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찾아 주려다 절도범 된얘기

나분해2013.09.16
조회426
얼마전 은행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울 아이랑 저랑 저녁8시 즈음

현금 인출기를 이용 하려고 자동화 코너루 들어 갔지요

농협이었는데 아저씨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돈을 찾고 계시더라구요

그뒤에 줄을 섰지요

제 차례가 되어 카드를 넣었는데 카드가 안들어 가더라구요 그래서 봤더니 앞에 아저씨가 현금일부를 놓고 가신거에요

그래서 얼른 제 아이에게 아저씨를 불러 보라구 하고 얼마인가 확인했더니

삼만원을 덜 갖고 가신거죠.

인출기가 옛날 꺼라 다시 꿀꺽 삼키지도 않고...

그냥 놓고 갈까 하다가 오지랖이 발동해서.. 주인을 찾아 주려고 집으로 오자마자 농협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것도 이농협 저농협 암튼 몇통화를 헤매던 끝에 담당자와 연락이 되었지요

문제는 다음날 입니다.

오후쯤 그분을 찾았으니 폰 뱅킹으로 돈을 넣어 달라시기에 폰뱅킹 가능한 계좌에 돈이 없을것 같아 내일 아침 병원 가면서 입금 시킨다고 했습니다. 얼마후 다시 은행 직원이 전화가 왔는데... 지금 입금 안시킴 절도로 신고를 하겠다 하더랍니다.

신고란 말에 열이 올라서 정말이지~~!

우선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돈을 집근처 은행까지가서 수수료 물어가며 입금시키곤 농협직원에게 그아저씨께 저에게 오해 풀고 사과 하라고 내 얘기 어떻게 한거냐구 똑바로 얘기 하라고 했지요

연락 주겠다고 했는데 묵묵부답!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물론 제가 댓가를 바라거나 고마움의 표현을 바란것도 아니랍니다.

제돈이 아니기에 찾아 주는게 도리고 찾아주면 끝인 상황이었죠

근데 절도로 신고를 하겠다니...

주말이 끼어 있어서 월욜 아침부터 은행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분께 허락을 받고 폰번호를 알려 달라구요.

알려주더라구요

그분께 정중히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돈 받으셨냐 여쭤보구

상황을 얘기했더니 아저씨가 말이 안통하시더라구요 그분 요지는 그돈을 왜 손을 대냐구 그게 절도라구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하시네요

옆에 계시던 친정 엄마가 전화를 획~뺏으시더니

우리 얘가 아저씨 돈 훔쳤어요?

칼이라도 들고 가져갔어요?

찾아주려고 은행에 먼저 신고도 하고 수소문도 하고 노력을 다했는데 그럼 돈 주인 찾아준것도 잘못이냐구 노발대발 으르렁~

전화 끊어 버리는거에요

계속 전화 했더니 아예 안받고...

문자 남겼습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문자 답이 왔는데

제가 절도가 확실하고 적반하장이랍니다!

법적으로 고소해서 시비를 가리겠답니다.

뉘우치게 해야 한답니다.

전화를 제가 한건 뭘 바래서두 아니고 신고가 무서워서도 아닙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노력했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기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선행을 어찌그리 받는지 못되어두 너무하다는 분노가 부글 부글

입장 바꿔 생각해 봐도 도무지 그분이 이해 가지 않아요

만일 내가 그돈이 탐나서 갖고 갔다 칩시다. 또 바로 은행에 신고하지 않고 며칠을 끓이다가 경찰신고 무서워 찾아 줬다 칩시다. 내가 그 아저씨라면 속으론 이아줌마 꿀꺽 하려다가 뒷일 무서워 주는거구만 했더라도 겉으로 고맙단 말은 못해도 알았다하며 끝낼것 같은데...

내가 사는 세상은 그런데 그분은 어떤 세상을 사셨기에...

완전 씁쓸했습니다.

그돈을 찾아주기위해 그주변을 서성이며 기다렸던것 집에 오자마자 전화로 불나게 찾아대며 시간낭비 전화낭비 했던것

다음날 수수료 물어가며 오해 풀려고 노력했던것 모두모두 후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