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2주후,후기^^

2013.09.22
조회5,270
안녕하세요^^
임신판에서 늘 후기를찾아봤던 복댕이맘입니당
저는 십년차 경산부예요~
초산이나 다름없을 시기에 다시 아이를 낳는다는건 정말힘든 결정이였지요ㅎㅎ
초산때는 그고통이 어떤지몰라 두려움보단,아이를만나본다는 설레임이 더 많았던거같네요ㅎ
허나!그때 그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정말 생에처음 겪어보는 고통이였거든요ㅠㅠ

첫애는 무통시술도 활발하지 못했던때였구요~
양수먼저 터지고 진통8시간만에 3.2키로 공주님였지요^^지금 그딸이 10살이네요ㅎ

그리고 둘째,아들이길바랬으나 엄마기가워낙 쎈 관계로?ㅎㅎ또다시 둘째는 공주님ㅎ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첫애때 고통을 이미 맛본지라 겁도많이나고 모든게 다시 리셋된거같이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그냥 얼마나 아팠나정도만 기억하구요ㅎ

예정일 일주일앞두고 의사선생님의 지시에따라 유도분만을 하게됬어요,아가가 장이많이뿔어있다며ㅡㅡ

그래서울며겨자먹기로 유도분만 날짜에맞춰 출산가방싸놓고 또 우울해지고 겁나는마음 다잡으면서 싱글거리는 신랑 잡아가면서 병원도착.
아침10시
촉진제투여전 작은 진짜손톱만한 알약먹음.자궁을부드럽게 해주는약이랬음.첨부터 촉진제 쓰진않는다고 함.
내진함.
내진 진짜ㅡㅡ생리통 심할때 그아픔임ㅠㅠ내진싫음!!
1.5센치 열려있다함.
그러나 자궁이 부드럽지못하다며 오늘안에 힘들수도있다고함ㅠㅠ
절망함..그많은 고통중 하나라는 진통다겪고 결국 제왕절개하는 불운을 피할수없단말인가 싶어서 엄청 걸었음.
사실 난 치골통이 너무심해서 막달엔 거의걷지도 못하고 돌아눕지도 똑바로 눕지도 못해서 꽤나 고생중이였음.

그치골통을 부여잡고 한걸음한걸음 운동하고있는데,
제모와관장을 하러오심.
그전에 팔에 수액을 놓는다며 진짜 이쑤시개만한 바늘을 꼿았음.ㅠㅠ크기보고 겁먹어서그런지 참을만했음.ㅎ

그리고 제모ㅎ
옛날에 싹다밀었는데 요즘은 밑에만미는구나~ㅎㅎ
그리고 관장,변비가없던나는 오분참음ㅎ

그리고 몰려오는 공포감..약발이 안받을까봐 걱정하고있을 무렵,11시반쯤 내진ㅡㅡ
자궁이 약간 부드러워졌다고함.
다행이다!!ㅠㅠ

나는첫애때기억을되살려 아,앞으로 진통시작후 다섯시간은 넘어야애낳겠구나 싶어 신랑 볼일보고 이따가 연락주면오라고 쿨하게보내줌.사실 친구불러서 친구들이랑 수다떨고싶은데 신랑이있으니 불편했음ㅎㅎㅎ

그리고12시쯤.그알약을다시 맥임ㅡㅡ
의사가 나를약물중독시킬 생각인가 왜자꾸 약만주나했음
일단먹음.
사실 그전부터 배뭉침이 규칙적으로오고있었으나 워낙에 배뭉침이 잦았던 터라 별로신경안씀.
그리고 삼십분뒤,강도가좀 쎄지는거같은 진통이 오고있었으나 참을만했음ㅎ

나는 원래 상당히예민한 몸이라 고통에민감함.
오죽하면 첫애낳고 십년을 죽어도 애안갖겠다고 했겠음?
그러나 루프를 빼면서 너무도 쉽게 애가 들어선거임.ㅜ

어쨌든 본론으로ㅎㅎ
그러다 내진을 또함ㅜㅜ내진은 자주 태동기와함께나를 방문함ㅠㅠ
으악~~~~내진이 좀더아픔ㅜ소리가 나올정도로..
삼센치열렸다함.응?별로안아팠는데?
무통은 사센치에 놔준뎄는데?오호~~그약발좋네ㅎㅎㅎ했음.

그리곤,드디어 촉진제 장착!
아주 조금씩 천천히 약이들어갈거라고함.
겁이났지만,무통의 문앞에선 용감해졌음ㅎ

촉진제투여후 삼십분뒤쯤.배가 아주 자주 슬슬 아프기시작함.
조금씩 손에땀이나기시작.
발꼬락도 꼼지락대지는 고통이 오는듯함.
누워있으면 더아픈걸알기에 일어나서 링거대에 의존하며 서있기시작함.

손이바들바들 떨리는진통이옴.친구들 웃고놀다 갑자기 숙연해짐,
약간의 신음소리가 날정도임.
정말심한 생리통 정도임.
그러다 한시반쯤,내진들어옴.
진짜 미치는줄알았음!!밑을 너무 막 쑤셔대는통에 아파서 소리가 크게나옴!
와...내진,누가 시원하다했는가..

그와동시에 무엇인가뜨끈한게 계속 흐르는게 내진하면서 일부로 피를내는것같았음ㅡㅡ
나죽는구나했을때 사센치열렸다함.

그러나 무통을 놔주지않으심ㅠㅠ
친구가 가서 따지듯 난리쳐서 그제서야 마취과선생님오심허나 이미 내배는 내진후 폭풍진통이옴.
그시간이 대략 2시50분쯤 됬으리라,

내진으로 아가나올자리를 더자극시켜서 진행을빠르게한것같음.
마취과선생님의 지시에따라 등을 새우등하고 있는데 배가 너무 아픔.악소리가 나옴.그러나 냉정한 선생님 움직이면 신경손상된다고 으름장을 놓으심.
입을 꾹닫고 미친듯이 참았음.
극소마취하고 뭔가 칼로째는것같은 기분이듬 그리고 바늘이 들어가는듯함.

허나,내 마지막희망이던 무통효과는 볼수없었음.
이미 진행이 60프로가됬다함.
다시 내진할때의 그때 내소리는 괴물소리를내고있었음.

갑자기 아파죽겠는데 나더러 휠체어에 타라고함.
분만실로 옮김.
그때마침 왔던 신랑 어리둥절함.
배가조금많이 아프다는 내카톡에 달려왔는데 벌써낳으러감?이게뭐지?싶었다함ㅎㅎ

분만실 침대에누움.
아 첫애때는 똥마려운기분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그냥 힘이들어가서 힘줄때 잘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배가 아파서 힘도 못주겠는데 힘을주라함
진짜 하늘이 노래짐..
정말 진통보다 낳기직전이 진짜 고통스러움!
진통은 참을만함.

그러면서 골반이 벌어지는 느낌이 딱 남.
아가 머리가 나왔다함
진짜 미치겠어서 한번 쉼.
애기 끼었다고 난리침ㅠㅠ
다시 죽을힘을다해 힘줌ㅜ
호흡하라고?그럴 정신도 방법도 생각이 전혀안남
일단 내멋대로하고봐야겠음.
소리도 지르지말라는데 소리안지르곤 힘을낼수가없었음.
소리있는대로지르고 살려달란 소리가 그냥나옴ㅜㅜ

그렇게 아기가 슝하고 나옴..
언제 마취를했고 언제 회음부를 찟었는지는 상관없음.
진짜 죽겠구나싶어서 ㅜㅜ

그렇게 낳고나서도 아팠음ㅜㅜ
너무 아팠음ㅜ
신랑불러 탯줄자르고 신랑애기 사진찍고,
난 후처치하고 휠체어타고 침대옮겨져서 병실 가니 훓배앓이 시작,오로가 콸콸..회음부 따끔..
둘째는 역시 달라요ㅜㅜ진행은 빠를지언정 몸의 회복력은 너무 더딥니다.ㅠㅠ

무통맞는다고 쨋던 내 허리는 아파오고..
그래도 아가는 너무이뻤어요
눈물은 안났지만 너무너무 이쁘고 너무귀한내딸ㅠㅠ
고통이 순간 싹 잊혀진답니다.ㅎ

3.2키로 두시간반 진통끝에 둘째 유도분만 성공!
첫애보다 솔직히 회복은 느렸지만,
진통 덜겪고 낳아서 전 만족스럽습니다ㅎㅎ

순산기운받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