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담-연애편] 교회오빠를 짝사랑하는 C양의 사연

교회오빠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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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C양: “휴우..오빠...”


교회오빠: “땅 꺼지겠다 임마!! 왜? 무슨 일 있어?”


동생C양: “오빠...나 고민있어...상담좀...”


교회오빠: “아~고민~그래 사람은 누구나 다 고민이 있단다. 얘야.”


동생C양: “아 상담 좀 해줘여!!”


교회오빠: “손님, 일단 결제부터 하시는게..외상은 사절입니다요~”


동생C양: “주일 예배 끝나고 카페모카!! 휘핑크림 잔뜩 얹은걸로!!”


교회오빠: “가스나...촉 좋다...콜~!! 말해봐 무슨 고민이야!!”


동생C양: “저 사실 수연오빠 좋아해요.”


교회오빠: “응...수연이? 아~!! 신학대 다니는 그 수연이!! 그래..걔가 좀 괜찮지...흠..”


동생C양: “그런데요...음..난 가끔 그 오빠한테 마음을 살짝 표현은 하는데...그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교회오빠: “걔가 워낙 원래 모두에게 친절한 놈이라...흐음..그럴 수도 있겠네..그리고 또? ”


동생C양: “근데 그 오빠가 맨날 하는 말이 같은 공동체 안에서는 이성교제 안하고 싶다고.." 

 

교회오빠: “왜?”


동생C양: “ 애인에게 집중하느라 주변 지체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까봐 염려가 된대요.


교회오빠: “와...도대체 그 미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거냐? 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다..ㅋㅋㅋ”


동생C양: “그리고 그 오빠가 다른 데로 사역 나갈지도 모른데요...힝...”


교회오빠: “저런..쯧쯧..포기해야겠네...”


동생C양: “오빠 죽고 싶어요? 부릅!!!”


교회오빠: “와...그러다 치겠다? 존댓말로 협박하니까 더 무섭다야..ㅋㅋ”


동생C양: “근데요...그 오빠가 만약 사역자가 되면...저 사모님 돼야하는걸까요? 전 아직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글고, 그 오빠가 남자로 좋은게 아니라 그냥 오빠로 좋은 거라면 어쩌죠? 그런걸 생각하는 내가 그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까요? 흑흑...너무 고민돼...오빠 도와줘요...잉..” 

 

교회오빠: “ㅋㅋㅋㅋ 아놔..ㅋㅋㅋ.”


 

 

자, 이제부터 이 답 없는 불쌍한 어린양의 고민을 낱낱이 파헤쳐서 풀어보도록 하자.
이 어린양의 나이는 불과 20대 중반이다. 20대 중반! (난 그 나이에 돌도 씹어먹었다.)

그  꽃같은 나이에 그렇게 시름시름 짝사랑의 열병을 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만, 몸은 좀 챙기면서 조목조목 따져가보자.

 

 

 

일단 첫째, 그 교회오빠는 신학생이다. 그리고 그는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를 만날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애인을 너무 챙기면 다른 지체들이 상처받기 때문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해설: 그는 신학생답게 교회의 행사에 열심인 모범적인 청년이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도 많다.

물론 좋아한다고 고백한 사람도 암암리에 몇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차지 않기 때문에 솔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애인을 사귀면 뭐? 지체들에게 상처?

허허..아주 놀고 있다. 이건 그냥 왕자병이다. 아니면 같은 공동체 안에는 관심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거나.

 

 

 

바로 이 부분을 C양은 잘 생각해야 한다.

C양도 그에게 One of Them(그들 중 하나) 일수 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C양은 그에게 이성적으로 어필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둘째로, C양은 살짝 살짝 호감을 표현했지만, 아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교회공동체 안에서 임원급으로 항상 모든 행사에 앞장서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주변에 따르는 후배들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 했다가 잘 안된 경험 있어서 두렵다. 라는 대목은 안타까웠다. 개인적으로.

 

 

 

해설: 그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미안하지만 그 오빠는 C양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C양이 먼저 호감을 살짝 살짝 보였지 않나. 그럼 그 오빠의 반응도 찔끔 찔끔이 당연한거다.

확신이 없는데 무슨 반응을 하겠는가.

 

 

 

만약 그런 크고 아름다운 헛발질을 했다가 공동체에서 소문이라도 나면, 오빠는 있는대로 모냥 빠지고,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평판이 단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음을 가지고 간을 보는 것은 별로 좋은 태도가 아니다.

물론 상처받기 싫은 마음을 모르는 것 은 아니지만, 때로는 과감한 감정표현이 있어야 진도가 나갈 수 있다.

그 정도 리스크는 감수해야 사랑이 찾아올 것 아닌가?

 

 


그리고 셋째,  그 사람자체는 너무 좋은데, 미래까지 생각하면, 사역자의 아내 타이틀이 부담스럽다.

그분들이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너무 잘 아니깐.

그런데 이런 것 까지 생각하면 그 오빠를 정말 좋아 하는건 아닌걸까?

그리고 내년에 다른 교회로 갈지도 모른다. 라는 부분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미안.

 

 

 

해설: 고갱님~너무 멀리 가셨어요~그죠?

솔직히 말해서 그 교회오빠가 아직 신대원도 안 들어갔고,

들어가서 결혼을 한다 해도 앞으로 4~5년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신대원을 한번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만나다가 헤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러니 그런 걱정은 그냥 모공 속에 고이접어 넣어두자.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가지고 고민하다가 현재를 충실하게 살지 못하는 것은 손해다.

현재의 가치가 미래에도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현재의 100만원이 20년후에도 100만원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니 그냥 들이대라.

 

 

 

넷째, 교회오빠로서 좋은것과 이성으로 좋은것을 잘 구분할수 없고, 구분할 방법이 없냐는 부분에서는 내 경험이 생각났다.

 

 

해설: 그건 만나봐야 안다. 필자도 좋은 친구였다가 연인이 됐는데 별로였던 경험도 있고, 그 반대 경험도 있다.

그러니 직접 부딛혀 봐야 한다. 그걸 기도로 어찌 할 생각은 저멀리 던져버려라.

주님은 그딴걸로 기도하지 말라고 하실테니.

인생은 자신의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것을 주님께 떠넘기려고 하지 마라. 그건 오히려 불신앙이다.

그냥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틈을 파고 들어갈 방법은 있다. 

오히려 그 교회오빠는 사람이 그리울 수도 있다.

그 오빠가 원래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실 그런 사람들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문구가 바로‘ 풍요속의 빈곤’ 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진짜 자기만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의 의미 없는 그들 말고 말이다.

그러니 그의 외로움을 잘 달래 줄 수 있어야 한다.

 

 

 

남자란 원래 그렇다.

여자가 자신만 믿어주고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해주면, 진짜 잘하려고 하는게 남자다.

특히 사역자일수록 혼자서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함께 길을 걸어갈 동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need를 잘 파악해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수 있겠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그렇게 들이 댔는데도 거절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취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실패 확률을 줄여 나가자.

그러나 인생 뭐있냐. 어차피 확률은 반반이다.

인생에 50%확률 되는 일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바카라 정도나 돼야 50%다.

사업도 50%에서 1%만 더 있어도 덤벼야 뭐가 나와도 나온다.

 

그러니 실패해도 너무 좌절하지는 말자. 다음 차는 반드시 또 오기 마련이다.    

 

 

 

P.S 너무 씹고 뜯고 맛보지만 말고 걍 들이대라. 용감한 여자가 훈남을 얻는거 모르냐?  

 

 

교회오빠의 발칙한 상담 (http://blog.naver.com/churcho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