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결혼할 남자친구가 탈북자인게 문제인가요?

MJ2013.09.29
조회34,092
추가+) 덧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제가 나이에 맞지 않게 현실적인 면 보다는 핑크빛 사랑만 쫓아다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위 친구들은 집안 학교 직장 하나하나 깐깐히 따지는데 비해 그냥 온전히 그사람 자체만 좋아하며 만나왔으니까요... 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던가 간첩이랑 연관되어 있다고는 저 스스로가 믿고싶지가 않아요ㅠㅠ적어도 제가 그동안 알아온 제 남자친구는 저한테 숨기는거 없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든걸 알아왔습니다...
그래도 제가 여지껏 부모님 말씀은 잘 따르면서 지내왔는데 막상 거역할 용기가 나지는 않아요..ㅠㅠ 그렇지만 이런 인품가진 사람 다시 만나기 넘 어려울 것 아는데...다른 사람들이 모두 반대하는 만남 이어가는 것이 맞는 건지도 확신이 안서네요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처럼 부잣집이나 대학 동문들을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어요. 돈이나 그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이 절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대학생활 내내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ㅠㅠ
우선은 최소 삼개월에서 육개월은 두고 이사람 저희 부모님께 자주 인사시켜드리면서 얼마나 알차고 따뜻한 사람인지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부모님 마음이 확고하시면 그냥 맘 접고 정리할까봐요. 제가 봐도 너무 마마걸스러운 결정같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완강히 반대하는 결혼의 말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까요... 그래도 부모님이 이사람 진가 알게될거라고 믿어요ㅎㅎ 이렇게 속이 꽉찬사람도 정말 드무니까!!정공법으로 가볼려구요^^ 조언해주신 분들 한분한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물 일곱살 난 처자입니다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탈북자인데요, 이 사실 하나때문에 집안에서 반대가 무척 심합니다 남자친구와는 25살때부터 올해로 3년째 만나오고 있구요  저희 부모님과도 몇번 만나뵌 적이 있습니다. 물론 분위기는 좋았었구요.... 부모님이 반대하실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사람이 탈북자라는 사실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번은 넌지시 제 친구의 일이라고 돌려말하며 애인이 탈북자이면 어떨것 같으냐 물어보니 절대 결사반대라 하시더라구요........



저희 집은 제가 어렸을땐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지냈지만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가세가 점점 기울었고,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나서 집안이 빚더미에 시달리게 됬었습니다. 가난을 벗어날 유일한 길은 공부라는 것을 알았기에 중학교때부터 지독하게 열심히 공부해왔고, 중3즈음엔 부모님께 철이 없게도 외고에 가고싶다고 졸랐습니다. 결국 없는 형편에 사채까지 써가면서 부모님은 저의 교육을 지원해주셨었고, 외고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후에는 부모님한테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이 커서 삼년 내내 공부에 매달렸던 것 같네요(중간에 그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때문에 방황하던 시기만 빼면^^;) 결국 6년동안 간절하게 바래왔던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고, 대학에 입학한 후론 사실 더더더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너댓시간씩 자며 알바해서 집안생활비, 집안 빚, 제 학비, 고등학생이던 남동생의 학원비에 보탰습니다. 그당시 같은 학교 씨씨로 사귀던 남자친구는 제가 왜 이렇게 알바에 목을 매는지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집안 형편 차이가 어마어마했었고 저는 저대로 자존심 챙기느라 집안사정 깊게 얘기는 안했답니다 물론 말 안해도 짐작은 했겠지만요. 좋은 딸 좋은 누나 좋은 친구가 되고자 많이 노력했기에 한창 지쳐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던 날엔 더이상 등록금 모으지 않아도 되서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졸업하고 취업 준비하던 도중, 너무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어서 장기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백만원정도 모아서 가족들 생활비 쓰라고 모아두고 갔었네요 그리고 그 봉사활동을 통해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동갑내기였는데요 그냥 자꾸모르게 눈이 가다가 음.....자연스럽게 서로 호감을 표시하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밀땅아닌 밀땅을 하다가 결국 봉사활동이 끝나고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은 그때 지방에 있는 교대생이었어요(너무 자세히 말하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금 걱정되네요ㅠㅠ) 서로 거리가 멀다보니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이주일에 한번밖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더라구요ㅎㅎ 그사람 앞에서는  믿음직한 장녀가 아니라 애교많은 어리광쟁이^^가 될 수 있었구요 심지가 너무 곧고 듬직한 사람이라 평생 옆에 있고싶다는 생각이 만날때마다 들더라구요 ㅋㅋㅋㅋ장난삼아 빨리 시집가고 싶다고 말한적도 많으니까요 ㅋㅋㅋ 정말 현명하고 굳세서 제가 배울점이 넘넘 많은 사람입니다^^(팔불출 죄송해요ㅠㅠ) 전 남자친구들은 애교없고 차갑다고 섭섭해했는데, 이사람앞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참....ㅎㅎ



근데 저도 이사람이 탈북자라는 건 좀 나중에 알았어요.. 첨에 말할때 억양이 조금 특이한 편이라서 놀린적도 있는데 좀 정색해서 그만둔적도 있었거든요 만나고 한 육개월쯤 지나서 이사람 어머니 첨 뵈러가기 전에 알았어요 여태까지 그사람 살아왔던 얘기 쭉 들어보니까 저보다도 훨씬 고생하며 살아왔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저만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게 아니라 남친도 제가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싶었어요 사랑의 마음이 막 샘솟는거있죠....... 초등학교때 와서 남한생활 적응하는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더래요.... 이사람은 어머니랑만 지내는데 저를 많이 예뻐해주세요^^ 딸생각난다고 하시면서 이거저것 많이 챙겨주시구요 ㅎㅎ 



이젠 말해도 될까 싶어서 어제 저희부모님께도 이사람 집안사정에 대해 털어놨어요 그래도 이해해주실 거라 믿었는데 엄청 불같이 화내시면서 반대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은 제가 경제적으로던 학벌로던 남보다 우위에 있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길 바라세요. 설마 너 지금 만나는 애랑 오래갈 생각 하고 있었냐고 하실땐 정말 가슴을 누가 후벼파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부모님한테 반항하고 소리지른 건 처음인것 같네요 아버지한테 뺨맞고 너무 화나서 집나와서 무작정 고속버스타고 남친 자취방으로 피신갔어요 그래도 얼굴보고 위로받으니까 나아지더라구요 내일 출근해야 되서 다시 서울 올라와야 하는데 부모님 얼굴 뵙기도 싫고 걱정되네요



도대체 어떻게해야 부모님을 설득시키실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 여지껏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 찾겠다는건데.... 아 저희 남친은 지금 학원에서 임시강사하면서 임용고시 준비하구 있어요 저는 입사1년차 직딩이구요+) 방탈한거 죄송합니다ㅠㅠ그래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깊이 만나고있는 친구라 꼭 조언받고 싶어요....ㅠㅠ

댓글 19

오래 전

Best탈북자이던 뭐던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절대 하지마세요

김서현오래 전

부모님 동의하에 결혼해도 이혼하는거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심이 어떨런지요? 사랑만큼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3년전 사연에 지금 와서 댓글 좀 글킨 하지만요...

선하리작가오래 전

안녕하세요. MBC 선하리 작가 입니다. 매년 가정의달마다 다채로운 사랑 이야길 전해온 다큐멘터리로 내년 5월 방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J님께서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시는 고민, 그만큼 느끼고 계시는 사랑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02-789-1519 / harisun@naver.com 전화주시거나 제 메일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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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흠오래 전

탈북자랑 결혼한 남자봤는데 친정도없고 주위사람들 다 탈북자출신 노래도우미 노숙자 백수.간첩...등등 우리나라 아직 통일전입니다.

오래 전

전 남자분이 임용합격 하더라도 말리고 싶네요.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니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집안간 불화 있을거구요. 무엇보다 님이 자식을 낳았을 때 자식에게 또는 세상의 시선에 상처 받지 않고 끝까지 생활하실 수 있으신지요. 구태여 험난한 가시밭길 가지 않으셔도 된다면 인생 그저 평범하고 안락한 길을 찾아서 사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ㅋㅋㅋ오래 전

ㅋㅋㅋ개인적으로 난 싫음..ㅋㅋ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ㅡㅡ오래 전

제목만봐도 싫어서 들올까말까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한마디 남기고싶어서 클릭했네요...차별하는건 아니지만 하고많은대한민국남자들두고 왜하필 부모가반대하는결혼을할려고하세요.. 부모맘아프게하고 절때 맘편히 못살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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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ㄴㄱㅅㅇ오래 전

우리언니였다면 저도반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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