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인가봉가? -4

ㅋㅋㅋㅋ2013.09.14
조회406

 

 

 

 

@4.

 

 

 

 

그렇게 나는 정말 염치도 없고 줏대도 없이, 다시금 쫑에게 슬금슬금 아는 척을 하기 시작했어.

 

 

물론 그때의 내가 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히 쫑에 대한 동정심같은 그런 마음 때문은 아니었었구..슬픔

 

 

어쨌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대놓고 쫑에게 관심을 보였던 건 아니고, 대부분은 그 절친해졌다는 현이라는 친구를 다리로 삼아 조금씩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어.

 

 

걔네 둘이서 무슨 이야기나 장난을 치고 있으면 현이에게 그러는 것처럼 슬금 끼어들어 같이 장난을 치거나, 괜히 쓸데없는 일로 애들이랑 웃고 떠들때 쫑에게도 넌지시 말을 걸었떤 정도?

 

 

 

물론 나는 그 정도로밖에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쫑에게는 그 정도로도 충분했었던 모양이야.

 

 

학기초에 그랬던 것처럼 나랑 자연스럽게 말도 트기 시작하고, 예전처럼 장난도 자주 걸고 잘 웃어주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그에 또 단순하기 짝이 없던 나란 애는, 그 정도에 또 좋다구 헤벌쭉거리며 내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쫑에게 엉겨붙기나 했고....ㅋㅋㅋㅋㅋㅋ아이고야, 이렇게 쓰다 보니까 나 되게 염치없는 애였구나....미안 쫑....

 

 

어쨌뜬 그렇게 쫑과 나는 다시금 천천히 친밀한 사이가 되었고, 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현이라는 애도 끼어있게 됐어.

 

 

거의 학기말까지 이 셋이서 제일 친하게 지냈었던 걸로 기억도 나고.ㅎㅎ

 

 

물론 지금은 예전의 풋풋함은 조금도 없이 현이라는 애랑은 아주 가끔가다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고, 쫑이랑은 뭐 알다시피....ㅋㅋㅋㅋㅋ 이제와서 그런 사이가 되버렸지만 말이야.

 

 

여튼 그때 당시에는 그 두명이랑 아무런 문제없이 친하게 지내고 가깝게 붙어다니느 것만으로도 좋았어. 그러다 보니 그 전까지 어렴풋이 들려왔던 쫑이 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진짜 바보같이도 아예 기억 너머 저편으로 날려버렸고 말이야...ㅡㅡ...

 

 

가끔가다 내 여친구들이 아직도 쫑이 나를 좋아한다는 둥, 뭐 어떻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기는 했지만, 애초에 소문일 뿐이었고 쫑도 이렇다 할 티를 낸 적도 없어서 나는 대수롭잖게 넘겼었지.

 

 

 

근데 여차저차하다가 여름 방학이 끝나고 막 2학기가 시작됐을 무렵에,

 

마치 한 편에 아침 드라마와도 같은 서스펜스한 사건들이 줄줄이 터졌던거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