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심 미 노 5

말띠아줌마2013.09.15
조회1,170

이런 젠장!

 

이 황금같은 토요일에 낮잠을 세시간이나 자다니...

 

게다가 자면서 시망시런 꿈을 옴니버스판으로 어찌나 계속 꿨던지

 

목이 쉬도록 울고 또 울다 깼네요.

 

꿈이라 참으로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생각해 보니

 

맨 마지막 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전에 한 번 꿨던 장면이었다는 걸 기억해 낸 거예요.

 

똑같은 게 반복된 건 아니고 상황은 비슷한데

 

그 땐 그냥 가벼운 피해자 중의 하나였다면

 

이번엔 내게 직접 위해를 가하는 걸로 바뀐.

 

그 생각에 미치자 진짜 기분 다시 더티해 짐.

 

내용이 뭐였냐면,

 

-저번에 꾼 꿈-

 

고속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슴.

 

중간에 버스기사가 차에 문제가 생겼다며 어딘가에 세움.

 

기사는 내리고 살벌하게 생긴 남자들 두어명이 차에 올라 탐.

 

잠시 협조해 줘야겠다고 하면서 다들 아무 것도 챙기지 말고 내리라고 함.

 

반드시 빈 손으로 내려야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줌.

 

우리는 본능적으로 말을 안 들으면 잘못되겠다는 느낌이 와 순순히 내림.

 

일렬로 세워서 길을 돌아 어떤 낡은 건물이 있는데로 데리고 감.

 

그런데 창문이 커서 안이 다 들여다 보이는데

 

어떤 겁나 뚱뚱하고 요괴같이 무섭게 생긴 아줌마가

 

온 몸에 피가 튀어 있는 상태로 안에 있는 사람들을 관리 중임.

 

쪼그려 앉아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을 일으켜 세우더니

 

칼로 살벌하고 날렵하게 좍좍 슬라이스 하는데

 

그 피가 우리 있는 곳까지 마구마구 튐.

 

그러면서 하는 말,

 

돈 꼬불치지 마라고 했지?

 

오금이 저린 채로 앉아 난 생각함.

 

다행이다.난 안 꼬불쳤으니까.

 

그 다음은 우리 차례.

 

그런데 그 요괴아줌마는 우리를 쓰윽 훑어보기만 하더니 시간됐다고

 

일으켜서 차로 다시 데려가 줌.

 

차에 타서 허겁지겁 내 지갑을 확인하는데 돈을 가져가긴 했지만 4만원은 남겨 둠.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면서 차 다시 출발.

 

속으로 생각 함.

 

이런 신종범죄가 있다니.

 

이젠 진짜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무섭구나....

 

그러고 끝남.

 

 

-오늘 꾼 꿈-

 

처음 상황은 똑같음.

 

근데 이번엔 요괴아줌마와 그 옆을 지나던 내 눈이 마주침.ㄷㄷㄷ

 

얼른 쪼그리고 앉아서 쫄아 있는데

 

안에서 한차례 칼부림을 끝낸 여자가 나와서

 

우리한테 일부러 피를 떨어트리고 다님.

 

그러다 내 앞에 똬악 섬.

 

그리고는 낮은 소리로 웃으면서 내 이마에다 피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묻힘.ㅠㅠ

 

어믄 짓 안 했지? 그러면 곤란해...이러면서...

 

무서워 미칠 것 같은데 아무 소리 못하고 견딤.

 

시간됐다고 가라고 해서 길을 돌아 나오는데

 

일행인 듯한 사람 하나가 차에다 뭔가를 싣고 있슴.

 

난 그 남자에게 겁도 없이 따짐.

 

돈을 다 가져갔냐고

 

나는 집도 먼데 어떻게 가라는 거냐고

 

차비는 줘야 할 거 아니냐고.

 

그러자 그 남자가 나에게 선심 쓰듯 돈을 한 장 건네 줌.

 

만오천원짜리 지폐임.

 

난 장난하냐고 가짜 돈을 주면 어떡하냐고 또 소리 침.

 

남자가 실실 웃으며 다른 돈을 줌.

 

이번엔 오만원짜리임.

 

됐다 싶어서 받아가지고 차를 향해 가다가 문득 깨달음.

 

오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이 있었지.

 

그 돈에는 웬 남자 얼굴이 그려져 있었음...

 

난 가짜돈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차에 올라 탐.

 

내 자리로 가 지갑을 열어보니 돈이 한푼도 남아 있지 않음.

 

그 때부터 나 울음터짐.

 

약오르고 속상하고 아깝고 막막해서 막 악을 쓰며 움.

 

너무해 너무하다고 내 돈 내 돈 이러면서....

 

그러다 잠이 깸.

 

 

ㅋㅋㅋ 처음엔 엽호 분위기로 가려 했는데 어째 장르가 코미디로 마무리 된 느낌이네요...

 

그래도 좀 찝찝하긴 해요.

 

혹시라도 다음에 또 같은 꿈을 꾸면 어쩌지 싶어서.

 

그러면 그 때는 이마에 피 정도로 안 끝나고 어쩌면...어쩌면...

 

그 슬라이스 대상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아,싫다...

 

제발 오늘로 The end 하기를....

 

음....낮잠 자다가 꾼 꿈 얘기로 일정량 채웠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귀심미노 얘기를 이어볼까나....

 

 

 

그 무속인 듀오와 굿을 하기로 합의하고,적금을 깨기까지 했는데 문제가 좀 생겼어요.

 

그 분들이 좋은 날을 정해서 그 날 해야 했는데 하필 평일이었던 겁니다.

 

직장을 다니는 나로선 하루를 온전히 빠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 했어요.

 

전에 말씀드렸지요.그 때 당시 동네 조그만 개인병원에서 일했었다구요.

 

물리치료사가 나 혼자이다보니 연월차 같은 건 아예 없었던 터라

 

개인사정으로 결근하겠다는 말을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제가 난감해 하자 여자무속인이 방법이 있긴 있다고 알려 주는데

 

어차피 공은 자기들이 들이는 거니까 제가 꼭 그 자리에 있을 필요는 없다면서

 

맘을 다 해서 열심히 빌어주고 올테니 그냥 자기들을 믿으래요.

 

대신 그날 굿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오겠다고 합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 없는 트릭일 수도 있다 싶은데

 

그 땐 그냥 그렇게라도 해 주신다니 감사했어요.

 

몇 년간을 얼굴 보며 지냈던 이들이니까 믿는 마음이 더 컸던 거겠죠.

 

암튼 원래는 천만원대인데 나 돈없는거 아니까 사백만원만 내라고

 

선심을 베풀어 주시는 것에 감읍하며 나의 정기적금은 그쪽으로 건네졌고

 

두 분들이 알아서 굿하고 저녁무렵에 병원에 들러

 

동영상 보여주는 걸로 일단락 되었네요.

 

사실 저는 그 동영상 오래 들여다 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했으니 앞으로 괜찮아지겠지,제발 괜찮아져라...그런 맘만 절실했을 뿐...

 

그런데 그냥 굿값만 받고 끝났으면 괜찮았을 그 듀오가

 

그 이후로 저에게 또 다른 요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다시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매주 일요일에 남편이랑 같이 자기네 신당에 와서

 

쌀 올리고 초에 불 켜고 공을 들이고 가라는 거예요.

 

거기다 매월 2만원씩 치성비를 넣으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겁니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하란데로 했습니다.

 

가기 싫다는 남편 억지로 데려가 앉아서 기도인가 뭔가를 하는데 

 

남들이 알면 안 되는 짓을 몰래 하는 기분이 들고 자꾸 맘이 께름칙 한 거예요.

 

게다가 그렇게까지 하는데도 남편의 행태는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점입가경으로 모처럼 친정에 들른 큰 언니와 엄마와 셋이서 크게 말다툼을 하는 걸 본 후

 

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집에서 나가야지 안 그러면 종래에는 극단적인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저에겐 처참할 정도로 가진 돈이 없었어요.

 

그래도 여기서 어떻게든 나가야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찌어찌 해서 은행에서 오백만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직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얻었지요.

 

보증금 오백에 월 이십만원짜리 사글세였어요.

 

제가 얼마나 현실성이 없었냐면요,

 

그 좁아터진 집에 제 살림이 다 들어갈 줄 알고 시댁에 맡겨 놓았던 짐을 다 끌고 왔다가

 

결국 이삿짐 다시 불러 한 차 용량을  되돌려 보낼 정도였답니다.

 

집주인이 마당을 중심으로 맞은 편에 살고 계셨는데

 

우리 짐을 보고 뭐가 이렇게 많냐고 기함을 하던 기억이 새롭네요.ㅎ

 

 

암튼 그렇게 곡절 많은 이사를 하고 나서

 

우연히 전에 알고 지내다가 연락이 뜸했던 동생한테서 연락이 오게 됩니다.

 

전편에서 말했던가요?

 

제가 저녁에 투잡을 했다고.

 

그 투잡 중에 하나가...좀 쌩뚱맞겠지만 에어로빅 강사였어요.ㅎㅎ

 

결혼 전에 운동 삼아 접했던 에어로빅을 오래 하다 보니 소질도 있는 것 같고 해서

 

생활체육지도자 3급 자격증을 취득해 놓은 상태였거든요.

 

그 때 저를 그 길로 인도하게 해 준 사람이 다니고 있던 학원의 강사였는데

 

그게 바로 오랜만에 연락이 온 동생이었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연락이 끊긴 그동안에 이 동생이 무속인이 된 거였어요...

 

제가 그간의 사정을 말하고 시내로 이사왔다고 하니까 우리 집에 오겠다고 하더군요.

 

전에 워낙 가깝게 지냈던 사이라 내 상황이 좀 그지같이 됐어도 난 흔쾌히 오라 했고,

 

어느 날 그녀가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마당을 들어서며 그녀가 대뜸 하는 말,

 

여기 터가 너무 쎈데...

 

그리고는 집안으로 들어와서는 코를 꽉 움켜쥐는 거예요.

 

어이구,잡것들이 우글우글해서 악취가 난다....

 

안방을 열어 보더니 장롱 위에 올려져 있던 박스를 가르키며

 

저거 당장 버려!

 

그 박스에 뭐가 들어 있었냐면요.

 

제가 전에 살던 s면에서 투잡으로 에어로빅 강사할 때 입었던 운동복이었어요.

 

시내로 나오면서 일을 중단하긴 했지만 버리기 아깝기도 하고

 

또 언제 다시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 챙겨온 거였는데

 

그걸 버리라는 겁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죠.

 

대답대신 그녀가 저한테 묻더군요.

 

-저 옷들 입고 나갈 때마다 눈물바람 했었지?

 

나-그랬지.형부가 일 안 하고 속 썩였으니까.좋아서 한 일이 아니고 돈이 우선이었으니까.

 

-거기서 이사 나오면 뭐 해.저 옷에 다 묻어서 왔어.근심 걱정 시름거리들 다 따라왔어.

 

저거 당장  내다 버려.불 태우면 좋겠지만 그건 안 될거 같으니까

 

누구 아는 사람한테도 주지 말고 수거함에 넣어.

 

근데 그거 말고도 집 구석구석에 다 숨어 있는데 어쩌냐....

 

 

그래서일까요.

 

하라는 데로 옷 다 버렸는데도 집 분위기는 언제나 암울했어요.

 

저 출근하고 나면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부시시 일어나 나가서는 

 

밤 늦게서야 엉망진창이 되어서 들어 오는 남편의 행태는 변함이 없었고,

 

모든 얘기를 피해의식에 절은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남편의 언행땜에

 

큰 소리가 오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정신병자가 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모습을 자꾸 보였어요. 

 

거기다 나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이

 

온 집안에 곰팡이가 여기저기 올라와 견딜 수 없는 냄새가 난다는 거였어요.

 

견디다 못해 맞은 편 집주인에게 사정을 호소했는데

 

지금까지 이 집에서 몇 식구가 살았어도 그동안 곰팡이가 핀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아닌게 아니라 처음에 방 구경할 때 집이 비어 있었는데

 

벽지가 쓰던 거이긴 했지만 저도 그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었어요. 

 

그렇다해도 그 견딜 수 없는 냄새를 맡아 가며 그 집에서 계속 살 수는 도저히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2년 계약을 한 상태라 몇달도 안 살고 보증금을 내주기 곤란하다는 집주인과 절충하여

 

일부 금액을 차감하고 다른 집을 찾아서 이사를 감행하게 됩니다.

 

 

 

 

아 진짜 오늘 글은 초입부에 자신있게 스압주의라고 똭 쓸 수 있게끔

 

길고 길고 길게 쓰려고 했는데...

 

오후에 쓰다가 중단하고 저장해 놓은 후 나갔다 와서는 밤 늦게사 이어쓰고 있는데

 

속도가 정말 안 나가네요.

 

이건 절대 나의 독수리 타법이 문제라서 그런게 아니야.

 

우리 딸이 워낙 털털하다보니 키보드에 뭘 자꾸 묻히고 첨가해서 말을 잘 안 들어먹는

 

ㅎ,shift키 ,기타 몇 개 녀석들이 문제인거야.

 

거기다 앉아 있는 의자와 책상 높이가  내 짤딱만한 키와 안 맞아서 등짝이 쪼개지려 해.

 

그래서 오늘은 그만 써야 할 거 같아....

 

다음엔 아들 컴퓨터를 이용할테야.

 

이상 이쯤에서 대충 글 마무리 하려는 속보이는 혼잣말이었습니다.

 

암튼 새로 이사한 집에서의 얘기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깐요.

 

엽호판 들리셨다가 <몇개만> 이라는 톡채널 보이면 바로 바로 클릭 바람요.

 

또 뵈어요....

댓글 5

이방인오래 전

잉....다음글로 넘어가께요~

요단강사색향기오래 전

말띠아짐니 또 기다려지용^^ 속도좀 내보세욧~!~!

gif오래 전

칫.. 스압 기대했는데..ㅠㅠ 칫... 다음엔 꼭 아드님 컴터로 스압판 올려주세욤~~ㅎㅎㅎㅎㅎㅎ//ㅁ//기다릴게요!!!

그레이빈오래 전

몇일만에 볕이 뜨길래 새벽부텀 부지런 떨며 이불 밟아빨면서 판보고 있었는데 글이 넘 안올라와요 ㅠ0ㅠ 말띠언니 아드님 컴터로 글 쓰신다고 해서 목빠지게 기둘기둘~~* 글은안올리시공 다른분 글 댓글에 막 짜질거니 어쩌니 하시면서 반협박하시면 가슴 콩콩한단 말이에요! 언넝 말띠언니님도 고고씽~**

레떼오래 전

몇개만이 말띠아줌마님 이셨구나? 지금은 괜찮으시죠? 그리고 다음에 똑 같은 꿈 꾸시면 용기내어 그 요괴 같은 여자랑 눈 마주 치면 손가락 2개로 눈까리 폭~ 쑤셔 버려요...담부터 못 찾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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