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에게 열폭하는 예랑에 대해서 썼던 글쓴이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9308109
저에게 댓글 달아주셨던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혹시 심기 불편하게 했냐는 분이 계셨는데... 아닙니다. 엄마가 뭐 사준거 보거나 아니면 제가 그냥 지나가면서 물건보고 이쁘다 (진짜 그냥 이뻐서 한 말이었습니다) 아니면 우리 기념일이니까 기분내서 고급 식당에 가자... 하면 열폭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내가 사고싶어서 그랬다 그러면 그때야 좀 수그러들구요.
그리고 이사람 만나기전 4년 연애했습니다 대학 바로 들어가기 전에요. 헤어지고 곧바로 이 사람을 만나서 전 연애경험이 많이는 없습니다
댓글 써주신대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엄마가 절 정말 힘들게 키우셨는데 난 내가 그 사람을 맞추어주려 내 자신을 낮추었을까.... 왜 그 사람은 추켜세우고 내 자신은 낮추었을까...
엄마는 어디서 깡패새x만 아니고 저만 위해주면 좋다 그려셨습니다.... 그래서 맞추어주고 그러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제가 바보라는걸 느꼈습니다.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그 사람이 저에게 반지를 보러 가자고 말하더군요. 전 둘뜬 마음에 같이갔습니다.
한 보석상에서 반지를 봤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가격은 600만원정도였습니다.
전 다른 패물세트는 안받기로 해서 반지만은 정말 좋은것 하고싶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못해준다 돈 못해준다 하셔서 이사람이 모든걸 하는거예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거였나요...
표정이 안좋아자더니 다른데도 가보자 그러드라구요. 그전에 드라이브하고 뭐 먹고 그러자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른데도 몇군데 봤더니 다 그정도 가격이어서 제가 말했습니다.
반지는 평생 낄거니까 좋은거 해주면 안되냐구요. 그러더니 자기가 싸고 좋는반지를 봤는데 반지가격이 너무 비싸니 그거 해주면 안되냐구요. 그래서 뭐냐고, 저도 괜찮다했습니다.
아..지금도 눈물나는데 전당포에서 파는 반지 좋은거 봤다고... 저당잡혔던 반지...세팅도 별로고 다이아도 돋보기로 안봐도 흠있고....
그래서 제가 전당포에서 무슨 사연이 있어서 온지도 모르는데 찝찝하다... 결혼은 한번뿐이니 그럼 차라리 금은방에서 좀 싼걸로 고르겠다 했더니 태클이 나왔습니다.
내가 니 엄마냐 모든사람은 실버스푼 물고 태어나지 않는다 남들은 실반지로도 결혼하는데 넌 너무하다. 난 니 엄마처럼 돈이 많지않아서 비싼반지 못해준다.
저도 폭팔했습니다. 남들은 실반지로 결혼한다고? 그래 좋다. 남들은 부자 아니어도 패물 몇세트받고 예쁜반지 금은방에서 한다. 내가 600쓰기 싫으면 더 싼거 고른다 하지 않났냐. 근데 전당포에가서 무슨 사연이 있는지도 모르는 중고반지로 결혼하라고?
그랬더니 남들이랑 우리를 왜 비교하냡니다. 어이가 없어서 ㅡㅡ 방금 남들 어쩌고한게 누군데
그래서 너무 서러워서 난 내 자신을 낮추어서까지 잘 할려했는데 걸핏하면 니네엄마 니네엄마하는거 지겹다. 넌 네 와이프가 흠있는 다이아 중고반지 하고다니면 좋겠냐했더니 누가 가까이 흠있는지 쳐다보냐고... 그리고 뭐 귀신이 씌운것도 아닌데 오바한다고... 그래서 넌 비싼 컴퓨터 사고 여행가서 거의 천만원 썼다 그러지 않았냐했더니 그건 자기가 돈모아서 그랬다고 (연애 초반에 엄청 자랑을 했습니다. 유럽여행 가서 직장사람들이 자기를 엄청 부러워한다구요)
그래서 정 비싼거 사기싫으면 돈 모아서 내년 결혼할때 되서 600까지는 아니라도 전당포 반지보단 좋은거 해달라고 내년 5월에 결혼하는데 시간 있다 그러니까 전당포 싼 패물은 날이면 날마다 있는게 아니니 본 김에 지금 반지 결정하고 싶었답니다...ㅡㅡ (친구따라 전당포 갔다가 반지 봤는데 가격 잘해준다 해서 그걸로 해주고 싶었다는..)
그래서 난 싫다고했더니 600만원 반지 가지고싶으면 니가 사거나 니네 엄마한테 사달라 하라고..
더이상 말하면 정신병 걸릴거같아 우리엄마가 무슨죄길래 그리야 되냐고 난 헤어지고싶다, 더이상 못하겠다 지치고 힘들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는동안 연락 씹고 왔더니 이런 문자가...
-내가 갑부냐 600만원 반지를 척척 사주게
-능력있는 네 엄마도있는데 엄마한테 갖고싶다 그러면 당장 사주살거다. 나한테는 너무 비싸다. (전에 글에서 말씁드렸듯이 돈도 꽤 법니다)
정나미가 뚝뚝덜어져서 계속 씹었네요. 그러니 조금전
600만원 그 빌어처x울 반지 해줄테니 헤어지지 말자 사랑한다 너없인 못산다 너도 나 사랑하는거 안다 너도 나없인 못살지 않느냐 하구요.
같이한 시간이 있어서 힘들겠지만 정말로 이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맨날 열폭하고 자기 상사가 뭐라하면 죽는시늉도 하는사람, 이젠 지쳤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마음 흔들리지 않게 댓글들 되새기며 읽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충고, 조언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