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추진 중인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1년 정도 만났고, 둘 다 결혼적령기이며, 결혼하기에 큰 걱정없는 직장에 다닙니다.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빠졌고, 1년 정도 신나게 사랑했어요. 결혼을 생각하기에 무리없는 관계입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후부터 결혼진행과정, 결혼 후 제 거취문제, 저의 가정사 등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인지, 꽉 막혀 소통이 어려운 사람인건지 조언해주세요.
욕이라도 괜찮아요.ㅠㅠ
저와 저희 엄마는 예물, 예단 최소화한 간소한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그 쪽 어른들의 정서에는 너무 안 맞나봐요.
결혼 후,
오지나 다름없는 곳으로 제가 전근신청을 해야하고, 가능한 한 오래 그 사람의 사택에서 살면서 생활하고자 합니다.
저는 교사라 옮기기가 쉽기 때문에 제가 옮기는 것인데요.사택이 있는 곳과 가까운 학교는 기피지역일 뿐 아니라 교장교감의 횡포가 심하기로 유명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어요.
게다가 이 사람은 2~3년 내로 수능을 봐서 교대를 다시 가고 저와 부부교사를 하고 싶다 합니다. 저는 이 생각이 내키지는 않지만 회사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자주 말하는 남친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5~6년 뒷바라지를 각오하고 있어요.
원래부터 작은 결혼식 하라는 엄마의 당부가 있었고, 제가 2년차 교사라 모아둔 돈도 적고, 예단예물 허례허식에 동참하기도 싫으며, 사택에 살 예정에다가 곧 퇴직 가능성까지 있어 한 푼이라도 모으고 싶은데..
이런 제가 저만 생각하고 예비 시부모님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껴서 남친이 갈등하고 있어요.
예비 시부모님께서는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시는 편이시라, 잘 해주고 잘 받고 싶어하십니다.
단적인 예로 제가 예단 1000을 해오면 500을, 2000을 해오면 1500을, 3000을 해 와도 2500을 돌려 줄테니 많이 해오라시는 분이십니다.
재물 욕심보다는 체면을 세우시기 위함이신데.. 저희 가정의 정서와는 너무 달라서요..
그 쪽 어른도 내색은 안 하시는데 이런 저희가 예의를 생략하신다고 여기시는 것 같아요.
저는 예물은 진짜 필요없고 커플링은 이미 있으며, 정 어른께서 원하시면 예단 천만원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혼수도 남친과 반반하고요.
남친과 이런 문제로 얼굴 붉히기 싫고 최대한 이해하고 싶으나 예단예물 생략을 원하는 저희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기혼자님들의 뼈 있는 조언..부탁드려요.
두서없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