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힘들까요...

스트레스201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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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상황부터 설명드리자면요.....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식품 분야쪽이에요.

소비자가 직접 저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는 없고요.

저희 고객회사에서 저희 제품을 한번 더 공정한 다음에야 비로소 소비자가 저희 제품을 접할 수 있죠.

 

예전에 비해 요새는 모두들 먹는 것에 민감하잖아요.

그래서 이쪽 분야에서는 대대적인 움직임이 있어요.

더 좋은... 더 안전한 제품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죠...

저희 회사도 그 추세에 맞춰야 살아남고요...

저도 저희 회사가 바껴야한다는 것에 동의해서 지난 4년간 회사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력을 했었어요.

 

문제는.... 시스템이 바뀌고 나니... 사람들도 바껴야하는데....

사람들이 바뀔려고 하질 않네요.....

시스템 바꿀때 힘들다....생각했었는데.... 사람들 바꾸는 것에 비하면... 정말로 껌이었네요.

 

노조에 계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

'지난 20-30년간 이렇게 쭉~~ 해왔다. 아무 문제 없다.'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가 와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뭘 알아서 바꾸라 마라 하냐.'

 

시대가 변하고 업계 움직임이 그렇지 않으니 우리가 선두주자에 서진 못할 망정 따라는 가야하지 않겠냐고 얘기하면....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

 

앞으로 이렇게 쭉~ 가다가는 문닫게될지도 모르는데...

그럼 노조니 경영진이니... 다들 실업자 되니.... 지금부터 너도 나도 같이 변하자고 하면...

귀 닫아버리거나.... 그러게 경영진이 잘 했어야지.... 이러면서 누구 탓만 하고....

 

이제는 모든 경영진들을 적 대하듯이 대하면서.... 일상적인 업무조차 협조를 안해줘요.

이런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노조에 계신 분들이 너무 미워지고 싫어져요.

 

물론 제가 달고있는 타이틀때문에 경영진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한때는 노조에 있었고...

노조에 계신 분들과 친분도 있어요.

한때 친했던 분들과 가끔 마주치면....

그 분들 눈이 이렇게 말해요. '너가 드디어 저쪽편이 됐구나.'

 

모두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편을 갈라 싸울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더 깨끗한 환경에서 더 안전한 제품 만들자는게 그리도 이상한 건가요?

모두들 하루에 30분씩만 더 움직이면 되는데.....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저희 회사 노조가 너무 좋아서...

노조에 계신 분들 남아도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연중무휴로 공장이 돌아가는데...

밤이나 주말에는 기계가 알아서 잘 돌아가고 아무 문제 없으니까...

공장에서 주무시거나 영화보시면서 시간당 3만원씩 받아가세요.

주중에야 사람들 보는 눈이 있으니 저렇게 대놓고 쉬지는 못하시지만...

하는 일이 없어서 한가한게 눈에 보임.)

 

더구나 이제는 일상적인 업무까지 협조를 안하려고 하니....

저도 점점더 세게 나가는거 같아요.

회사내에서 점점 바뀌는 제 모습을 제가 가끔씩 느낄때면...

정말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낄 때도 있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이.... 이 역경을 이겨나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