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만 가면 왕이되는 남편.

2013.09.25
조회15,723


이번 명절때도 이걸로 한바탕 하고 지금까지 냉전중이네요. 
대체 왜그러는 걸까요. 
맞벌이라 살림 혼자서는 절대 못해서 집에서 남편이랑 가사분담해서 살고있고.
평소에는 혼자 척척 밥도 잘차리고 어쩔때는 저보다 음식하는게 나을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남편 시댁에만 가면 제 손으로는 물한잔을 못떠다 먹네요. 
음식하느라 바쁘고 짜증나고 힘든데 거실에서 누워서 티비 보면서 물 좀. 과일 좀, 다 먹었으니 치워. 
시부모님 다 계시는 앞이라 화는 못내고 꾹꾹 눌러 참으면서 이정도는 당신이 알아서 해 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괜히 과일을 못 깎니 어쩌니 짜증만 틱틱.
먹은거 대충 치워놓고 몇시간 만에 처음 앉아 쉬는데, 시어머니는 주방에 계신데 너는 왜 여기서 이러냐고 버럭. 너무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 빨리가서 엄마 도우라고 닥달. 
시어머니가 괜찮다고 뒷정리 다 해놓고 들어간 거라고 그냥 앉아 있으라 하는데도 가서 엄마 하는거 거들라고 (어머니는 커피 마시신다고 주방에서 물끓이고 계시는 상황) 지랄.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거 어른들 계시는 자리라 화도 못내고 눌러 참았는데. 
마지막으로 터지게 한거는 짐 다싼 상황. 점심먹고 나가기만 하면 되고.
친정가서 좀 잘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녁때 저녁먹으러 온다는 시누이 보고 가자고.
시부모님조차 그런게 어디있냐고 빨리 가라고 하시는데 누나 보고 가야지 하고 누워버리는데. 
이틀동안 쌓였던게 폭발하면서 그럼 당신은 형님네 보고와라 나는 간다 하고 
거기서 마지막으로 참지 못하고 그냥 키 가지고 저 혼자 올라 왔네요.
계속 전화오다가 안받으니까 친정집으로 남편이 왔는데 그냥 꼴도 보기 싫어서. 
근데 또 친정에 오니 자기가 잘만 챙겨 먹데요. 지가 술상도 보고. 
대체 시댁에서는 왜 그랬냐고 했더니 내가 뭘 하면서 의뭉떠는데. 그꼴 보기 싫어서 
제가 그냥 피하니 지금은 아에 서먹서먹해져 버렸네요. 
이번이 첫번째도 아니고 시댁가면 좀 그런 느낌이 있긴 했었는데 지금까지는 이렇게 제가 빵터진 적이 없어서 계속 그랬던건지. 정말 자기는 모르는 건지, 아니면 쎈척이라도 하고 싶었던 건지. 대체 이남자는 왜 시댁만 가면 이러는 걸까요.
지금 그냥 이렇게 넘어가면 시댁갈적 마다 계속 그럴거 같은데. 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