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속을 모르겠어요.

보리2013.09.13
조회536

3년 조금 넘게 만나고 2주전에 차였어요..

저는 대학생, 남친은 직장인인데요. 나이차이가 꽤 나는 커플이어어요.

남친이 이직 후 제가 불만을 느끼고, 남친도 그런 저에게 불만을 느껴가면서

뭔가 위태위태하다고는 느끼고 있었긴 한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도 남친도 연애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었습니다.  

특히 제가 외로움을 엄청타서 제 생각에도 너무 구속했고 의존도 너무 많이 했고,

남친을 포함해 사회 전반적인 불평이 많았던 터라 남친이 지쳐갔던 것 같아요.

저한테 늘 너 너무 어두워졌다는 얘길 했었거든요.

이제와보니 제 잘못들이 너무 많아서 후회만 가득합니다.

제가 너무 어리게만 굴었구나 싶기도 하구요.

 

언제부터 이별을 생각한지도 모르겠고 암것도 모르겠어요.

헤어지던 그 날도 처음에는 잘 얘기했는데 제가 또 오빠가 날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느니

그런 말들을 해서 그게 부담이 됐는가봐요...그럼 우리 그만 만날까? 하더라구요.

길거리에서 펑펑 울다가 집에 돌아오고.. 정신나가서 산지 이제 2주째네요.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그립고 보고싶고 실감이 안나요.

잠시 일 때문에 떨어져있는 것 같고 꼭 다시 만날거라는 근거없는 확신도 들어요.

헤어진지 5일만에 찾아갔는데 자기는 지금이 편하다고 그냥 가끔만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손이 덜덜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울지는 않았어요.

기다리겠다 하니 기다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헤어지던 날도, 찾아간 날도 남친이 절 저희 집까지 차로 태워다 줬었는데..

남친 차랑 같은 기종 차만 봐도, 삐빅하는 문 여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요ㅠㅠ..

 

속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지쳐서 시간이 필요한건지, 질려서 영영 안보고 싶은건지, 제가 노력한다면 받아줄 수 있는지...

저와 함께한 사진이나 그런거는 거의 손대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찾아가서 만났을 때 사진 지우지마 했더니 안지운다고, 안지웠다고 했거든요.

SNS에 저희 사진도 그대로고, 페북 연인관계도 그대로 있습니다.

헤어진걸 아는 친구도 절친이랑 몇몇밖에 없는 듯 하고 같이 자취하는 누나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남친 누나가 절 워낙 이뻐해줘서 헤어지고도 연락이 왔길래 만나서 솔직히 말했는데,

다독거려주시고 그냥 원래 아는 언니처럼 하라고 해주시더라구요ㅠㅠ

누나 말 들어보면 주말에는 집에서만 있는데요.  

뭘 사줘도 반응도 미적지근하고...

절친이랑은 만나기는 자주 만나는데 뭘 물어봐도 묵묵부답이라 자기도 무슨 생각인지 몰겠다구..

 

시간이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그 기간이 너무 힘드네요.

집에 있는게 무서워서 매일같이 카페에 가있느라 용돈은 커피값으로 다 탕진하고,

기분 낸다고 머리며 옷이며 사재껴서 용돈도 부족해지고..

친구들이랑 만나서 잘 놀다가 혼자 울고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요 스스로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미칠 것 같구요.

날이 흐리니 더 보고싶네요..

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싶구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