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게 아니라 나는 참았던거였다..

움파움파2013.09.30
조회8,565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화 한 날

나는 그날 다 버렸다

"미안했다" , "잘지내" 그 두마디를 건네려고 전화하기 전에..

하늘보면서 한시간을 엉엉 울었다

 

엉엉 울고나서 미안하다고 잘지내라고 말하고나니

뭔가 편해졌었다 신기하게...

서로 미워하는 사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 헤어졌을땐 밥도 못먹고 살도 빠지고

하루종일 너 생각에 아무것도 못했는데

두번째 헤어짐은 한번 아팠던터라 처음보단 덜했고 억울하기만 했다

 

그래서 밥도 더 잘먹고 먹고싶은거 다 먹었다

친구들도 더 많이 만났고 여행도 갔다왔다

술도 더 많이 마셨다

이제 누가 너 얘기를 해도 그 순간만 '멈칫' 하고 금새 괜찮았었다

 

속상해서.. 밉지도 않은데 잠시 괜찮아져보려고

너 욕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내 주변 사람들에게 너 욕한거 후회 엄청 많이 했다...

그 후로 너 얘기조차 꺼내지 않았다 나 ㅎㅎㅎ

 

어느 순간 난 너 얘길 아예 하지 않았고

누군가 물어봐도 물어보는 질문에만 대답해주는정도..

가끔 마음이 시~큰.. 한 정도였다

 

며칠전에 지인들이랑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각자의 러브스토리를 막 펼쳐놓더라

그래서 그날 나도 정말 오랜만에 너 얘길 했어

못해준거, 미웠던거.. 속상해서 내가 늘어놓았던 너의 얘기들 말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재회한날

나한테 잘해준거.. 내가 좋아하는 너의미소 얘기 등

헤어지고 첨으로 너 칭찬 많이 했다 ㅎㅎㅎㅎㅎ 덤덤한 상태로

집가는길에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괜히 걷고싶더라

 

근데 걸어가는 내내 울었다 주저앉아서..

취한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지나가던 말던 소리내서 엉엉 울었다

그때 알았어 나는 덤덤해진게 아니라

괜찮아진게 아니라.. 그냥 묻고있었나봐

죽을힘을 다해 참고있던거였다

 

나는 우리가 이별 한 그 날..로 돌아 간 기분이다

다시 또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 말은 정말 진리인데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 미칠지경이다.ㅠㅠ

 

댓글 17

ㄴㅁ오래 전

난 남잔데도 왜이런 마음이지...

H오래 전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있는거.... 그게 어떤건지 저도 잘 알아요 저도 오랜시간 힘이 들었으니.. 힘들겠지만 이겨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오래 전

힘내세요ㅠㅠ 제마음같아 마음이 아프네요ㅠ

0801오래 전

너무 와닿네요... 저 헤어진지 7개월 다되가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이네요.. 그냥 꾸역꾸역 참고 있습니다 이미 끝났는데 정말 끝나 버릴까봐 연락하고싶어도 보고싶어도 아직은 아니라고 참고 또 참으면서 그 사람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h오래 전

너무 공감가네요.........마음이 아파요

우우오래 전

저도 잘 참고 있었는데 이글을 읽고 또 눈물이 쏟아지네요~나아지겠죠 2달이지나고 3달이 지나도 제자리지만 나아질꺼라고 믿고 버텨요화이팅해요~^^

오래 전

그럼요.. 한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금방 괜찮아지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ㅎㅎ다 참고있는거지.솔직히 나이가 좀 들면 연인과 헤어졌다고 계속 징징거리기 참 어렵잖아요 스스로도 그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그래서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하거나아프지 않다고 생각해 버리는것 같아요제생각은요..아픈게 정상이에요 아프다는걸 좀 더 인정해봐요충분히 아프고나면 정말 그사람을 '아름다운'추억으로.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용기도 생길꺼에요진짜 화이팅.

오래 전

글만 봐도 마음아파....진짜 나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너무 속상하다 마음아프다 너무 힘들다

Y오래 전

힘내세요.. 나는 묻어둔 상태로 9달을 살았어요. 울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울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노래방가서 응급실만 부르면 울었어요. 1절 가사가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그 시간들이 다 지나니 새사람도 보고 그러네요. 힘내요ㅎ 다 울고 흘러보내고 나면 툭툭 털어내고 정말로 괜찮아 질거에요ㅎ

아는사람얘기오래 전

힘내세요.. 아침부터 헤다판 여는게 아니었네요(ToT) 나도 많이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계속계속 생각나네요.. 처음엔 눈물도 안났는데 지금 오히려 더 많이 울어요.. 너무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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