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내 호칭은 소대가리 쥐새끼 ㅅㅂ년 등등
동생 호칭은 소똥이 우리돼지 우리공주
동생한텐 항상 먼저 오늘 학교 어땠어? 학원은 다녀왔어? 오늘 뭐하고 놀았어?
그럼 옆에서 듣고 있는 나도 말하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내얘기 하려고 하면 '피곤하다 그런거 관심없다' 이렇게 무안했던 적도 없었다
동생이 숨한번 쉬어도 뱃살이 귀여워 죽겠다
동생이 옷사달라고 하면 '고르고 엄마한테 말해'
내가 옷사달라고 하면 '넌 옷많잖아'
동생이 그릇 떨어뜨렸을땐 '괜찮아? 안다쳤어? 안다쳤으면 됬어'
내가 그릇 떨어뜨렸을때 '그렇게 해서 그릇이 깨지겠나?'
동생이 시험50~60점 맞을때 '우리 OO이 공부하더니 성적 많이 올랐네'
내가 전교5등 했을때 '그게 언제까지나 갈거같지? 아니야'
동생 생일 몇일전부터 생일이라고 분주하게 준비. 생일날 새벽일찍 일어나 미역국 끓여줌
내 생일 내가 그날 저녁에 혹시나 해서 말했더니 역시나 몰랐었고 관심조차도 없었지
동생은 18만원짜리 가방에 한달에 한번은 메이커 신발사러 신세계 백화점 데리고 가고
다른애들 다 노페 패딩 입고다닐땐 난 6학년때부터 입은 바람막이입고 겨울 보냈지
동생이 집안일 하고 자랑하면 '기특하다 다컸네'
내가 집안일 하고 자랑하면 '당연한걸 그정도는 해야지'
동생이 상장받아오면 코팅지에 벽에 붙여주고
내가 상장받아오면 한번 훑고 패스
동생이랑 단둘이 외식후 남은거 포장해서 나 가져다 줌 난 외식한지도 몰랐고 뭐 먹었는지 조차도 포장한 음식보고 알게된다
동생없이 외식할일 생기면 우선 동생한테 갈껀지 전화후 동생이 안간다고하면 동생없인 안간다 결국 취소되고 집으로간다 아 그리고 난 오늘도 부모와 동생이 먹다남은 걸 포장해온 저녁을 먹었다
차탈때 조수석은 무조건 동생자리
내가 타고싶다고하면 안된다
동생이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난리쳐서 분양받아온 아이가 있다 나도 강아지를 매우 좋아하지만 키우기엔 너무 벅차서 반대하다가 내 의사 따위. 결국 키우게 됬지만 대소변 치우고 목욕시키고 털때문에 매일 청소기 돌려야 하는건 나. 내가 하는 이유는 이렇다. 내가 왜해야하냐고 쟤(동생)때문에 데려온 아이다 나만 시키지 말아라고 쌓인게 터져서 펑펑울면서 말하니깐 그럼 버릴까? 버릴게 그럼 갖다 버리자 이런 협박. 동생은 아무 상관없다는듯 가만히 있고 진짜 버릴까 겁난 내가 치운다 너무 정들어 버렸기에 집에서 내편은 이아이 뿐이기에. 이날 난 엄청 맞았다
아빠라는 사람이 날 자주 때리고 욕한다 엄마라는 사람은 말린다 그러고는 내게 와서 말한다 '나 없을때 아빠 폭팔해서 너 맞아 죽으면 난 모른다'
학교가 멀다 어느날 친구랑 하교하다 학교안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버스를 놓쳤다 그때 난 아빠라는 사람의 공장이 학교에서 가까워 그쪽으로 갔다 욕을 먹었다 그리고 만원을 던져준다 난 친구랑 택시타고 집으로 갔다 그날도 난 집에서 맞았다 오늘 동생이 친구랑 시내로 놀러간단다 아빠라는 사람이 '태워줄까?' 라고 다정하게 동생에게 물어본다
동생이 과외를 한다 나도 하고싶다
난 안된다
하루는 아빠라는 사람에게 정말 두들겨 맞다가 더이상 참지못하고 집에서 나왔다 결국 퇴근하던 엄마라는 사람에게 마주쳐 길에서 잡혔다 나에게 말하길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난 아무것도 못해준다 니가 아빠 성격 맞춰서 알아서 잘해라' 이유 없이 맞은거였는데 말이다
동생이 나보고 꺼지랜다 그말을 들은 아빠라는 사람이 내가 동생한테 핸줄알고 동생한테 그게 무슨 말이냐며 날 밥상으로 팼다 내가 말할려고 하자 듣지도 않고 변명하지말라며 더 때렸다 동생은 아무말도 안한다 결국 난 비오는날 미친듯이 맞았다 다 맞은후 동생이 얘기를 꺼낸다 그리고 놀란 기색도 미안한 기색도 없이 아빠라는 사람은 나한테 말한다 '그래서 뭐 미리 말하던가'
눈이 아프다 많이아프다 5학년때부터 아팠다 엄마라는 사람에게 말했다 무시한다 결국 증상이 심해져 중2때 수술을 받았다 언제부터 이랬냐는 의사의 질문에 엄마라는 사람은 중1때 부터라고 한다 내가 쳐다보자 진료실을 나와서 하는말 '내가 나쁜 엄마 같잖아' 수술후 눈 두쪽을 한동안 못뜨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화장실 갈때도 난 혼자서 벽을 더듬어 가야했다
동생이 샤워하다가 엄마한테 등에 비누칠을 해달라며 부른다 엄마라는 사람은 전화 받던중에도 '네 공주님' 이라며 전화를 끊고 애교 스럽게 총총 걸어간다 목욕탕 안에서 깔깔거리며 둘이 떠드는게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이틀전 비누칠을 부탁하자 싫다며 바쁘단다 티비보고 있었으면서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내 물음에 '아이씨' 쌍시옷 발음을 반복하며 쿵쾅쿵쾅 걸어온다 결국 난 '아냐 괜찮아 미안해'
너무나도 많은 내 이야기들을 이렇게 쓰면 맺힌게 조금 풀릴까 싶었지만 오히려 더 먹먹해진다 난 지금도 꼴뵈기가 싫다는 이유로 방에 쳐박혀 이글을 쓰고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래도 내 엄마 아빠라며 정말 사랑받고 싶어서 발버둥 쳤다 하지만 안된다는걸 깨닫고 난 더이상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꼈다 이젠 눈물도 잘 안나온다
난 이집의 왕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