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싫은 일요일

어지러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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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자마자 온몸이 쑤시는걸 부여잡고 어제못한 설겆이에

아침차리고나니, 남편은 운동간다고 슁나가고

일주일 묵은 집안청소 미친듯이 하고 쌓인 쓰레기랑 전투를 하고

그리고 밥을 했더니

남편은 세시쯤 들어와서 밥없다고 입이 닷발나와있고

점심먹고나니 설겆이가 또 산하나

날씨좋은데 애데리고 나갔다와야하지 않냐고 남편은 지좋은 소리하고..

저 산같은 설겆이 해야 저녁을 해먹지. 나갔다오면 우렁각시가 밥해놓는줄 아나.

날씨좋으면 지난주 비왔는데 태산처럼 쌓인 빨래널어야지.

세탁기가 빨래하면 할일이 없는줄 아나, 널고 걷고 접고 다리는건 일 아닌줄 아나.

어제 사온 남편옷 색깔 맘에 안든다고 난리치는데 옷도 바꿔와야지.

내일 애 소풍인데 도시락 쌀준비 해야지

나는 일요일에 단 십분도 내시간이 없네...

피곤하다니까 운동좀 하라며 넌 시간관리를 왜못하냐며

일요일이 가는게 아쉽다고 소파에 누워서 배두들기는 저 남자는 누구인가

전생에 분명히 원수였네 저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두들겨야 정신을 차릴꼬

말꺼내기도 귀찮고 바쁘네, 그냥 외면하고살고싶네.

나는..월요일을 기다리네. 차라리 회사가 낫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