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줄로만 알았다.

호에데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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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좋아한 건 어언 4년.
그 4년동안 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간 적조차 없다고 말한다는 것은 거짓이겠지만 맹세코 내 시선의 끝에는 너가 ㅇ있었다.

어떻게든 너와 마주치려 발버둥치고, 어떻게든 너와 인연을 만들려고 몸부림치고, 왜 너같은 애를 좋아하냐는 친구의 질책어린 말에 그냥 웃으며 묵묵히 너의 뒤에 있었다.

그런 너도 나의 마음을 알고 있었겠지.
너의 그 큰 어장에 있으면서도 내가 한 마리의 물고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수많은 물고기중 한 마리리는 사실에 더 속상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너를 안보아도 하루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인연이 끊어져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렇게 난 너를 잊은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처음 보는 여자애가 너와 사귄다고 자랑스레 말하고 다닐 때 숨도 못 쉴 정도로 아프게, 당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 난 너를 잊은 적이 없었구나.
아, 넌 아직까지도 내 안에 있었구나..

단순한 미련이라고 하기에는 단순한 그리움 혹은 내 마음 제대러 못 전해줬다는 후회나 그 여자애에 대한 질투라고 하기엔 나의 눈물이 너무 아프고 무겁고 따뜻했다.

그런 것이었다.

지극히도 당연한 것이었다.

끝이 맺어지지 않았으니 한 번도 끝난 적이 없었다는 것은당연한 것이다.

근데 그 당연한 사실이 오늘은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