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5개월..죽고싶다고 썼던 글쓴이예요.

우울하지않아2013.09.17
조회14,244

저번에 올린 글에 댓글 달아주신거.. 위로 많이 됐어요.

그 날 이후로 신랑과 많은 이야길 했네요.

신랑은 말없이 제 이야기를 들어줬구요.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신랑은 이제 늦을 것 같거나 약속이 생기면

제일 먼저 말해줘요.

전화해서 "오늘 누구와 술 한 잔 할거야. 12시쯤 들어갈거같아."라고 하면

12시 전에도 들어오고 더 늦어질거같거나 시간이 지나도

꼭 전화는 받아주네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예요. ^^

 

그리고...

이제 임신8개월차인데...

당시 5개월차때보다 몸의 변화가 더 많이 심해졌어요;;

거울볼때마다 생기는 괴리감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배도 나오고...가슴도 커지면서 쳐지고... 샤워할때마다 우울해지는거...

신랑한테 내 몸 참 안이쁘지 않냐..

나 여자로 안보이지 않냐...

몸매 참 안이쁘다... 이래서 어떻하니....

첫애 가졌을 때와 똑같은 말;; ㅎㅎ;;;

그랬더니 신랑은 여전히 웃으면서

"자기가 제일 이뻐"라고 해주네요..^^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도 진짜라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니까 그러지말라고..

이 말에 더 큰 위로를 받았어요.

빈말이라도 너무 고마워서요.

 

당시 글은 우울한 이야기만 가득해서 지금 읽어봐도 너무 부끄럽네요 ㅎㅎ

 

지금은 너무너무 잘 지내고 있구요..

이제 명절이라 시댁 친정 가야하는데;;

8개월에 배도 많이 뭉쳐서 힘들거 같은데 어떻하냐고 했더니

신랑이 중간에 알아서 잘 컷해줬네요. ^^;;

차를 잠깐 타는건 괜찮은데;; 둘 다 좀 거리가 있는지라

차 너무 오래타면 진짜 애가 일찍나올거같아서^^;;

 

그 때 판에 글 올리고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위로를 받고..

그리고 신랑하고도 다시 한 번 더 얘기를 함으로써

임신우울증을 나름 극복한거같네요.

신랑은 이전보다 더 잘 해줍니다.

 

제 얘기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곧 나올 우리 둘째랑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요.. ^_^

 

언제나 행복하시고 즐거운 추석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