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딩들 무섭습니다...

편돌이2013.09.25
조회5,443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취준생입니다.

주중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엔 편의점에서 사정상 야간에 근무를 하고 있는데, 사건은 저번 일요일 새벽이었습니다.

 

저녁에 근무하는 친구와 같이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왠 비쩍 마른 코 밑에 솜털난 학생과 버섯(?)머리를 한 친구가 와서 담배를 달라 그러더군요..;; 누가 봐도 학생처럼 보여 일단은 신분증을 요구하니 94년생 신분증을 보여주는데 사진과 얼굴을 대조해보니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얼굴이었습니다. 본인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포스기를 통해 주민번호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번호는 유효한 번호라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증 가운데가 갈라져 있고 사진 또한 얼굴과 도저히 일치하지 않아 112로 포돌이 아저씨를 소환^^;;;

경찰관 분들이 오는 동안 어린 친구들은 만약에 성인이 맞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시간이 금인데 뭐하는 짓이냐~ 압박을 넣었지만 무시하고 손님을 받으니 제출한 위조민증(?)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경찰분이 오기전 도망가더군요 ^^;;;;;;;

 

요즘 부쩍 이런 일이 많아 술, 담배 구입시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었는데 같이 근무하던 저녁타임 알바생이 퇴근길에 담배를 구입하려던 학생들 무리가 편의점 근처에 있다는 제보를 듣고 '아 한번 더 오나부다'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양 팔에 알록달록 문신한 학생이 와서 당당하게 담배 두갑을 달라 그러더군요. 얼굴이나 체형이나 성인이 아닌거 같아 신분증을 요구하니 당당히 93년생 운전면허증을 보여줍니다. 민증번호는 유효하나 사진과 얼굴이 다르고 아까 담배뚫으려 오던 학생이 밖에서 친구들과 있는 걸 확인한 저는 112에 재차 신고 ^^ㅋㅋㅋ 그러자 그 문신왕이 저에게 협박(밖에 나와라 나와 힘을 겨루자!, 쫄았냐?, 뮈췬놈이네~)과 밤길 조심하라는 조언을 하더군요;;; 아... 화를 꾹꾹 참으며 묵묵히 손님을 받고 있으니 나머지 무리가 오더니 문신왕을 끌고 가데요... 안에 있던 손님들은 잘 참았다며 수고가 많다고 위로해 주셔서 그나마 화를 삭힐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분들이 도착해 나가보니 문신한 학생은 이미 도망가버렸고;; 그 전에 왔던 솜털(?)난 학생은 밖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뻑뻑 태우다 꽁초투척~ 마침 손님이 와 계산하고 다시 나가보니 솜털님은 경찰관에 제압당해 지구대로 끌려가더군요;;(알아보니 경찰관을 밀쳐 공무집행방해로 끌려갔다 하더군요..)

 

군대 가기전부터 전역 후에도 종종 편의점 알바를 해왔는데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이런일이 있으면 신고하라는 말밖에는 안하시고... 앞으로 이런일이 있으면 신고외엔 답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