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도 기적은 존재합니다.

아카시아꿀2013.09.18
조회13,225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사립 명문대라고 불리는 K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기적이라고 불릴 수도 있는 사례들을 그리고 그 당사자들을 귀로 똑똑히 듣고 두 눈으로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왜 하냐면 수능시험이 가까이 다가옴에 많은 학생이 본인의 성적에 좌절하며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가능성은 아직 무한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이야기 출발 할게요.







1998년 고교 야구에서 유망주라고 불리는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고려대 연세대에서는 유능하고 비전 있는 고교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특기자로 입학시키죠.



바로 이런 특기자로 입학할 자격을 얻었지만, 야구 경기 중에 부상을 입고 한쪽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스카우트를 취소했구요.



상당히 안타깝죠.



이 학생도 야구로는 꿈을 접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교과서를 언제 펼쳐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성적은 엉망이었지만 마음 제대로 먹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에서 뒤에서 30% 안에 들었다죠. 아무튼, 이 학생은 열심히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그 해 수능에서 강남 서초 송파 지역 1등을 하게 됩니다.



서울대 의과 대학에 입학해서 현재 국내 최고의 대학 병원인 혜화 서울대학교 병원 레지던트 4년 차 입니다.







2007년 광주광역시 경찰 중에서도 높은 직급에 계시는 아버지를 두고도 파출소를 수시로 왔다갔다하며 네 인생 끝났다는 소리를 들으며 모의고사 성적이 7~9등급이 나오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해 6월에 그런 악담들을 들으며 오기가 생김으로 인해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집 인터넷을 끊고 티브이도 공중파를 제외한 케이블 채널은 전부 끊고 친구들 연락 다 무시하며 공부를 해서 재수 없이 바로 고려대학교 경영대 08학번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고려대 경영대는 이 학생이 입시를 치른 2007 수능에서 역대 가장 높은 합격선과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원서만 제출하면 무조건 합격이라는 지방 4년제 사립대 체대를 다니던 스무 살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수능 성적은 말 안 해도 답이 없죠. 눈앞이 깜깜합니다.



주변에선 운동만 할 줄 아는 무식한 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대놓고 인간 취급도 안 하는 어르신들에게 오기가 생겨서 학교를 자퇴하고 하루에 두 시간씩 자면서 일 년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수능에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얻게 되어서 연세대 경제학과 09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고 어머니는 재혼 후 미국에 이민 가서 연락이 끊기고 중학교 3학년 때 같이 살던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 인해 게다가 친척 어르신들도 사는 게 팍팍해서 모르는척하는 상황에 본인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 대학을 가지 않고 일찍 일해서 돈 벌고 싶은 마음으로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남학생이 있습니다.



공업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도 생계가 막막해서 주유소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에 담을 쌓게 되죠.



시간이 흘러 이 학생이 2학년 말에 실습을 나갈 공장을 알아보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슬쩍 불러서 네가 진짜 성공하고 싶으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되니 대학을 입학해서 전문직으로 나아가라고 충고를 했고 자극을 받아서 실습 나간 지 보름 만에 돌아와서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합니다.



책상과 참고서, 노트에는 전부 내가 살 길은 공부가 전부다라고 크게 적어두고 수시로 보면서 공부를 했고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수시로 책을 보며 공부를 해서 2004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성균관 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고 그 후로는 4년 장학금을 받았고 CPA(공인 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했고 아직도 깨지지 않는 성균관 대학교의 최연소 합격자죠.







하나하나 다 쓰자면 너무 길고 이 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했던 사례들에 정반대인 사례 하나만 이야기하고 끝내겠습니다.







2006년 국내 최고의 로컬 병원(종합병원) 과장인 의사 아버지와 3급 공무원 어머니 그리고 서울대 약대에 재학 중이던 누나 카이스트에 재학 중이던 형이 있는 전교에서 전교 1등으로 불리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었죠.



부모님의 기대를 가득 받고 있으며 그 기대에 충족해서 서울대 수시 전형에서 1차 2차 다 패스하며 마지막으로 수능 두 가지 영역에서 1등급만 맞으면 합격이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됐지만 본인의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두뇌를 믿으며 책 한번 안펼쳐보고 수능을 보게 됐습니다.







그 후로 수능에서 1등급은 하나의 영역에서도 나오지 않아 서울대에 불합격했고 재수를 했지만, 본인은 큰 충격을 받아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에 게으름을 피우게 되어서 삼수까지 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국내 사람들은 당연히 모르는 학교 미국에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는 학교에 다닙니다.







이 사례를 읽어주신 수능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성적에 좌절하는 입시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고 자극이 되길 바라며 글 마무리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열심히 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절대 기죽지 말고 지금 그 상태에서 조금만 빠르게 조금만 뛰세요! 성적은 오르고 있을 겁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막막해서 눈물이 나면 실컷 울고 신발 끈 다시 묶고 뛸 준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