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친구남자 이러면 어떰?

코로롱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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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어줘 언니들 얘기라 생각하고...

언니가 그냥 동네 슈퍼 같은데 나왔어

근데 외출하고 집에 갔다가 다시 나온거라 옷도 화장도 괜찮아

누구를 마주쳐도 창피하지 않아

 

근데 계산을 다하고 나왔는데 언니 친구남자사람을 만나

같은 고등학교 나와서 꽤 친해 가끔 다른 남자/여자애들이랑 뭉쳐서 놀러가고.

 

근데 얘가 옷을 어떻게 입었냐면

상의는 회색 맨투맨. 슬림핏이야 살짝 손목이 보여

바지는 검정색 트레이닝복인데 발목까지 세미로 슬림하게 딱 떨어져

신발은 보통 운동화 그리고 곤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왔어

얼굴은 좀 이쁘장하긴한데 괜찮아 중상위? 중중상위?

키는 173~5정도 되는것같아

비율은...좋아 좋아 팔다리 길어 어께가 키에 비해 넓어 이건 인정!

 

얘하고 딱 마주쳤어 인사를 해 편하게

남자 "어 안녕 어디가?"

나 "아니 뭐좀 사러나왔다가ㅎ집에가"

남자 "어 그래 잘가~"

 

이러고 헤어졌어 그리고 다시 집에 가는데 뒤를 돌아봐

걔가 봉지를 흔들며?ㅋㅋ 가고있는데

뒷모습이 보여 애가 말라서 그런지 키가 커보여 늘씬하고 어깨도 넓어

평소에 별로 남자처럼 안보였는데 그냥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별 생각 없이 집에 들어가 빨리 가서 드러 누워서 컴퓨터 해야하거든 탱자탱자

 

그리고 몇시간후 언니 대학친구한테 카톡이 와 띵동~

요즘 알고 지내는 썸남 얘긴가봐 언니는 한참을 같이 떠들어주고 마무리하고

씻고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아

 

그런데

걔가 생각나 갑자기.

슈퍼앞에서 마주치고, 푹눌러쓴 모자 밑으로 보인 눈

그리고 살짝 가볍게? 촐싹맞게?ㅋㅋㅋ 걸어가던 뒷모습의 걔가 떠올라

 

갑자기 두근. 두근.

그리고 잠이든다.

 

다음날 일어나

부스스하게 아침을 먹는데 걔가 생각나 근데 아무 느낌안들어 다행인건가?

밤엔 감성이 풍부해진다더니 그래서였나봐ㅎㅎ

 

며칠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약속이 잡혀

보통은 같은 동성끼리 놀지만 특별히 분위기가 좋았던 우리반은 이렇게 잘 뭉쳐

 

그날밤 간단하게 기본 메이크업만 하고 늦게서야 모임에 나가

벌써 1차를 하고온 친구들은 2차에 간데, 따라갔어

 

8명 남짓. 나는 여자애 한명과 같이 가고 앞엔 그 남자애가 혼자 걸어가 터벅터벅

원래 평소에 엄청 활발하고 장난끼 많던앤데 왜 저래ㅋㅋ.....

.....어?

 

걔가 뒤를 돌아보고 눈이 마주쳤어.

 

이제 2차에 왔어

기분이 들뜬 친구들은 술을 마셔 그 남자얘도 다시 밝은 분위기로 놀아

학창시절에 까불까불 했던 걔모습이 떠올라

 

시간이 한참 지났어 다음날 학교가야하니까 하나둘 집에가

나도 여자애 한명이랑 같이 가려는데 걔도 따라나와 같이 가쟤 같은동네니까

 

셋이 가다가 여자얘는 중간에 헤어져 집이 근처거든

그래서 걔랑 둘이 가고있는데 말이 없어

뭐지 엄청 어색하게? 평소에 옆에서 계속 말걸던 애가

 

그리고 또 갑자기 두근. 두근.

오늘 아침, 모임전 까지 괜찮았는데 왜이래?!!

 

근데 어느새 골목길이야 여기서 갈라져

걔가 말해 "잘가라 조심하고~말술이더라 너ㅋㅋㅋㅋ"

이렇게 장난을 치고 돌아서.

ㅋㅋ웃음이나네 "어 잘가라~ 나 술 안마셨거든!"

이러고 나도 집으로 가 엘레베이터를 탔어

혼자 흐믓해. 아마도 친구들과 재밌게 놀아서 그런걸꺼야. 재밌다. 자주 만나야지.

 

그러고 그날 밤 자리에 누워

카톡이 와 띵동~

나도 모르게 마하의 속도로 폰을 집어.

엥, 아까 그 여자애네. 치,

엉? 뭐야 나 지금 실망한거?

뭐야ㅋㅋㅋ

 

어쨋든 카톡 확인을 해

여자얘가 보낸카톡이야

'야 자냐?'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퉁명스러워..냐라니..

어쨋든 답장을해 주절주절 의미없는 대화가 오가

그리고 다시 친구가 말을해

'야 오늘 000괜찮지 않앗냐?'

엥? 뭔소리야...그랬나..

'응? 그랬나? 잘 모르겠어 걔를 안봐가지고 잘;;' 라고 답장을 했어

 

근데 아냐 걔 모습이 잘 기억나

며칠전이랑 비슷한 맨투맨티에 살짝 스키니한 어두운 청바지

평범한 신발 깔끔하게 옆으로 올린 머리.

왜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나지?

평범한 요즘애들 스타일인데, 걔는 더 어울리는것같아..

 

어쨋든 대화를 마무리해 잠이 들어

아마 그 여자애가 괜찮다 괜찮다 말을 해대서 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거야

이런건 호감이 아니라 착각이지ㅎㅎ

얼른 자야지 내일은 뭐입고 가지?

 

다음날 아침이야

습관처럼 핸드폰을 확인해 별거 없을거 잘 아는데ㅋㅋ

근데 카톡이 와있어 새벽1시 28분에.

그남자애야.

 

 

 

 

 

 

"자?" 라고 보냈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