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사과속세상2008.08.24
조회1,732

안녕하세요.ㅋㅋ

전 지금 10대의 끝을 달리고있는 고딩이지만

제가 정말 순수했던 초딩때 겪었던 얘기를 털어놓기위해 글쓰기를 눌러봤습니다.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때는 화창한 여름날,

저희 가족과 친척들이 여행을 떠나던 날이였지요.

아무래도 어렸을적이라 기억이 잘나진않지만,

희미한 기억속엔 아빠의 차 안 광경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T^T

앞좌석에 아빠와 엄마

뒷자석엔 차례로 저, 사촌언니1, 사촌언니2

이렇게 셋이 줄줄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조수석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가

갑자기

우리에게 게임을 하라고 시키더군요.

 

"얘들아 끝말잇기좀 해봐. 자~ XX부터 시작!"

 

그 땐 다들 어리다보니 끝말잇기도 어찌나 재밌던지-_-

좋아라하며 우리들은 끊임없이 말을 이어나갔어요.

하지만

이게 어찌된일입니까

저에게 땀삐질표정100개를 가져다붙여도 모자랄 시련이 온겁니다.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옆에있던 사촌언니1이 "사슴" 해버린겁니다......

저... 절망했죠

머릿속엔 떠오르는 단어가 없고................

여기서 진다면 무시무시한 벌칙이 있고......

 

그 때! 순간적으로 스친 잔머리-_-

 

승부욕이 넘쳐흘렀기에

전 앞좌석에서 엄마, 아빠가 듣고 계시다는걸 잠시 잊고 외쳤습니다.

 

"슴 소 연 필 깎 이"

"슴소연필깎이??? 그런 연필깎이가 어딨어" -사촌언니

"있어!!! 우리집에 연필깎이 이름이 슴소연필깎이야!!!!1!!!1!" -나

 

 

전이렇게 되려 화까지내며 우겼죠.

예.

저 그때 없는 연필깎이 지어내며 말그대로 빡빡우겼습니다.

(아니... 근데 우길꺼면 똑바로된걸로 우기던가

슴소연필깎이가 뭡니까.....하..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그순간! 사촌언니 한 명이

"외숙모!!!!! 얘꺼 연필깎이 이름이 정말 슴소연필깎이예요?"

하고 물어보는겁니다......................또 한번 절망했죠.........

하지만 전 엄마를 믿었습니다.

엄마가 절 지켜줄꺼라 믿었습니다.

뒤를 돌아보시는 엄마에게 간절한 눈빛을 마구 전달했죠.

 

제일 어린 제가불쌍했던지 엄마는 맞다며 거짓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엄마의 당황하신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튼 전 이렇게 고비를 넘겨냈고

도착지에 도착할때까지 쭉~ 끝말잇기-_-를 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네요ㅎ.ㅎ

 

 

 

 

전 이 사건이후로

엄마와 의견차이가 날 때,

전 닭을 치고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제가 옳은말을 했을경우인데도

이마빡을 한대쳐주시고는 이러한 멘트들을 날리시니까요.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슴소연필깎이 사다줄께"

"또!또!또!!! 너또우긴다"

"끝말잇기 한판 할까? 사~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