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자격이 있는 건가요?

고민고민고민2013.09.16
조회238

안녕하세요

정말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답이 안서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직장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구요. (3~7살)

 

그 선생님은 3살반이구요.

 

사건 1

저희는 1주일에 한번씩 홈페이지에 아이들 활동 사진을 올립니다.

평소에 계속 찍어요. 이거저것요것

그걸 추려내서 올리는데

그 선생님이 올리다가 아이들 입모양이 이상했나봐요

그걸 계속 보더니

"이 아가리를 어떻게하냐"는 식의 발언을 ㅡㅡ

그래서 애들인데 그래도 아가리가 뭐냐고; 얘기했더니

내 새끼들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겁니다ㅡㅡ

 

사건 2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좋은 말, 예쁜 말 보다 부정적인 말을 더 빨리 익혀요.

그게 쉽거든요. 나쁜 말이.

"응" 보다는 "아니", "좋아"보다는 "싫어"가 더 쉽게 다가와요.

애기들은 아직 좋은 것보다 처음보고 무섭고 두려운게 더 많거든요.

근데 이 선생님은 수업중에 아기가 울면

"왜? 수업하기 싫어? 재미없어?"라고 물어요.

솔직히 수업이 마냥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당연히 그렇다고하죠.

중요한건 또 싫다고하면 그걸 곧이 곧대로 부모님한테

아이가 수업하길 싫어한다고 이야길해요.

 

사건 3

주로 차를 타고 등.하원을 하지만

가끔은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데리러 오실때가 있어요.

평소엔 애들 손잡고 다니는데 부모님만 오신다고 하면

애들을 한손에 안고 한손엔 가방들고 정문까지 나가요.

평소엔 안 그래요.

 

사건 4

애기들이 막 울어요.

3살이라 많이 심하게 울어요.

힘들겠지만 울지마라 달래주는게 우리 역할이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또한 우리 역할이에요.

그냥 방치한채 있어요;;

안아주는거? 손잡아주는거? 없어요;

 

사건 5

외부 수업도중 우는 아이가 있어요.

그럼 안아요. 다른 애들은 수업해야 하니까.

근데 외부 선생님 뒤 구석에서 안고 있어요.

그럼 애기가 외부 선생님을 못보니까

계속 선생님을 어색해해요;

매주 계속 되는거예요 울고, 안고, 어색해하고 하는 과정이

그걸 또 그 선생님은 아이가 수업을 싫어한다고 생각해버리는 거예요.(이건 주관적인 생각)

 

사건 6

원에서는 아이들 싫다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해요ㅡㅡ;

내새끼 내새끼 하면서도 싫다고 해요;

저번에는 누구빼고는 다 싫어라고 한적도 있는데

근데 카스 보면 내새끼들~♥;; 공주님들;

 

사건 7

선생님들한테 화가나면 자기반 아이들을 그 선생님 곁에 못가게해요;;

 

사건 8

선생님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자기 반 학부모님이 주시는 간식은 자기 집으로 들고가거나

자기반 끼리 먹어요.

근데 다른 반에 간식들어오면 계속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라면서 달라고해요;;

이건 자격 문제가 아니라 그와중에 먹는 걸로 좀 치사해서 적었음................헤헤

 

우리반에 블루베리 농장을 하는 아이가 있는데

여름이라고 어머님이 한가득 챙겨주셨음

근데 그 간식을 하필 그 선생님이 받게 됐는데

오전부터 저희반에 와서 "나도 블루베리 좋아하는데~ 나도 줄꺼지?"

안주면 삐짐......................

 

사건 9

소풍이나 야외학습 갈때 어머님이 선생님 간식을 싸주시기도 하는데

유독 잘 싸오는 아이가 아팠나 일이있었나? 결석을 하게되었더니

"어머님이 주시는 간식 못먹어서 어떡하냐고..."

아이가 결석하는데 그깟 간식이 중요했나봄;

 

사건 10

우리반 아이가 밥을 심하게 안먹고 해서 한참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있었음;

밥만 안먹으면 괜찮은데 식사시간 동안 계속 우는거임

알고보니 안 먹으니까 집에서 떠먹인다고 근데 원에서는 그게 어려우니까

계속 우는거예요, 떠먹여줄때까지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울어서 숟가락도 못들만큼ㅠㅠ

그럼 다른 친구들은 귀를 막고 시끄럽다고 해요;

그래도 밥을 다 떠먹여 줄 수는 없으니까

솔직히 뒤돌아 벽보고 먹게도 해보고 아주 떠먹여주기도 하고

성취감 느낄 수 있게 아주 소량 떠주고 이것만 먹으면 100점이라고 꼬셔도 보고ㅠㅠ

하다하다 안되서 화도 내봤어요ㅠㅠㅠㅠㅠㅠ 이건 정말 제 잘못인데

근데 그 상황을 못본 그 선생님은 나더러 너무 심했다고;

근데 정작 그 선생님 반에 밥 안먹는 아이가 생기니까

식판 들고 우리 교실에 데려다 놓고 가버림......................... 3살인데

 

사건 11

밝은 목소리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음................

전화를 받으면 시큰둥하게 받음.

아이들이 칭얼대면 "왜!", "하지마", "안돼" 라는 말을 너무 해서

노이로제 걸릴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

 

외에도 많지만;

간단히 지금 당장 생각나는 일들만 적은거예요.

도대체 이 사람, 선생님으로써 자격이 있긴 있는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들은 말은 자기는 3-7살 아이들 가르치려고 이 직장에 들어왔지만

똥 오줌 기저귀 갈아주려고 공부한건 아니다라는 이야길 했다더라구요.

 

그리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혹은 다른 교육 기관에 보내시는 어머님들.

선생님이 좋다, 조금 별로다 하는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보는건가요?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보시는 당장의 그 모습인가요,

아니면 원아 수첩에 적히는 부지런한 글들인가요?

 

 

 

 

참 좋은 선생님들 많은거 알아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화 한번 안내고 웃으며 대해주시는 선생님도 있는데

그 선생님과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은 회의감이 들고 의구심이드네요.

 

부지런히 원아 수첩 적을때 아이들은 뭐하는지,

한 아이를 업고서 마중을 나왔을때 다른 아이들은 뭘 하는지,

아이들이 싫다 안된다라는 말을 유독 많이 하는 이유는 뭔지하구요.....

 

 

 

 

그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심히 한다고 아이들보고 일하는데

그 선생님은 너무 편하게, 자기 감정 다 드러내면서 일하는 모습보니까

짜증도 나고 내 입장에서 이상한 선생님 밑에 있는 아이들 보니까 불쌍하고 안타깝기도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