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호빠 남이래 ㅡ.ㅡ;;

안절부절2008.08.23
조회2,220

안녕하세요~ 삼실에서 톡에 빠져사는 2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한처자 입니다.

때는 3년전쯤.. 전이네요 (제얘기 길어질것 같으니 읽기싫으신분은 내려주세요^^)

 

제가 원래 대전 사람인데 그때당시 삼촌이 하는일을 도와주러 천안으로 단기간

머물러 간적이 있었더랬죠.. 워낙 외로움을 많이 타는지라.. (삼촌하고 따로 살았음)

친구도 하나도 없는 곳에서 지낼려니 너무 심심하고 재미도 없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하루는 일이 끝나고 PC방에 게임을 하러갔어요..

그때당시는 한참 카트X이더가 유행이였지요^^

푹~ 빠져서 게임을 즐기다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도 심심한거예요..

그래서 세이XX에 들어갔죠.. 그냥 천안방 만들어진곳 있으면 같이 놀을려고..

 

근데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더라구요~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남겨놓은 방들..ㅡ.ㅡ;;

전 그래서 정말 안정적인방을 선정하여 들어가기로 했죠 ㅋ

친구도 없고 너무 심심해서 .. ㅠ.ㅠ

 

근데 채팅을 하고 같이 놀아도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떠들다가 나가려고

나가기 버튼 누르고 나왔는데 방이 하나 만들어져 있는데 제 눈에 들어왔어요..

아무래도 제목 때문이었겠지요.. 제목이 제 아이디를 써놓고 들어오라고 되있더라구요?

그래서 저사람 뭔가~ 하고 들어가봤어요.. 궁금하잖아요 ㅋ

 

근데 저한테 관심이 있다면서 계속 만나자고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만남을 원하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그사람이 어떤사람일지 궁금하긴 하고..

사진좀 보여달라고 했죠.. 원래 만남자체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얼굴이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ㅋ

 

근데 사진속 인물은.. "오~~" 이런반응이 나올정도로 깔끔하게 생겼었어요..

제 이상형이 깔끔스타일 이거든요 ^^;;

나이도 나보다 3살 오빠였구요.. 그냥 좀 뭐랄까.. 아는사람으로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싶었어요..

남자친구로 말구요 ^^;; ㅋ

 

근데 대뜸 제가 있는 겜방으로 오겠다는 겁니다. ㅡ.ㅡ;; 대략 난감이긴 했지만.. 그냥 같이

게임하다가 집에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위치알려주고..

어디 겜방인지 이름 말해주고.. (솔직히 안올줄 알았습니다;;)

 

한참 다시 카트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누가 툭툭 치는겁니다.

저 완전 놀라서 쳐다봤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이였어요..

분명 사진과 일치하는 사람이아니었죠.. 이사람 뭐야~ 하는 마음으로 겜을 하는데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ㅠ.ㅠ

 

전 놀란가슴 부등켜안고 걍 겜에 열중했습니다  울고싶은 마음으로..

완전 30대 후반 아저씨가 왔거든요..ㅠ.ㅠ (나이도 속인거죠..)

근데 옆에서 같이 컴터를 하더니 한 30분 흘렀을까요..

 

저보고 친구들이 술먹고 있는데 같이 가자는겁니다. 그날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먹고

싶긴 했지만 그아저씨하고 같이 먹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안가겠다고 했죠..

근데도 계속 꼬시는 겁니다~ 같이가자고.. 친구들은 다 커플인데 자기만 혼자라고 ㅡㅡ^

계속 여자들 많다고.. 안심하라는 식으로..

 

에휴.. 근데 제가 그꼬임에 넘어갔어요.. 빨리 술만조금 먹다가 오면 되지~ 하구요..

제가 너무 철부지 없었고 정말 무서운 세상인데 잘못된 판단을 했던거 같아요..ㅠ.ㅠ

이게 그렇게 큰 사건을 초래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완전 쾌쾌한 냄새를 들이마시며 찝찝한 장소를 도착했어요..

근데 다행히도 정말 커플끼리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갔는데 거짓말이거나 남자들만 있으면 그냥 집으로 도망갈 생각이었거든요 ㅡ.ㅡ;;

 

아무래도 여자들(?)이 있으니까 조금 안심이고 해서 술을 한두잔 먹고

주위에서 계속 어떡해 알게된 사이인지 묻더라구요..

전 사실그대로 말하려고 했으나 그아저씨 완전 거짓말 하면서 원래부터 알던 사이라고..

그러더라구요.. ㅡ.ㅡ;;

 

나중엔 그쪽 언니들하고 친해져서 사실대로 말했죠.. 원래부터 아는사람도 아니고

채팅으로 아는사이가 된거라고.. 그랬더니 그언니들 표정.. 약간 묘한~ 표정이더라구요~

전 그냥 첫만남에 이런데를 따라오나~ 이런 표정인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못갈때 간거를 인정하고 있었으니까요 ㅠ.ㅠ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그커플중 한커플에 집으로 다 이동을 하게 됐어요..

술자리에서 5분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

그집을 어떡해 들어가게 됐는지.. 걱정을 하면서 들어가게 되었죠..

이러다 진짜 큰일 나는거 아닌지 ㅠ.ㅠ 이사람들을 내가 어떡해 믿고 가는건지..

 

근데 그때도 역시 언니들때문인지 편안했습니다.. 분위기가..

그렇지만 제 생각은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집에갈시간인지라 가려고 하는데

우리집하고 그 거리가 조금 먼 거리 같았어요.. 제가 천안 지리를 잘 아는것도 아니였고..

 

택시를 타야했는데 저한텐 오천원 뿐이였죠... 그래서 그 언니중 한명한테 상황설명 하고

가봐야 할것같다고.. 그랬더니 그언니가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이얘기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했는데 아무래도 저 오빠가 이상하다고..

잘알던 사이가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언니하고 그아저씨는..

 

그러더니 그언니 하는말.. 저 듣고 완전 충격먹어서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 언니왈 저오빠 호빠하는 사람이야~ 널 무슨 목적으로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걱정돼서

해주는 말이라고.. 

저 순간 머리가 멍~ 해지면서 그 단어만 막 지나가더라구요.

호빠..호빠..호빠..호빠..호빠..호빠...

 

그곳을 빨리 빠져나와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ㅠ.ㅠ

허나 내가  있는돈으로는 우리집으로 갈수없는 상황이었기에 그언니에게 부탁을 했죠..

그래서 그언니는 돈이 없었는지.. 그 남자친구한테 얘기하고 오천원을 줬어요..

근데 그 나쁜넘의 남친이 그아저씨한테 얘기를 했나봐요~

나가려는데 그아저씨 나와서 왜? 집에가려구? 이러는겁니다.. ㅠ.ㅠ

 

도망가려고 했는데 딱걸린꼴이였어요;; 그아저씨는 계속 저를 집에 바려다 주겠다면서

차를 반 강제로 태우더라구요 ㅠ.ㅠ 그자리에서 도망가다가 잡히면 왠지 더 무서울꺼 같아서

걍 타야만 했지요.. 정말 이때부터는 머릿속이 하옇게 질려서는.. ㅠ.ㅠ

 

근데 이아저씨 우리집방향이 아닌 이상한길로 가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 우리집으로 가는길엔 그런 건물들이 없었거든요.. 길도 알지 못하고 돌아서 가나?

그런생각들로 겁에 질려 있는데 갑자기 우리집에 가면 엄마랑 아빠 있는데 같이가지

않겠냐고 그러는겁니다 ㅠ.ㅠ 그 속을 뻔히 알고있는데 제가 가고 싶겠습니까~

 

아니라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랬더니 내말은 다 씹어버리고는 그아저씨 집쪽으로 가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러던중 집에 다왔는지.. 한쪽에 주차를 하고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같이 들어가자~ 이러는겁니다. ㅠ.ㅠ 진짜로 뻔뻔하게~

전 아니라고.. 집에가봐야 한다고.. 그러니까

" 나 이상한 사람 아니야~그냥 너랑같이 우리집에가서 엄마가해주는 밥 먹고싶어서 그러는거야~"

 

전 부들부들 떨면서 집에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아저씨 설득으로는 안됀다는 판단을 했나봐요

그때부터는 협박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아이씨~ 들어가자고~ 누가 너 잡아먹기라도 한데? 내가 호빠하는데 널리고 널린데 계집인데

너같은거 먹기나 할꺼같애?" 이러는 겁니다 ㅠ.ㅠ

 

ㄱㅅㄲ 처음부터 지가 호빠한다고 했으면 절대로 안만났을데~라는 원망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어요..(진짜 무서워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ㅠ.ㅠ) 

제발 보내주세요~ 살려주세요~ 진심으로 울면서 애원했어요..

허나 먹잇감을 놓치기 싫은듯이.. 절대로 안놓을 기세로 협박은 계속 이어졌어요..

 

차에서 한 1시간을 말씨름이 흐른뒤 (주차한곳에 사람들이 지나다녔는데 제가 울고있으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이아저씨 살짝 겁먹었었나봐요)

그제서야 울지말라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그러면서 차를 음직이시더라구요...

속으로 이제 다행이다 싶었죠 ㅠ.ㅠ

 

우리집으로 가는데 한 30분은 걸린거 같아요.. 가면서도 계속 저를 설득하더라구요..

우리 엄마아빠 정말 좋으신 분이다~ 같이 갔으면 좋았을꺼다~ 전 그냥 네~네~ 이러기만

했어요.. 울먹울먹 하면서..

이제 우리집이 보이기 시작할때쯤~ 이아저씨 또 !!

아니야~ 너랑 우리집 가야겠어~

이러면서 갑자기 유턴을 하시더라구요.. 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때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이제 우리집하고 가깝기도 했으니.. 이차에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내려야 겠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때마침 신호가 걸리고 6차선 도로에서

4차선에 서있었지만 겁을 상실한태 그차에서 전 내렸습니다.

(이때 내려서 쫒아올줄 알고 얼마나 심장이 쿵쾅쿵쾅 뛰던지요. .ㅠ.ㅠ)

재빨리 택시를 잡아타고 겨우겨우 집앞을 다왔을때..

정말 그아저씨 먼져와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안전히 택시에서 내려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렇게 집으로 들어올수 있었습니다 ㅠ.ㅠ

 

집이 어찌나 편안하던지요.. 허나 내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잠도 오지도 않고..

그렇게 날꼴딱새고 일을 나갈수 있었습니다. ㅠ.ㅠ

정말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서운 날이 또있을까 싶었어요..

 

지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잘살고 있지만 그후 한때는 남자만 봐도 겁에 질렸었죠..

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채팅도 하지 않습니다. 급만남이 그렇게 무섭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한분이였어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이런일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봤어요^^

정말 채팅은 해도 급만남은 하지 마세요 여러분 ㅠ.ㅠ 저처럼 이런일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ㅋ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구요.. 저보다 더 험한일 겪으신 분이나 비슷한일 있으셨던분 글올라

왔으면 좋겠네요 ^^ 무서운 세상 조심하시고 행복한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