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 현금을 직접 돌려준 남친

후우2013.09.28
조회266
안녕하세요.
졸얼을 앞둔 한 고등학생입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500일을 몇주 안남기고 깨진 남친이있었어요. 있었죠....
이 남친을 사귀기 전에는 가볍게만 사겨서 100일도 채 못갔어요.
그런데 이 남친은 진짜 진심이엿어요.

이 남친도 절 처음에 봤을때부터 웃는거랑 자는게 너무 이뻐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데요..
이 남친도 사귄 아이가 두명인데 되게 짧아서 진심이라 생각했죠.

500일정도동안 사귀면서 헤어지기도 몇번 헤어졌지만 정말 이쁘게? 사겼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도 저흰 진짜 결혼하겠다고...
되게 잘어울린다고..
저희가 학년 초반에 사겨서 깨지면 반 분위기 이상하겠다고
걱정하는 친구들도
2학기되니까 저희를 보면 너무 흐뭇하다고 할 정도로
거의 학교 대표 커플이였어요....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었겠지만요.........

둘이 죽도 척척 잘맞고, 둘다 결혼까지 할 생각도 있었어요.
서로 아기는 몇명 낳을꺼며 집은 어떻게하고 결혼식은 어떻게 하고,
결혼할때 담임선생님한테 주례봐달라하자고 그러고....
정말 행복했죠. 너무 사랑받는게 느껴졋거든요... 그당시엔....
이 남친을 사귀기전엔 저는 독신주의자였어요.
남편이나 아기를 책임질 자신이 없으니까 아예 놓지도 않고
결혼도 안하겟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안낳겠다.
이런 단호한 저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놨으니까요...

포털사이트에서든 지나가는 말이든
고등학교때 사귀는 남친이랑 결혼할것같지?? 결국 다깨진다.
라는 말을 되게 싫어했어요. 저희느는 특별할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보란듯이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지내자.
이렇게 다짐했는데 결국 저희도 똑같네요..........ㅋ

사귀면서 한 열번?정도 깨졌다가 붙었어요.
전부 24시간을 못 넘겼죠. 전부 제가 차고 잡고했어요.
제는 모두 진심이 아니였고 내가 이만큼 싫어한다. 라는 식의
경고로 깨지자한거였거든요. 저흰 결혼할꺼라고 굳게 믿었으니까...
방식이 좀 잘못됬긴한데 이 아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꺼라 생각했어요... 저혼자만의 생각이였지만요..

싸워서 깨지는 이유는 초반에는 저의 남자 문제엿어요.
이 아이가 여자한테 상처를 심하게 받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만 뭐해도 불같이 화를 내요.
저는 어려서부터 남자애들과 더 잘어울리는 성격이여서
남자인 친구들이 많아요. 같이 축구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초반엔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도 떠나가니까 그것때문에
답답해서 많이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이 아이의 상처를 전해 듣고 저도 조심을 했죠.

점점 후반부로 가게 되면서 이 아이가 제 성에 안 차더라구요......
어투가 조금 이상한데..
저는 자기계발하는데에 관심이 많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하고 책도 많이 읽고..
그래서 남친한테도 권했죠. 근데 죽어라 안하더군요.
솔직히 사람을 바꾸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는데
하는 척도 안해주더라구요.
초반에는 제가 많이 밀어붙였죠. 근데 바뀌는게 힘들다는걸 알고는
정말 사소한 것들부터, 진짜 관심만 가지면 되는 것들부터
제가 부탁을 했죠.
내가 너에가 배울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겟다.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말했어요.
이 때부터 서로 지치기 시작했던것 같애요.

물론 제가 이기적인 부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걸 인정하고
아주 사소한 것들부터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아예
신경조차도 안써주더군요..
그래도 잘 사겼어요. 가끔...아주가끔이라도 신경은 써주거든요.

사기다가 두달 정도전에 서로 돈을 모아서 진돗개를 분양받았어요.
애견집에 전시된 강아지인데 새끼때부터 보다가 몸집이 커지는데도
아무도 안데려가니까 저희가 돈을 모아서 데려온거거든요.
저는 아파트고 그아이는 마당도 있는 주택이여서 그아이집에서
키우기로 했어요.
저는 미용값, 간식, 사료값 등등해서 매달 3만원을 주기로 했구요.

그러다가 헤어지게된 계기는 제가 어떤 캠프를 참가하려고하는데
돈이 좀 많이 들고 힘든 캠프였어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남친에게도 처음에는 투기식으로 말을 했는데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하시고 지원했는데 합격했어요.
저도 이렇게 술술 풀릴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이걸 남친한테 말했더니 절대 가지말래요.
왜 가지마라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래요.
처음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차근차근 설명했죠. 설득도하고..
근데 절대 안된대요.
차라리 그돈으로 자기랑 여행을 가제요.
(이 캠프 참가비에 제가 일년정도 동안 모은 적금을 다 털었거든요.)

정말 안된다는 이유에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만약에 결혼을 하면, 아니 당장에 대학만 가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투성인데 20명도 안되는 캠프에 참가하는데 반대하는 이유가
모르는 사람때문이라뇨.
정말 너무 화가 났지만 그래도 설득했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이 아이가 제게 말을 좀 심하게 했어요.
그리고 저도 받아쳤는데 저를 완전 쎄게 밀치고 가서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고했어요.

이땐 정말 진심이였어요.
아무리 의견이 부딪힌다지만 여자를, 적어도 여친은 그렇게 대하면
안된가도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남친한테 답답함이 쌓이다가 폭발한것도 있었어요.

사귀고 1~2주쯤엔 좀 흔들렸어요.
빈자리가 너무커서 너무 외로웠거든요.
그래도 참았어요 이번엔. 한번쯤은 남친이 잡아주길 바랬죠.
이렇게 깨지기 한달전쯤에 5일정도 깨진적이 딱 한번있었어요.
그때도 이런 비슷한 문제로 싸우다가 헤어졌는데
잡아주길 기다렸는데 끝까지 안잡길래 결국 제가 잡았죠.
근데 이번엔 너무 찝찝한거에요. 그래서 꾹참고 기다렸어요.

대망의 어제....... 점심먹고 이빨 닦을려고 사물함에서 꺼내고 있다가
무의식정으로 앞을 봤어요.
(시험때문애 사물함이 복도에 있었어요.)
근데 그 아이랑 눈이 딱!마주쳤어요.
바로 옆반이여서 몇번 마주쳤지만 제가 계속 눈을 피했거든요..
근데 이번엔 너무 뙇!!!!마주쳐서 못피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와라고 손짓을 하는거에요.
일단 씹었죠.... 속으로는 잡는건가?라고 기대는 좀했었지만
일단 튕겼어요......ㅎㅎㅎ 양치도구 꺼내고 그 아이는 무시하고
회장실에 들어가려는데 그 아이가 잡으면서 "아니이이~~~~"
라는 거에요. 돌아봤죠.
그러니까 그 아이가 삼만원을 주머니에서 접힌채로 꺼내더니
한장한장 펴면서 주는거에요.
그러면서 그 진돗개 이제 못키우게 됬으니 안줘도 된다고...
왜 못 키우냐고 물었죠.
이 아이 집에 사정이 있어서 형이랑 둘이만 사는데
그 형이 다음달에 군대를 가게되었데요.
그리고 자기도 못 키우겠다네요... 개가 오랜시간 갇혀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활발해도 너무 활발하거든요.....
그래도 좋다고 이뻐해줬는데 다른데로 보낸데요.
그아이가 어렸을때도 개들 키우다가 다른데로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보신탕집이였대요.
그래서 이번에 강아지사면서는 절대 안보낼꺼라고했는데...........

돈받고 전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죠...
그 아이 앞에서 울까봐...
화장실들어가서 멍하게 있다가 개별 칸에 들어가서 정말 엄청
울었어요.
강아지도 강아지이지만 너무 슬프기도하고 어이도없고
제 자신이 처량하고....

계좌로 돈보내면 됬을텐데 왜 직접만나서 한장한장 펴면서 줘야됬을지.....
헤어지기 얼마전부터 저를 귀찮아하는게 좀 느껴지긴했지만
남자들은 남자들이랑 있을때가 진정한 휴식이라기에
그려러니했죠. 초반에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매일, 매시간
붙어잇었거든요....

한달동안 헤어져있었는데 아무리 용기가 없고 소심하더라도
한번쯤은 친구를 통해서든지, 빈말이라도 한번은.....
정말 한번은 잡아줄줄알았는데....
일년반동안 저혼자 생쑈를 한것같아 너무 슬프네요...
제가 잡아서 다시 사겼을때마다 왜 안잡았냐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얼버무린게 생각이나네요...
언제부터 저에게 마음이 식었을지....

그래서 제 궁금한점은
이 아이가 저에게 3만원을 굳이 한장한장 펴면서까지 복도에서
전해준 심리는 뭘까요......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야....
네가 아직도 네이트판을 가끔 볼지는 모르겠다....
뭔가 봐줬으면하네....
전.... 남자친구야....
이제는 서로애 대한 감정이 회복 불가능이 되어서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를 미워하진 못하겠다........
예전에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었거든...
난생 처음으로 사랑받는다는게 뭔지 알게해줬잖아...
진심으로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겟다..
내가 이기적이여서 일방적으로 많이 밀어붙일때마다
화도나고 정말 싫었을텐데 그래도 받아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미안하네........
그래도 독순이는 끝까지 키우자 그랬냐..............
미안하기만하네....
정말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겟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