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내는 편지

지나간男2013.09.16
조회383

작년 가을이 시작 될 무렵

장거리였던 너와 나는 알게되었다.

사소한 문자부터 시작해

전화도 하게 되었다.

서로 자기의 동네를 산책하며

통화를 하였고

멀리 있어도 늘 옆에있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그녀를 감싸주고 싶었다. 

 

 

용기를 내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였다.

너희 동네 축제 핑계를 대며 말했지만

이런 내가 눈에 보였는지 그녀는 차라리 시내에서 같이 놀자고 하였다.

그렇게 나는 너가 사는 곳까지 첫차를 타고 갔고

우리는 만나 걷고, 밥을먹고, 영화를보고, 카페를 갔다.

같이 있는 동안 내내 너는 웃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질녘 우리는 근처 초등학교에서 그네를 타고

너의 음악을 들으며 꿈에 대한 이야기 하였다

지금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붉게 물든 하늘만큼 내 마음도 물들었다.

헤어질 때 터미널에서 작은 선물을 줬다.  

그때 살짝 기대던 너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한때 스스로에게 자격지심을 느낀 적이 있다.

너무 마음이 갈급해서

이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관계를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고, 잠시 지쳤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제자리걸음

그녀를 통해 나는 성장하고, 아파할 수 있었다.

 

 

용기를 내서 고백했다.

너무 늦었던 것일까

그녀는 이미 내가 너무 편했나보다.  

화도났었고 ,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래도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일부러 부담을 안주기 위해 연락을 줄였다.

그렇게 너와 나는 대학에 입학하였고

각자의 삶을 살게되었다.

간간히 안부를 전하던 식이였고

이전같은 설렘은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사실 무지 가슴시렸지만  

이미 단정된 사이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어제 너에게서 연락이 왔다.

안부를 묻던중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였다.

그녀에게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나보다 더 널 좋아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항상 고맙다고 나에게 말했다.

또 동시에 이런 내가 어른스럽다고 하였다.

사실 속은 애보다 못하게 울고 있었는데

 

 

이제 너와 만났던 계절이 돌아온다.

이젠 혼자지만 그래도 너가 남겼던 추억 속에서 

버텨가며 스스로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게 너와 나를 위한 길이니깐

정말 가슴벅차도록 사랑했다.

 

한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너가 있음으로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