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제 생일엔 애슐리에서 먹자네요

하아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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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주부입니다.

저는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 살림하느라고 직장 그만 웠구요.

남편하고는 3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연애 시절엔 참 다정다감하고

알뜰하지만 돈을 쓸 덴 쓰고 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다른 남편들처럼 결혼을 하고 나니

정말 다른 사람처럼 변할 때가 있어요.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아주 사소한 거에 신경 쓰고 또 돈을 아끼려고 하는데 저를 위해서

쓰는 돈도 이젠 아까운 거처럼 느껴지는데 정말 어떤 땐 배신감 듭니다.

저희 남편은 전기세가 아까운지 안 쓰는 불을 켜 놓으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불을 끄고

제가 잠깐 화장실에 불을 켜 놓으면 왜 안 끄고 나오느냐고 뭐라 합니다.

부엌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땐 거실 불은 꼭 꺼야 하고 무슨 강박증 걸린 환자 같아요

그리고 결혼 전엔 제 생일땐 좋은 곳에 가서 둘만의 시간을 갖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완전 사람이 달라지네요

결혼식 올리고 얼마 안 있다 맞은 결혼 후 제 첫생일은 저녁 때 일식집 가서 분위기 내더니

그게 돈이 아까웠는지 작년 제 생일엔 둘이 집 근처 마트에 있는 애슐리 가서 때웠습니다.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가고 좋았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진심으로 들렸는지

금년 제 생일도 같은 장소 애슐리 가서 먹자고 하네요ㅠㅜㅠ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집도 저희 집하고 시댁에서 반반씩 부담해서

마련해서 집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도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라 페이도 센 편이고 해서

여유 없이 사는 건 아니거든요..

애도 아직 없고 그래서 지금은 부부끼리 여유 있게 분위기 잡고 살아야 하는 때인데

벌써부터 남편을 너무 편하게 풀어 주는 게 아닌가 해서 고민이 됩니다.

남편 길들이는 노하우 같은 게 필요한 거 같은데 여기 계신 선배 주부님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