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은 욕해도 때려도 참아야하나요...?

한숨만2013.09.21
조회1,522
요즘 자꾸 왜 이런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연달아 안좋은일이 생기더니
오늘 저희 어머니가 서빙보는 식당에서
취객한테 구타를 당하셨습니다...

저희 엄마와 저는 같은 한식당에서 일합니다..
엄마가 매니져로일하시고 저는 용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요,,,
애초부터 취해서 들어온 아저씨 세명....솔직히 지금기분으로는 아저씨라고 해주기도싫습니다.

앉자마자 서비스타령에 소주잔 집어던져서 바닥에
유리파편... 중간에 계산을 받고 소주한병값만 더
받으면 되는상황이라 다먹고 일어설때 저희엄마가
3000원만 더 주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중 제일 취한 40대초반 남자가
저희엄마를 도둑년취급하며 돈 못준다고..
자기들은 안먹었다고.. 그나마 두명은 덜취했기에
저희엄마께 이해하라며 5천원을 주더군요..
엄마가 거스름돈을 가지러 간 사이 깨진유리파편
치우던 저에게 "저 년이 여기 주인이냐?"며
묻더군요.. 당장 욕이 나갈거 같아 무시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너 이리와보랍니다.
갔더니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야지하며 술주정..
솔직히 저도 화가나서
"지금 아저씨가 깨뜨린 유리치우고 있잖아요"하며
언성높여 얘기했습니다.그랬더니
"x발년아 지금 뭐라했냐"며 때릴기세로 다가오더군요..
근데 그걸 저희 엄마가 듣고 보신겁니다..

저희엄마 기는 세셔도 재미있고 서글서글하셔서
엄마보고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도 많으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 외동딸이 아빠뻘 되는 남자에게
그런취급당하는데 가만있을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엄마 잔뜩 화나셔서 그남자에게 누구보고 x발년이라고
하냐며 당장 울듯이 소리치셨습니다...
엄마가 계속 소리지르시니까 그남자
엄마께욕하고.. 말리는 저에게 욕하고...

저에게 계속 욕을하니까 엄마 정신이 반 나가셔서.
그 남자 멱살을 잡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남자 엄마얼굴을 주먹으로 치더군요..
50대후반 왜소한 중년여자를요...

그대로 엄마넘어지셨고 그 위에 달려들더니
머리를잡고 흔들고..하...
저는 계속 우리엄마때리지말라고 그남자 얼굴밀고..

그뒤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는동안
저희엄마 몇차례 더 구타당하셨고
말리던 이모도 얼굴을 맞으셨습니다.

경찰차가 오자 저에게 고의로 발을 걸어
달려오는 차 쪽으로 넘어질뻔 했구요....

일행 중 한명은 말려들거같았는지 도망을갔고
나머지한명은 자기들의 잘못이 큰걸 아니
저희에게 우호적이 더군요....

경찰에서 조사받는 와중에도 경찰에게
"야 너 문열어"하며 행패를 부리고
자기도 맞았다며 피해자라고 우기더랍니다.
(엄마는 맞는 와중에 그사람을 못오게하려 밀치느라
그 사람 목에 손톱자국이 생겼습니다.
저와 남자알바생은 그사람을 엄마에게서 떼어 내느라
머리와 어깨를잡고 끌었는데 그걸가지고 구타당했다
우기네요..)

조사가 끝나고 가게로 복귀한 엄마를 따라와
엄마가 입원하고 진단서를 끊을까 무서워
마음없는 사과를하며 화해하자고 합니다..
불과 한시간 전에 구타당한 엄마에게 화해라니요.....

계속 떼를쓰고 언성을 높이길래 다시 신고하려니
엄마가 저사람 다시 잡혀가면 경범이라 구속된다고
하지말라십니다..
술깨면 다시 얘기하자고 아저씨 지금 취해서 얘기가
안되니 몇일후에 다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큰 원수도 아닌데 사람 인생 구속되면 큰일난다며
너 안다쳤으니 다행이라고 붉게 부어오른 볼로
저에게 말하시네요..

그런 엄마인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했는지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 괴롭습니다..
얘기를들어보니 그남자 시내버스 운전수라고 하던데
대중교통 이용하는 저로서는 마주칠까무섭고
또 저런 인성으로 어떻게 시민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질까하는 의문도 드네요..

이대로 앉아서 그냥 똥밟았다생각하고
지나가야하는 일인지...
너무 분하고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