갑자기 급정거 할땐 저도모르게 배에 힘이들어가서

복통이 오기도 하고 배도 앞으로 쏠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든 건 사실이에요..

 

물론, 양보를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일반석 앞에 있으면 괜히 양보해달라고 배 내밀고 있는 것 처럼 생각하실까봐

일부러 눈도 잘 안마주치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갑니다.

 

간혹 눈이 마주치더라도 그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 할 일을 하시더라구요..

젊은 여성분이나 남성분이나 마찬가지로, 임산부인 저를 보고도 비켜줄 생각 전혀 안합니다.

저도 이제 담담합니다 ㅎㅎ

 

근데!! 어제 퇴근 후 지하철에 역시나 일반석 앞에 서서 가고 있는데,

제 앞에 젊은 여성분이 앉으시고 그 옆에도 젊은 여성분 또 그옆에도 젊은여성분

이렇게 젊은 여성분이 줄줄이 앉아서 가고 계셨어요.

 

그 중 두분이 금방 내리실 모양인지 계속 두리번 두리번 거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근데...역시나 그냥 앉아서 가시더라는;;;

그때 드는 생각이..

'나중에 본인들도 언젠간 임신해서 지하철 탈 일이 있을텐데...정말 너무하네' 였어요.

(적어도 저는 임산부분들에게는 양보해왔습니다!그래서 더 괘씸한거구요..)

 

왜 판에보면 저처럼 임신후에 자리 양보 못받아봤다.

우리나라 의식수준 너무 떨어진다. 등등 그런 글 많잖아요..

근데 정작 그분들은 임신전에 임산부 보면 다 자리 양보 해주셨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본인들도 안하면서 젊은 남성분에게 자리양보 안해준다고 찡찡거리는거 너무 하는거 아닌가요?

적어도 양보 받고싶으면, 본인들이 솔선수범해서 양보 해주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그럼, 오늘도 직장에서 고생하시는 직장인 임산부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댓글 229

힝홍오래 전

Best좀 애매하게 나오면 솔찍히.. 양보를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속으로 생각해요;; 저도 진짜 완전 만삭이신분이나 애기 안고 계신분들은 다 양보해드리는데 밑에 댓글처럼 임산부 뱃지라도 달고다니세요 보건소에서 철분제 받을때 같이 추가로 해달라고 해서 받으시면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괜히 임산부 아닌데 비켜주고 그럼 민망하잖아요 서로;; 그리고 원래 본인이 직접 격여봐야 안다고들 하잖아요~

irc오래 전

결혼해서 애낳으니까 결혼안한 젊은여자가 만만하냐? 얻다대고 괘씸이야 본인이나 잘하시길.. 나도얼마전에 다리다쳐서 깁스하고 지하철탓는데 거의 안비켜주더라 그래도 괘씸하다는생각은 안들던데

yop오래 전

지랄도 가지가지하네 너나잘하지 별 개떡같은 글 싸지르지마라

zz오래 전

팔다리 얇고 배나온 여자분 있길래 여기 앉으시라고 자리 양보했더니 기분나빠하면서 왜요? 이러고 째려보고 삐져서 당황..

애기엄마오래 전

난 임신했을때 그냥 문가 쪽에 서있었었는데,,, 의자있는쪽으로 서있기 괘니 미안하더라구여. 왜 내 앞에 서있나 싫어할거같아서 걍 문쪽에 서있으면 어떤 친철한 분은 직접 이리와서 앉으라고도 하더라구요.

오래 전

할머닌줄알고양보했다가 할머니아니라고욕먹은적도있는데 임산부냐고 쉽게자리휙 비켜주기가..

오래 전

난 아무리 힘들어도 배나온 임산부 보면 양보하는데ᆞᆢ 배나와서 부대끼며 서있는게 위태로워보이고 안타까워 보여서요ᆞ 저절로 그렇게 되던데 딴분들은 아닌가 보네요ᆞ

오래 전

양보했다가 욕먹은적 많아서..소심해져요 ㅜㅜㅋ 딱봐도 100%다 싶지 않으면 안하게 된답니다.

오래 전

당연한거아닌가....노약자한테.자리양보하는거라고 어릴때부터 배워온거같은대

ㅋㅋㅋㅋ오래 전

곧 30주인 예비맘이에요. 직장을 안다녀서 글쓴님기분 100%이해는 안가지만 어느정도 공감은해요. 오래서있으면 허리아프고 골반빠질거 같죠ㅎㅎ 하지만 양보란건 의무가 아닌 선택이에요. 일하고 와서 힘든건 임산부건 아니건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나야오래 전

로그인 귀찮아서 잘 않하는데, 댓글달려고 했다.. 솔직히.. 같은 여자라 임산부 한테 자리 양보하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싶은데.. 임산부도 많이.. 아주많이 힘든건 알겠지만.. 퇴근시간은 다들 똑같이 일에 지치고 힘들어있는 상태예요.. 그걸 자리양보 않해준다고 서운해 하시면 안될것 같아요.. 물론 자리 양보해주면 고맙고 감사하고 보기 좋은거지만.. ;; 당연하다는듯 임산부는 자리양보해주세요 라고 할건 아닌거 같아요.. 그건 오히려 더 역효과일듯..? 제 말은;; 양보해주면 감사하지만, 그걸 당연한듯 받아들이지 말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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