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전 이집트에서 거주하면서 생활기를 올리곤 했던 여대생이에요.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한국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다가 작년 여름 떠난 요르단에서의 1년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부모님은 모르시겠지만, 사실 요르단으로의 유학을 결심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집트에 가기 위해서' 였답니다. 그만큼 제게 이집트는 그 곳을 떠나있는 내내 아른아른 거렸던 마음의 고향이었던 것 같네요. 블로그에 꾸준히 일기처럼 글을 써오다가 문득 판에 썼던 글들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어요. 그래서 그때의 일들은 오래된 일이지만 그곳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과 떠난 한달간의 이집트 여행을 다시 이 곳에 풀어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어떤 말투로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써왔던 블로그의 기억들을 바탕으로 나의 기억 저장이 아닌, 공유를 위한 문체로 재미있게 써보도록 할게요. :) - 2012년 9월 7일. 1년간의 어학연수를 위해 요르단으로 떠났음. 내가 일년동안 지내게 될 곳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이 아닌 제2의 도시인 '이르비드'. 그 곳에서 난, 또 다른 나를 보는 것만 같은 소중한 친구를 만났고, 동시에 그 친구와 1년을 함께한 또다른 10명 정도의 친구를 만남. 그리고 지금부터 풀어낼 약 20일 간의 이집트 이야기는, 그 단짝친구와 대만출신의 똑소리 나는 친구, 이렇게 셋이서 떠난 배낭여행 이야기임. 우리가 사는 이르비드는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3년째 내전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는 나라, 시리아의 국경과 가까운 도시임. 그리고 우리가 요르단에서 이집트로 가는 방법은 항공, 선박, 육로 세가지였음. 하루라도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시간 절약이 필요했고 짧지않은 3주라는 시간을 위해서는 경비 절약이 필요했음. 깨끗한 공항에서 공항으로, 쥬스를 한잔 마시고 나면 다른 나라로 데려다주는 비행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체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편리한 수단이었지만 그때 당시의 항공비는 편도로 약 20만원 정도였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었음. (참고로 나는 20일 여행을 하면서 55만원 정도 씀.) 육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국경에 닿는 교통편도 불편하기 때문에 패스. 그리고, 시간이 비행기보다 많이 걸리는 대신 '사람'구경, '풍경'구경, 그리고 배를 통한 국경넘기라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선박은 우리의 마음을 끌었음. 특히 '로컬들의 보편적 수단'이라는 점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진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함. 국제항이기에 양국가 모두 항구에서 수도를 잇는 버스편이 있었고 가격또한 비행기 편도의 반정도 가격이었음. 내가 만약 혼자 이집트를 갔다면, 솔직히 비행기를 타고 갔을거라고 고백함. 하지만 우리는 셋이었고, 관광객이 아닌 진짜 못보던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여행을 하기로 함. 그렇게 무슬림국가에선 그리 중요치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한학기의 마무리 기말고사를 치고 강남스타일이 울려펴지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우리는 짐을 쌌음. 짐을 싸던 내내, 아니, 요르단에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이집트 여행이 실감나던 순간부터 내 가슴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이 쿵쾅쿵쾅 뛰었음. '가는구나, 정말로 가는구나. 그렇게 그리워하던 그 땅을, 새로운 친구들과 다시 밟는구나.' 그리고 2012년 12월 29일. 우리는 요르단 홍해의 도시 아까바로 가는 버스를 탔음.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페리를 타기위해 머물렀던 아까바에서의 짧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녹록치 않았던 페리 여행이야기. 다음 글에서 천천히 풀어볼까 합니다. :) 모두 좋은 추석 보내세요! 버스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 붙임성이 좋아 내게도 턱 안기던 귀여운 함자. 요르단의 해양 휴양도시, 아까바 AQABA 이집트로 떠나는 아까바 항구에서 :) 나와 머피의 배낭 :) 1
다시 돌아간 '나쁜 남자의 나라 이집트' #1
안녕하세요. 3년전 이집트에서 거주하면서 생활기를 올리곤 했던 여대생이에요.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한국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다가
작년 여름 떠난 요르단에서의 1년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부모님은 모르시겠지만,
사실 요르단으로의 유학을 결심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집트에 가기 위해서' 였답니다.
그만큼 제게 이집트는 그 곳을 떠나있는 내내 아른아른 거렸던 마음의 고향이었던 것 같네요.
블로그에 꾸준히 일기처럼 글을 써오다가 문득 판에 썼던 글들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어요.
그래서 그때의 일들은 오래된 일이지만
그곳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과 떠난 한달간의 이집트 여행을 다시 이 곳에 풀어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어떤 말투로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써왔던 블로그의 기억들을 바탕으로
나의 기억 저장이 아닌, 공유를 위한 문체로 재미있게 써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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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7일.
1년간의 어학연수를 위해 요르단으로 떠났음.
내가 일년동안 지내게 될 곳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이 아닌 제2의 도시인 '이르비드'.
그 곳에서 난, 또 다른 나를 보는 것만 같은 소중한 친구를 만났고,
동시에 그 친구와 1년을 함께한 또다른 10명 정도의 친구를 만남.
그리고 지금부터 풀어낼 약 20일 간의 이집트 이야기는,
그 단짝친구와 대만출신의 똑소리 나는 친구, 이렇게 셋이서 떠난 배낭여행 이야기임.
우리가 사는 이르비드는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3년째 내전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는 나라, 시리아의 국경과 가까운 도시임.
그리고 우리가 요르단에서 이집트로 가는 방법은 항공, 선박, 육로 세가지였음.
하루라도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시간 절약이 필요했고
짧지않은 3주라는 시간을 위해서는 경비 절약이 필요했음.
깨끗한 공항에서 공항으로, 쥬스를 한잔 마시고 나면 다른 나라로 데려다주는 비행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체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편리한 수단이었지만
그때 당시의 항공비는 편도로 약 20만원 정도였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었음.
(참고로 나는 20일 여행을 하면서 55만원 정도 씀.)
육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국경에 닿는 교통편도 불편하기 때문에 패스.
그리고,
시간이 비행기보다 많이 걸리는 대신 '사람'구경, '풍경'구경, 그리고 배를 통한 국경넘기라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선박은 우리의 마음을 끌었음.
특히 '로컬들의 보편적 수단'이라는 점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진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함.
국제항이기에 양국가 모두 항구에서 수도를 잇는 버스편이 있었고
가격또한 비행기 편도의 반정도 가격이었음.
내가 만약 혼자 이집트를 갔다면, 솔직히 비행기를 타고 갔을거라고 고백함.
하지만 우리는 셋이었고,
관광객이 아닌 진짜 못보던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여행을 하기로 함.
그렇게 무슬림국가에선 그리 중요치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한학기의 마무리 기말고사를 치고
강남스타일이 울려펴지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우리는 짐을 쌌음.
짐을 싸던 내내, 아니, 요르단에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이집트 여행이 실감나던 순간부터
내 가슴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이 쿵쾅쿵쾅 뛰었음.
'가는구나, 정말로 가는구나.
그렇게 그리워하던 그 땅을, 새로운 친구들과 다시 밟는구나.'
그리고 2012년 12월 29일. 우리는 요르단 홍해의 도시 아까바로 가는 버스를 탔음.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페리를 타기위해 머물렀던 아까바에서의 짧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녹록치 않았던 페리 여행이야기.
다음 글에서 천천히 풀어볼까 합니다. :)
모두 좋은 추석 보내세요!
버스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 붙임성이 좋아 내게도 턱 안기던 귀여운 함자.
요르단의 해양 휴양도시, 아까바 AQABA
이집트로 떠나는 아까바 항구에서 :)
나와 머피의 배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