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요. 이게 맞는지 판단좀 해주세요

한숨만쉬어~2013.09.30
조회190

이제 입사한지 막 한 달 된 사무실 막내인데요.

이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런 회사가 아니라

본사에서 현장에 출장나와 계시는 과장님이랑 이사님 그리고 현장 계약직 직원인 저.

이렇게 딸랑 셋 있구요. 사무실은 대학가 원룸촌에 위치한 투룸이에요.

투룸을 개조해서 사무실처럼 쓰고 있구요. 두분은 여기서 상주하십니다(먹고자고)

처음에는 월급 130에 식대포함된거라고 하시길래 아네~이러고 말았어요.

근데 이사님께서 월급도 적은데 식대까지 니가 부담하면 빠듯하지 않겟냐구 점심은 사주신다길래

한달내내 감사히 먹었습니다. 하는일도 문서수정이나 프린트(한번하면 500장은 기본...), 스캔정도

하지만 문제는 야근과 주말특근을 너무 당연시 여기세요. 그것도 수당없이요. 무슨 자원봉사도 아니고ㅡㅡ 원래 전 주5일 9-6근무고 야근하면 9-9 12시간근무해요.

최근에 프린트와 스캔 양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보름정도 야근을 했어요.

근데 이사님이 수당도 안나오는데 너무 고생한다고 미안하다면서 백화점상품권을 주시는거에요

원래는 일주일정도만 야근 부탁한다고 하셔놓고 거의 보름~3주는 야근했네요.

또 과장님은 주말에 절 불러내시는걸 굉장히 당연시 여기심^^!

그것도 하루 전날에요. 주말엔 저도 스케쥴이란게 있는데 갑작스럽게 연락을 주세요.

제가 시간이 안된다거나 다른 사정을 말씀드리면 그건 니사정이지~ 이러시는데

그럼 저도 정규근무시간 외에 수당도 없이 출근하는거는 회사사정아닌가요?ㅋㅋㅋㅋㅋ

그리고 결정타는 오늘 출근해보니 제 노트북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거에요.

사무실 청소바람 이라고.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까 나이로 보나 직급으로 보나 니가 제일 막내인데

청소를 니가 해야되는게 맞는거라고 하시길래 순간적으로 아그런건가? 싶었거든요.

자리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사무실이라지만 남자 둘이 상주하는 곳을 왜 제가 청소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저는 사무실에서 제자리 외엔 움직일 일이 거의 없어요.

제 자리 쓰레기랑 화장실 쓰레기통도 제가 비워요 쓰레기통은 저밖에 쓸일이 없기때문에.

또 저희는 모닝글로리 같은 큰 문방구를 거래처로 두고 회사이름 대면 물건을 가져올수 있는데

키보드가 필요해서 과장님한테 말씀드리니 사라고 하시더라구요.

다음날 바로 사왔습니다. 근데 이사님이 왜 니멋대로 이런걸 사냐고 혼내시길래 과장님께 말씀드렷더니 사라고 하셧다 얘기햇죠. 그리고나서 연결해보니 스페이스바가 안눌리길래 가서 교환을 하고 거래명세서를 새로 받아왔어요. 교환한 키보드는 사은품으로 이어폰까지 주는데 2천원정도 더 싸더라구요.

이사님이 그걸 보시고 이어폰은 왜삿냐고 타박하시길래 키보드를 사니 이어폰까지 주더라 상황설명을 해드렷고 알앗다고 하셧어요

다음날 과장님이 절 부르시더니 어제 이사님이랑 많이 얘기해봣는데 앞으로 너는 문방구 거래 통제들어갈거고 어쩌고 저쩌고(자기가 사라고 허락했으면서...) 너 이런식으로 하면 사회생활 하네 못하네 하면서 절 혼내시는거에욬ㅋㅋㅋ이어폰도 교환 전 키보드랑 교환 후 키보드 차액으로 산거 아니냐며 말도안되는 의심까지....

정말 감정상하더라구요. 회삿돈으로 니 개인물품 산거 아니냐면서 추궁하시는데 와 진짜....

도둑년된기분이었어요

솔직히 저 간호학부 다니는데 잠시 휴학내고 돈벌고 있어요.

학비가 절박해서도 아니고 그냥 단지 지금 제 나이에 공부보단 저를 더 가꾸고 싶어서요

그래서 그런지 이 회사가 절박한게 없어요. 어차피 계약기간 끝나면 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거고

학교 졸업하면 더 좋은 대우 받으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텐데 저더러 비전없다고 ㅋㅋㅋㅋ

이쪽 회사 관련과로 편입해서 입사하라고 ㅋㅋㅋ아니면 공무원하라고 제 진로까지 막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공^^!

그냥 제가 베베 꼬인건지 제 생각대로 이 회사가 문제인건지 조언좀 구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