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판 보는 22살 흔녀입니다. 여기 보고 있으면 종종 '전업주부인데 왜 남편한테 일 도와달라 하나?' '남편 벌어주는 돈 먹고 사는 주제에 말이 많네' 등의 글들 볼 수 있는데요... 잠시 제 생각도 적어볼까합니다.
전 요즘 개인사정으로 휴학하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집안일을 떠맞고있어요. 그러다보니 전업주부님들의 고충이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분은 느껴지더라구요 ㅠㅠ
물론 집안일은 전업주부인 만큼, 사회활동도 안하고 돈도 벌어오지 않으니, 책임지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주말에는 어느정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직장인들은 출근/퇴근이 존재하잖아요~ 아무리 업무량이 많아도, 직장상사가 괴롭혀도, 일정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서 편하게 쉴 수가 있어요. 물론 야근하는 날도 있고, 원치않는 회식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엔 집에들 오시잖아요! 무엇보다 주말에는 두다리 뻗고 편히 쉴 수 있으시구!
그런데 전업주부의 경우 직장=집 이다보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요ㅠㅠ... 일이 보이면 그게 오후 1시든, 새벽 1시든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해도해도 끝이없다보니 성취감도 없고, 딱히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재미도 없고, 집에만 있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구요(전 그래서 요즘은 오후에 외출하려고 노력합니다. 할일은 없지만-전 학교가 서울, 집은 부산이라 근처에 놀 친구도 없어요-사람구경, 건물구경 하다보면 기분이 나아져요.)
예전에 본 글이었는데요, '그럼 전업주부도 출퇴근을 주면 되겠네. 남편 출근할때 아침 차리면서 출근. 남편 퇴근할때 함께 퇴근. 남은 일은 그다음날 미뤄서 할것. 주말에는 일을 미루고 월요일에 할것.'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사실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 ㅠ 일단 집에 사람이 돌아오면 먹을껄 차려줘야 하잖아요. 그럼 밥 차려야 하지, 후에 설거지도 해야하고, 식탁도 한번 닦아야 하고... (저희 집의 경우 엄마가 6시, 아빠가 8시, 동생이 10시 각각 따로 들어오다보니 세번 차려요 ㅠㅠ 일도 세배...) 게다가 사람이 딱 정해진 밥만 먹는게 아니잖아요? 밤에 맥주 한잔 땡길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안주거리도 생각나고, 결국 모든 뒤치닥꺼리는 내 차지고... 배고프면 라면 하나 먹고 싶고, 볶음밥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결국 그것도 내 차지고 ^^....
게다가 집안일이라는게 하루라도 미루면 그다음날 두배, 세배로 힘들어지더라구요 ㅠㅠ
무엇보다 주말! 직장인들은 어찌되엇던간에 주말에는 쉬잖아요. 그런데 전업주부는 주말이 없어요. 아무리 늦잠을 자고 싶어도 아빠가 8시에 일어나다보니 저도 9시까지는 꼭 아침 차려드려야 하구요 ㅠ_ㅠ... 아침 설거지 하고나면 곧 점심 먹을 시간이구... 점심차리면서도 저녁 메뉴 걱정해야합니다. 특히 저처럼 초보 살림꾼은 요리가 제일 큰 방해물이에요.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요. 그 간단하다는 된장찌개도 멸치다시국물 내야하지, 된장 풀은뒤 온갖 야채 다듬어서 넣어야하지 ㅠㅠ.. 적어도 30~40분은 잡아먹더라구요. 게다가 아직 능숙하지 못하다보니 두 요리를 함께 못해서, 하나하나 하고나면 정말 하루온종일 요리만 하고 있게 됩니다 ㅠㅠ. 밑반찬 하나하나, 나물 하나하나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는 저도 몰랐었어요. 갈비찜 같이 시간 많이 들어가는 요리는 엄두도 못내요. 특히 저희집처럼 같은 반찬 두번 연속 올라오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ㅠ_ㅠ....
게다가 주말에는 사람이 있다보니 치울껀 더 늘어나고, 빨래도 늘어나고, 뒤차닥꺼리할껀 더 많아지고.... 오히려 주말이 더 힘들더라구요. 다들 편하게 티비보는데 혼자 빨래 개고 있으면 정말 처량합니다.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이런 생각 막 들구요.
저희집이야 아이가 없으니 전 그래도 쉴 틈이 종종 있긴 해요~ 가끔 시간 나면 영화도 보러 다니구요. 그런데 정말 어린 아이가 있는 주부님들은 너무 힘들 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크면 편해진다는건 정말 거짓말인거 같아요. 크면 클수록 몸은 편하더라도 마음고생은 더 심해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가끔 주말에 남편이 아침 차려주거나, 같이 알콩달콩 요리하는거나, 평소엔 잘 못하는 소파 밑이나 침대밑 청소, 창문 닦기 등... 도와달라 하면 '나쁜 주부'인건가요? 편하게 쉴 수 있는 주말 이틀(토, 일)중 하루는 그렇게 같이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남자들은 로망이 아침에 아내가 차려주는 밥이라고 하지만, 저도 로망이 주말 아침 남편이 차려주는 브런치입니다 ㅠ_ㅠ... 완전 감동일 꺼 같아요.
횡설수설 했지만 그냥 하고싶은 말은, 전업주부도 푹 쉬는 날을 원한다! 고로 주중에는 집안일을 혼자 다해도, 주말에는 어느정도는 도와주는게 옳은것 같다! 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사실 그래도 맞벌이부부가 희망사항이에요. 복학하면 학교도 전문직종이라 사회생활 포기할 마음 전혀 없구요. 그래도 아이를 가지면 모유수유하면서 최소한 1~2년은 함께 있고 싶어요. 그런데 그 사이 남편이 '넌 지금 전업주부이니까 혼자 다 해'라고 하면 정말 싸우고 이혼할꺼 같음 ㅠ_ㅠ...
전업주부도 가끔 도와주면 안되나요!!
안녕하세요~ 가끔 판 보는 22살 흔녀입니다.
여기 보고 있으면 종종 '전업주부인데 왜 남편한테 일 도와달라 하나?' '남편 벌어주는 돈 먹고 사는 주제에 말이 많네' 등의 글들 볼 수 있는데요... 잠시 제 생각도 적어볼까합니다.
전 요즘 개인사정으로 휴학하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집안일을 떠맞고있어요. 그러다보니 전업주부님들의 고충이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분은 느껴지더라구요 ㅠㅠ
물론 집안일은 전업주부인 만큼, 사회활동도 안하고 돈도 벌어오지 않으니, 책임지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주말에는 어느정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직장인들은 출근/퇴근이 존재하잖아요~ 아무리 업무량이 많아도, 직장상사가 괴롭혀도, 일정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서 편하게 쉴 수가 있어요. 물론 야근하는 날도 있고, 원치않는 회식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엔 집에들 오시잖아요! 무엇보다 주말에는 두다리 뻗고 편히 쉴 수 있으시구!
그런데 전업주부의 경우 직장=집 이다보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요ㅠㅠ... 일이 보이면 그게 오후 1시든, 새벽 1시든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해도해도 끝이없다보니 성취감도 없고, 딱히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재미도 없고, 집에만 있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구요(전 그래서 요즘은 오후에 외출하려고 노력합니다. 할일은 없지만-전 학교가 서울, 집은 부산이라 근처에 놀 친구도 없어요-사람구경, 건물구경 하다보면 기분이 나아져요.)
예전에 본 글이었는데요, '그럼 전업주부도 출퇴근을 주면 되겠네. 남편 출근할때 아침 차리면서 출근. 남편 퇴근할때 함께 퇴근. 남은 일은 그다음날 미뤄서 할것. 주말에는 일을 미루고 월요일에 할것.'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사실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 ㅠ
일단 집에 사람이 돌아오면 먹을껄 차려줘야 하잖아요. 그럼 밥 차려야 하지, 후에 설거지도 해야하고, 식탁도 한번 닦아야 하고... (저희 집의 경우 엄마가 6시, 아빠가 8시, 동생이 10시 각각 따로 들어오다보니 세번 차려요 ㅠㅠ 일도 세배...) 게다가 사람이 딱 정해진 밥만 먹는게 아니잖아요? 밤에 맥주 한잔 땡길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안주거리도 생각나고, 결국 모든 뒤치닥꺼리는 내 차지고... 배고프면 라면 하나 먹고 싶고, 볶음밥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결국 그것도 내 차지고 ^^....
게다가 집안일이라는게 하루라도 미루면 그다음날 두배, 세배로 힘들어지더라구요 ㅠㅠ
무엇보다 주말! 직장인들은 어찌되엇던간에 주말에는 쉬잖아요. 그런데 전업주부는 주말이 없어요.
아무리 늦잠을 자고 싶어도 아빠가 8시에 일어나다보니 저도 9시까지는 꼭 아침 차려드려야 하구요 ㅠ_ㅠ... 아침 설거지 하고나면 곧 점심 먹을 시간이구... 점심차리면서도 저녁 메뉴 걱정해야합니다. 특히 저처럼 초보 살림꾼은 요리가 제일 큰 방해물이에요.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요. 그 간단하다는 된장찌개도 멸치다시국물 내야하지, 된장 풀은뒤 온갖 야채 다듬어서 넣어야하지 ㅠㅠ.. 적어도 30~40분은 잡아먹더라구요. 게다가 아직 능숙하지 못하다보니 두 요리를 함께 못해서, 하나하나 하고나면 정말 하루온종일 요리만 하고 있게 됩니다 ㅠㅠ. 밑반찬 하나하나, 나물 하나하나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는 저도 몰랐었어요. 갈비찜 같이 시간 많이 들어가는 요리는 엄두도 못내요. 특히 저희집처럼 같은 반찬 두번 연속 올라오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ㅠ_ㅠ....
게다가 주말에는 사람이 있다보니 치울껀 더 늘어나고, 빨래도 늘어나고, 뒤차닥꺼리할껀 더 많아지고.... 오히려 주말이 더 힘들더라구요. 다들 편하게 티비보는데 혼자 빨래 개고 있으면 정말 처량합니다.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이런 생각 막 들구요.
저희집이야 아이가 없으니 전 그래도 쉴 틈이 종종 있긴 해요~ 가끔 시간 나면 영화도 보러 다니구요. 그런데 정말 어린 아이가 있는 주부님들은 너무 힘들 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크면 편해진다는건 정말 거짓말인거 같아요. 크면 클수록 몸은 편하더라도 마음고생은 더 심해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가끔 주말에 남편이 아침 차려주거나, 같이 알콩달콩 요리하는거나, 평소엔 잘 못하는 소파 밑이나 침대밑 청소, 창문 닦기 등... 도와달라 하면 '나쁜 주부'인건가요? 편하게 쉴 수 있는 주말 이틀(토, 일)중 하루는 그렇게 같이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남자들은 로망이 아침에 아내가 차려주는 밥이라고 하지만, 저도 로망이 주말 아침 남편이 차려주는 브런치입니다 ㅠ_ㅠ... 완전 감동일 꺼 같아요.
횡설수설 했지만 그냥 하고싶은 말은, 전업주부도 푹 쉬는 날을 원한다! 고로 주중에는 집안일을 혼자 다해도, 주말에는 어느정도는 도와주는게 옳은것 같다! 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사실 그래도 맞벌이부부가 희망사항이에요. 복학하면 학교도 전문직종이라 사회생활 포기할 마음 전혀 없구요. 그래도 아이를 가지면 모유수유하면서 최소한 1~2년은 함께 있고 싶어요. 그런데 그 사이 남편이 '넌 지금 전업주부이니까 혼자 다 해'라고 하면 정말 싸우고 이혼할꺼 같음 ㅠ_ㅠ...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어린게 참 생각하는게 요러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