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의심병

핫뇽2013.09.26
조회16,425

임창정하고 버스커버스커 컴백햇더라구용

아놔 노래 왜이렇게들 좋아..

 

오늘은 정말 가을날씨네요. 쌀쌀퉤

일교차 큰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이팅!

 

 

우울한 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꾸벅굽신굽신부끄

 

 

출처 : 웃대 - 몰라ing 님

 

 

 

 

 

 

 

 

 

"아버님 잘 부탁드립니다. 혜민씨 제가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신 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생기고 실속없어 보이는 이 녀석이

 

내 사랑스러운 딸을 데려가겠다고 집에 들이닥쳤다.

가끔씩 얘기하면서 실룩실룩 거리는 저 입꼬리가 아까부터 상당히 거슬린다.

곁눈질로 집을 살펴보며 값이 나가 보이는 물건들을 찾는 것 같은 저 행동도 마음에 안 든다.

그냥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그에게 나는 단호하게 얘기를 꺼냈다.

"자네... 무슨 사채 쓰거나 그런 것 있나?"

"네?"

"아빠~!!! 무슨 소리야~!"

"여보~! 초면에 무슨 실례되는 소리를!"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그 녀석과 가족들은 토끼눈을 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지금 이 상황으로 모든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내 아내와 딸의 토끼눈과 이 녀석의 토끼눈은 종류가 틀렸다.

이 녀석은 뜬금없는 질문에 놀란 눈빛이 아닌 치부를 들켜서 당황한 눈빛이었다.

"왜? 내가 너무 정곡을 찔렀나?"

"무슨 말씀이신지..."

그는 연실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억지 미소를 지어내며 내게 되 물었다.

"남자가 말이야... 여자 배경에 눈이 멀어서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결혼을 허락을 해 달라고 하면 좋아할 부모가 어디있겠나?"

"아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넌 가만히 있어!"

의심이 아닌 확신을 굳힌 나는 그를 더욱 쏘아붙였다.

"돈이 필요하다면 구걸을 하게! 이런 식으로 사람 마음을 가지고 사기 칠 생각을 말고!"

그는 모든 걸 다 체념한듯 너털웃음을 한번 짓고 자리를 일어난다.

"선길씨... 미안해... 우리 아빠가 의심병이 조금 있어서 그래... 악의가 있어서 그런거는 절대로..."

일어나는 그 녀석의 팔을 내 딸이 붙잡으며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미안한데 너랑 나랑 여기서 끝내자...

이런 아버지한테 교육 받고 자란 너가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지고 있겠냐?"

그 녀석은 내 딸의 손을 뿌리치고 일부러 나보고 들으라는 듯 개소리를 늘어놓았다.

"여자 등이나 처먹는 새끼가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려!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

"정말 불쾌해서 더 이상은 못들어 드리겠네요... 저의 어떤 면을 보고 그딴 추측을...

아니... 확신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다신 뵐일 없을 겁니다. 수고하시죠"

그 녀석은 서둘러 신발을 신고 집 밖으로 나갔다.

딸은 고개를 숙인 채 닭똥같은 눈물만을 흘리며 그를 따라 나서지도 못하고

 

어깨를 들썩 거리며 앉아 있을 뿐이었다.

나는 울고 있는 딸 옆으로 가서 등을 토닥거려주며 위로해주었다.

"혜민아... 지금은 속상할 수도 있지만 저 녀석은 아주 나쁜 녀석이야..."

고개를 숙인 채 울고만 있던 딸이 도끼눈을 뜬 채 나를 노려보며 소리를 지른다.

"뭐? 사채? 빚? 아빠 진짜 미쳤어? 저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

아빠가 뭘 안다고 그딴 소리를 짓껄이는 건데!!! 아빠 진짜 미쳤어?

내가 쟤를 어떻게 설득하고 붙잡은건데!!! 아빠가 뭔데 내 인생을 망쳐놔!!!"

"......너 아빠한테 이게 무슨 말버릇이야..."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라지만 나는 사기꾼 같은 녀석을 쫓아내주었고

 

이 모든 것은 딸을 위해서였다.

"아빠는 그럼 이게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 할 짓이냐고! 쟤 의사야!

아버지가 대학병원 병원장이고!!!!! 아빠가 뭘 안다고 되도 않는 사채니 빚이니

얘기를 하면서 쟤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어!"

"아...아니... 분명히... 저 녀석은 내 느낌상..."

"아빠가 무슨 무당이야? 아 몰라! 쟤랑 헤어지면 나 죽어버릴꺼니깐 알아서 해!!!!!!!!"

더 이상 듣기가 거북했는지 울고 있던 딸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쿵쿵 발소리를 내며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

"....."

"휴... 당신은 정말 구재불능이네요... 언제까지 그 의심병을 못 고치고 그렇게 살 꺼에요..."

이번에는 아내 차례인가보다...

"내가 실수한것 같네... 미안하오..."

"당신 정말 나쁜 뜻 있어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정신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예전에는 정말... 내 추측이 백이면 백 맞아 떨어졌는데..."

"그건 예전 얘기고요... 휴... 저도 들어갈께요..."

아내도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너를 성폭행 용의자로 체포한다!"

"뭐...뭐야? 이거 안놔?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증거 있어? 이 새끼야?"

"증거?"

"증거도 없이 이래도 되는거야?"

"증거는 조지면 불게 되있어"

- 퍽! 퍽! 퍽!

- 퍽! 퍽!

- 퍽!

"그...그만! 맞아요 맞아!!! 제가 그랬어요!!! 그만 때리세요! 제발!!!"

"것봐 너 맞잖아~"

과학수사다 어쩐다 떠들어 댔지만 나에게는 그딴 건 필요하지 않았다.

느낌으로 수사하는 내가 과학수사 하는 그들보다 낫다는 것은 실적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선배님! 선배님은 어떻게 그렇게 느낌으로 범인을 잘 찾아내십니까?"

"임마 이게 다 초능력이야 초능력!"

"정말 부럽습니다!"








 

 

 



이제는 그 초능력도 약 빨이 다한것 같았다.

쓸데없는 의심으로 딸 아이의 사랑이나 망쳐놓고...

정말 정신병원을 가봐야 하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딸의 인생을 망쳐 놓은 것 같은 무거운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고 까맣게 밤을 지새웠다.

밤새도록 울었는지 눈이 팅팅 부은 딸이 방에서 나왔다.

나는 쇼파에서 일어났지만 딸에게 다가가지는 못하고 엉거주춤 선 채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혜민아 아빠가 어제 봤던 그 남자친구 만나서 사과하고 용서를 빌께...

미안하게 됐구나... 아빠가 돼서... 딸한테..."

"... 됐어요... 이제와서 아빠가 그런다고 바뀔 거 없어요..."

그녀는 물을 부엌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다시 방에 들어갔다.

뒤이어 아내도 방에서 나왔다.

"한숨도 안 잤어요?"

"당신 같으면 이 상황에 잠이 오겠어... 휴..."

"여보 나랑 같이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좀 받아봐요... 고쳐야 하는 거잖아요..."

아내 말이 맞았다.

이런 의심병을 가지고서는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요즈음은 불면증 이런 사소한 걸로도 정신병원에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솔직히 정신병원에 출입한다고 흉이 될 것은 없었다.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할게... 오늘 진료 받아볼께..."

아내에게 말대로 나는 상담을 받아보러 정신병원 근처에 다다랐다.

그때 누군가가 정신병원으로 들어가는데 웬지 진짜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보던

 

정신병자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완전 반쯤 실성한 사람으로 보겠지...

남들의 시선을 생각하니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 짤린 가장처럼 나는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시간동안 여기 저기 공원 벤치에서 시간을 때우다 집으로 들어갔다.

"잘 다녀왔어요? 병원에서는 뭐라고 해요?"

"응~ 몇번 상담 받고 그러면 싹 나아질 꺼래... 이거는 정신병 축에도 못 낀대~!

금방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요 꾸준히 다녀서 꼭 치료하도록 하자구요..."

나는 그렇게 가족들을 속이고 가끔씩 병원을 가는 척을 하며 밖에서 시간을 죽이다 들어오곤 했다.

그렇게 한달 정도가 흘렀을까...?

"여보 나 다녀왔어~"

"왔어요? 오늘은 병원에서 뭐래요?"

"응~! 이제 완벽하게 치유된것 같다고 안 와도 된다고 하네~"

"다행이네요~~~ 혜민아 아빠 오셨다~~~!"

"다녀오셨어요? 병원에서는 뭐래요?"

"응 아빠 이제 다 나았대~! 걱정하지 말래! 절대로 이제 그런 의심 같은거 할 일 없을꺼야.

미안했다 딸아"

"정말 다행이네!"

이상하게 가족들이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전과 다르게 친절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참고 또 참았다.

"저녁 얼른 먹죠~!"

"아빠 얼른 와요~! 엄마가 아빠 좋아하는 갈비 해 놨어!"

확실히 뭔가 이상했다.

식탁 앞에 앉아 있는데 내가 평소에 환장하던 갈비를 앞에 두고도 웬지 젓가락이 가지를 않았다.

딸과 아내의 눈치를 살펴보니 뭔가 대단히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혜민이랑 당신 이 갈비 먼저 먹어봐..."

 

 

 

 

 



아뿔싸!

 

 

 


나는 입 밖으로 내서는 안될 말을 하고 말았다.

방금전까지 병원에서 다 고쳤다고 했는데...

다 고쳤다는 말에 그렇게 좋아하던 아내와 딸이었는데...

그럼 그들에게 나는 미친 소리를 내 뱉고 만 것이다.

이제 하다하다 못해 가족까지 의심하는 나를 보며 아내와 딸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의심을 했어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겉으로 내색을 했으면 안 됐는데

 

나는 또 다시 아내와 딸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았다.

정말로 내일부터는 정신병원에 가서 고쳐봐야 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다.







 




근데 이상하다...

아내와 딸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한 채 내가 먼저 먹어보라는 갈비에 손을 대지를 못한다.

 

 

 

 

 

 

 

 

댓글 26

흠흠오래 전

Best그냥 단순하게 모녀가 아버지를 예전부터 죽이고 싶어했는데 그누메 의심병때문에 별 성과를 이루 못했었죠. 그래서 이번엔 가짜 애인을 데려와 저런 연극을 시키고 정신병원에 다니게 합니다. 의심병을 고치고 다시 살인을 시도한거구요.

소히오래 전

마지막에 아내와 딸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한 채 내가 먼저 먹어보라는 갈비에 손을 대지를 못한다. 이말만 아니였어도 의심병이 심하다는 결론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저렇게 얘기한 걸로 봐서는 딸이 결혼하려고 했지만 파토낸 것과 같은 등등의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할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정신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죽었겠죠... 오늘도 재밌게 읽고 갑니다^.^

오래 전

열린 결말같네요~ 가족이 진짜 아버지를 죽이려하는것일수도 있고~아버지의 의심병이 더 심해진것일수도있구요~

ㅇㅈㅇ오래 전

헐 소름쫙 핫뇽님글 너무재밌어요 ㅋㅋㅋ 근데 좀 더 자주와주세요!!

이제27오래 전

촉이 발달한사람들은 본인만알고 티를내면 안되는데 아버지란사람은 너무 정직한거같네요 사실 촉이발달하면 여러모로 이득이많아서 고쳐야할병이 아니라 천운이라고 보면 맞지만 다만 가족이라도 나아닌사람에게 그런모습을 이해받으려고하면 거부감일으키니까 억지로라도 최대한 평범하게보이는게 좋겠네요

언니가오래 전

난 왜 의사를 생각했지~? ㅋㅋㅋ

지나가는행인오래 전

읽으면서 느낀건데 느낌상 사람 데려다 죽어라 패니까 맞다못해 거짓말로 불었던거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쌍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눈먼시계공오래 전

흠ᆢ핫뇽님 글은 항상 마지막이 찌릿해ㅎㅎㅎ

흠흠오래 전

그냥 단순하게 모녀가 아버지를 예전부터 죽이고 싶어했는데 그누메 의심병때문에 별 성과를 이루 못했었죠. 그래서 이번엔 가짜 애인을 데려와 저런 연극을 시키고 정신병원에 다니게 합니다. 의심병을 고치고 다시 살인을 시도한거구요.

룰루랄라오래 전

...딸이름이 내이름.......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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