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불금 시작된 건가요? 이 아줌마는 리모델링한 안방 벽지가 속을 썩여 업자 불러서 해결하느라 뒷목이 각목처럼 뻣뻣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ㅠㅠ 컨디션이 확 나빠지는 바람에 밤에 나가는 운동도 접어버리고 거실 바닥에 철퍼덕 누워 있다가 어차피 아무 것도 안 하고 멀뚱거리느니 얼른 글이나 올리자 싶어 그동안 내 속을 쑤셔댔던 모바일 작성은 개나 물어가라 해버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에...또....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길 한복판의 남편 보고 후덜덜,까지. 맞죠? 그 일 이후로 남편과 부모님,저 이렇게 집에서 술을 마실 일이 생겼었어요. 처음 마실 때야 그럴 맘이 아니었겠지만 술이란 게 마시다 보면 괜히 시비가 생기고 뒤끝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은 터. 불콰하게 취하신 부모님의 사위를 향한 지청구가 좀 이어지자 벌레 씹은 표정으로 술을 마시던 남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차키를 가지고 밖으로 휭하니 나가버리더군요. 설마했는데 남편 뒤를 쫒아 나가서 주차장을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남편 차는 없었어요. 말짓을 하다하다 이젠 음주운전까지.... 기가 막힌 심정으로 집으로 다시 들어와 뒤숭숭한 상태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새벽이 되어서야 남편이 귀가를 했습니다. 정말 그 때의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요.. 네가 죽든가 내가 죽든가 둘 중 하나만이 해결 방법이겠다...싶었지요.
그 때 즈음해서 전에 언급했던 그 ㄷㅅㅈㄹ 교의 `높은 양반`이 드디어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친정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우리 내외와 아이들을 위해 치성인가 기도인가 암튼 그런 걸 하겠다고 나타나신거죠. 그 분 외에 서너명이 함께 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희는 집 안에 있었고 그 높은 양반이 젤 앞서서 현관문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서려다가 갑자기 그 양반이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는 겁니다. 집안에 십자가를 떡하니 들여 놓고 우리 보고 무슨 치성을 드리라고 하는 거냐고 당장 십자가 내다 버리라고 막 그럽디다.
영문을 모르는 친정엄마는 무슨 십자가냐고, 우리 집엔 그런거 없다고 얘기하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이 방 저 방 문을 막 열고 다니던 그 높은 양반이 우리 부부가 사는 방에서 딱 멈추더니 그러는 거예요. 여기 있다,십자가! 그러고 나서는 오늘은 부정타서 기도 못 한다고 흉물 다 없애고 다시 부르라고 하면서 다들 일제히 철수 해 버렸습니다.
그래요.저희 방에 십자가 있었습니다. 성경책도 있었구요. 젊었을 때 신실한 자세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남편이 직장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속세에 찌들다보니 발길을 끊고 안 다니지가 꽤 오래된 상태였거든요. 아니 어쨌든 현재는 교회도 안 다니고 있는 사람한테 무슨 시비? 이런 생각 들 수도 있을거예요. 알고 보니 그 오밤중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남편 스스로도 자기 자신이 참 한심하고 비참하더래요.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싶어서 혼자라도 기도하고 매달려 볼 생각으로 시댁 창고에 있던 십자가와 성경책을 챙겨와 방에 놔 두었던 거였어요.
엄마는 우리 집에서 같이 살려면 당장에 그걸 없애라고 하셨어요. 남편은 그럴 수 없다고 버티구요. 그러면서 둘 사이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고 급기야 어느 날은 서로가 폭언을 퍼 부으며 살벌하게 싸움을 하는 지경까지 되었어요....
솔직히 그걸 보면서 전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힘이 들더군요. 그 어느 쪽이라도 이 남자가 맘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럼 된거 아닌가...싶었지요.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리 병원 무속인 듀오네 신당을 찾아가는 거였습니다....
직접 찾아간 그 신당에서 여자분이 기가 찰 얘기를 막 더 보태더군요. 대주 뿐만 아니라 딸도 지금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또 제 앞에서 막 보여줘요. 자꾸 고개를 처박고 사람 뒤로 숨으려 하고 아빠를 바라볼 때마다 눈이 이렇게 좌악 찢어지고 날마다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뭐 그런 등등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난 또 제 등이 석빙고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딸아이는 유치원생이었는데 엄마집으로 이사를 한 후부터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 뒤꽁무니에 딱 붙어서 울던가 아님 맨 바닥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우는 게 아침 일과였던 거예요. 안 그래도 내 맘은 그동안의 일련의 사건들로 충분히 뒤엄자리인데 아이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니 진짜 짜증이 말도 못하게 났어요. 그래서 어느 날인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예외없이 막 울고 있는 아이에게 제가 소리쳤지요. 대체! 왜! 넌 날마다 우는건데? 그 때 아이가 했던 대답이 전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요... 모르겠어.엄마. 그냥 괜히 슬퍼서 눈물이 나. 자꾸 자꾸 그냥 눈물이 나....
결국, 전 제가 투잡을 하면서 남편 모르게 악착같이 넣고 있던 정기적금을 깨고 그 말로만 듣던 굿을 하게 됩니다. 잡귀가 들러 붙었다는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그들과 별탈없이 계속 같이 살기 위해... 이 지옥같은 삶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보기 위해....
스크롤이 상당히 내려갔지요? 그럼 눈치도 채셨겠지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라는거.
남편이 나가서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옆에서 자꾸 꼬드겨싸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막걸리집이 있는데 한 주전자에 2만원.안주 깔끔.괜찮거등요. 선선해진 밤바람 맞으면서 남편 손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올랍니다. 결국 나도 한 남자와의 불금이 이렇게 시작되는 거라는.....ㅋㅋㅋ
귀 심 미 노 4
(추가글 좀 올립니다.
간밤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어젯밤 컴퓨터 앞에서 이 글 쓸 때
제가 쓴 다른 글들 간격이랑 기타 등등을 읽기 편하게 수정해 놨고
분명 다시 읽으면서 확인했는데
오늘 아침 비와 천둥 소리에 일찍 깨어서 습관적으로 핸드폰 열었다가
식겁했네요.
제 글이 또 뒤죽박죽 되어 있는거예요.
중간중간 글들이 지맘대로 또 막 다다다닥 붙어 있어서
처음 본 사람은 작문법도 모르는 글이다 오해하기 딱 알맞은 꼴을 하고 있더구만요.
암튼 찝찝한 마음으로 다시 수정은 했습니다만....이유가 뭔지 당췌 알 수가 없네요.
혹시 지난 새벽에 귀신이 장난치고 간 건가?ㅎㅎㅎ
암튼 두고 볼껴.
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또 그러면 어쩔거냐구요?
뭐....
글 읽는 분들께 괜한 스트레스 주는 시덥잖은 글 그만쓰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절필(씩이나.ㅋㅋ)하고
그만 자숙해야죠..ㅠㅠ
추가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불금 시작된 건가요?
이 아줌마는 리모델링한 안방 벽지가 속을 썩여
업자 불러서 해결하느라 뒷목이 각목처럼 뻣뻣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ㅠㅠ
컨디션이 확 나빠지는 바람에 밤에 나가는 운동도 접어버리고
거실 바닥에 철퍼덕 누워 있다가
어차피 아무 것도 안 하고 멀뚱거리느니 얼른 글이나 올리자 싶어
그동안 내 속을 쑤셔댔던 모바일 작성은 개나 물어가라 해버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에...또....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길 한복판의 남편 보고 후덜덜,까지. 맞죠?
그 일 이후로 남편과 부모님,저 이렇게 집에서 술을 마실 일이 생겼었어요.
처음 마실 때야 그럴 맘이 아니었겠지만 술이란 게 마시다 보면
괜히 시비가 생기고 뒤끝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은 터.
불콰하게 취하신 부모님의 사위를 향한 지청구가 좀 이어지자
벌레 씹은 표정으로 술을 마시던 남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차키를 가지고 밖으로 휭하니 나가버리더군요.
설마했는데 남편 뒤를 쫒아 나가서 주차장을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남편 차는 없었어요.
말짓을 하다하다 이젠 음주운전까지....
기가 막힌 심정으로 집으로 다시 들어와 뒤숭숭한 상태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새벽이 되어서야 남편이 귀가를 했습니다.
정말 그 때의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요..
네가 죽든가 내가 죽든가 둘 중 하나만이 해결 방법이겠다...싶었지요.
그 때 즈음해서 전에 언급했던 그 ㄷㅅㅈㄹ 교의 `높은 양반`이 드디어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친정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우리 내외와 아이들을 위해 치성인가 기도인가
암튼 그런 걸 하겠다고 나타나신거죠.
그 분 외에 서너명이 함께 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희는 집 안에 있었고 그 높은 양반이 젤 앞서서 현관문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서려다가 갑자기 그 양반이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는 겁니다.
집안에 십자가를 떡하니 들여 놓고 우리 보고 무슨 치성을 드리라고 하는 거냐고
당장 십자가 내다 버리라고 막 그럽디다.
영문을 모르는 친정엄마는 무슨 십자가냐고,
우리 집엔 그런거 없다고 얘기하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이 방 저 방 문을 막 열고 다니던
그 높은 양반이
우리 부부가 사는 방에서 딱 멈추더니 그러는 거예요.
여기 있다,십자가!
그러고 나서는 오늘은 부정타서 기도 못 한다고 흉물 다 없애고 다시 부르라고 하면서
다들 일제히 철수 해 버렸습니다.
그래요.저희 방에 십자가 있었습니다.
성경책도 있었구요.
젊었을 때 신실한 자세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남편이
직장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속세에 찌들다보니
발길을 끊고 안 다니지가 꽤 오래된 상태였거든요.
아니 어쨌든 현재는 교회도 안 다니고 있는 사람한테 무슨 시비? 이런 생각 들 수도 있을거예요.
알고 보니 그 오밤중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남편 스스로도 자기 자신이 참 한심하고 비참하더래요.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싶어서 혼자라도 기도하고 매달려 볼 생각으로
시댁 창고에 있던 십자가와 성경책을 챙겨와 방에 놔 두었던 거였어요.
엄마는 우리 집에서 같이 살려면 당장에 그걸 없애라고 하셨어요.
남편은 그럴 수 없다고 버티구요.
그러면서 둘 사이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고
급기야 어느 날은 서로가 폭언을 퍼 부으며 살벌하게 싸움을 하는 지경까지 되었어요....
솔직히 그걸 보면서 전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힘이 들더군요.
그 어느 쪽이라도 이 남자가 맘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럼 된거 아닌가...싶었지요.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리 병원 무속인 듀오네 신당을 찾아가는 거였습니다....
직접 찾아간 그 신당에서 여자분이 기가 찰 얘기를 막 더 보태더군요.
대주 뿐만 아니라 딸도 지금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또 제 앞에서 막 보여줘요.
자꾸 고개를 처박고 사람 뒤로 숨으려 하고
아빠를 바라볼 때마다 눈이 이렇게 좌악 찢어지고
날마다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뭐 그런 등등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난 또 제 등이 석빙고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딸아이는 유치원생이었는데
엄마집으로 이사를 한 후부터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 뒤꽁무니에 딱 붙어서 울던가
아님 맨 바닥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우는 게 아침 일과였던 거예요.
안 그래도 내 맘은 그동안의 일련의 사건들로 충분히 뒤엄자리인데
아이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니 진짜 짜증이 말도 못하게 났어요.
그래서 어느 날인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예외없이 막 울고 있는 아이에게 제가 소리쳤지요.
대체! 왜! 넌 날마다 우는건데?
그 때 아이가 했던 대답이 전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요...
모르겠어.엄마.
그냥 괜히 슬퍼서 눈물이 나.
자꾸 자꾸 그냥 눈물이 나....
결국,
전 제가 투잡을 하면서 남편 모르게 악착같이 넣고 있던 정기적금을 깨고
그 말로만 듣던 굿을 하게 됩니다.
잡귀가 들러 붙었다는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그들과 별탈없이 계속 같이 살기 위해...
이 지옥같은 삶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보기 위해....
스크롤이 상당히 내려갔지요?
그럼 눈치도 채셨겠지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라는거.
남편이 나가서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옆에서 자꾸 꼬드겨싸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막걸리집이 있는데
한 주전자에 2만원.안주 깔끔.괜찮거등요.
선선해진 밤바람 맞으면서 남편 손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올랍니다.
결국 나도 한 남자와의 불금이 이렇게 시작되는 거라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