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그의 마지막 공포소설

핫뇽2013.10.02
조회11,730

연휴가 기니까 하나 더 투척 !

 

쉬지 못하시고 일하시는 분들

힘내세용 빠이팅짱

 

 

 

출처 : 웃대 - 무언살인 님

 

 

 

 

 

 

 

날씨 맑음 … 분주한 손놀림으로 키보드를 두드려 글을 써내려간다.



나의 직업은 공포소설작가 ...

 

과거, 높은 완성도와 빨려드는 몰입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꽤나 인기를 끌었던 작가였다.

 


근데 지금은 치고 올라오는 무서운 신인들 때문에,

 

소설을 출판해도 입에 풀칠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대로 가다간 살고 있는 월세 방의 월세도 못 마련해서 쫓겨나갈 것 같다.

 


이 소설 .... 이 소설이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

 

이 작품마저 소설계에서 묻혀버리게 된다면,

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글재주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의 글이 독자들에게 인식되지 못한다는 건

 

이미 소설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니 말이다.

 

 

 



집에서 차를 타고 30분 거리엔 오래전에 문을 닫은 폐병원이 하나가 있다.

꽤나 큰 규모의 병원 ...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1년이 넘게 방치가 된 상태이다.

 


일반인이라면 그런 곳에 누가 가냐고 생욕을 할 테지만,

 

나는 일반인이 아닌 공포소설작가다.

 

공포소설을 더욱 실감나게 쓰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하기에 그 병원을 방문하기로 한다.

 


준비물은 손전등과 카메라 , 녹음기...

 

폐병원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녹음기를 틀은 후에 monologue(독백) 형식으로

 

병원의 상황을 이야기 하며 한 층 한층 방문한다.

 

 

 


햇빛이 쨍쨍하게 비취는 오늘 ...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생각을 갖고 선 준비물과 차키를 챙겨 들고는

 

병원에 향할 준비를 한다.

 


' 덜컥 - ! ' 부르르릉 !

 

요란하게 시동이 걸리는 차에 몸을 싣고는 벌써부터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잡고는 엔진을 힘차게 밟는다.

 

 

 


차는 어서 빨리 병원에서 영감을 얻어 좋은 작품을 쓰라는 듯

 

힘없는 여느 때와는 달리 엔진이 잘나갔다.

 

정말 무섭고 실감나는 공포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20분 정도 운전을 했었을까,

 

시야의 끝에 이질감이 드는 한 병원이 눈에 띄었다.

 

 

 


폐병원 쪽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점점 인적이 드물어지고

 

주변은 사람들이 관리를 하지 않아 잡초와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땅 또한 포장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병원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는 걸어가야만 했다.

 



' 띵 - ! , 띵 -! '

 

 

차에 시동을 끄고 차키를 빼서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곤 감정도 온기도 없는 무생물인 차를 향해 말한다.

 

 

 

 "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야... "

 

 

 

 




잡초가 무성하게 피어 난 거리를 걷는다.

 

병원을 감싼 콘크리트는 부식이 된 상태이며 녹슨 철조망은 낮인데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자아냈다.

 



꽤나 큰 병원이기에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으니 병원의 입구가 보였다.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것 같은 금이 간 유리문 이였다.

 

문 앞에서 손전등을 키고 녹음기를 킨다.

 

그리곤 들어가기 전 병원의 외부를 사진으로 찍는다.

 

 

 



" 29살 공포소설작가 ... 폐병원에 들리다 ... "



" 유리문의 손잡이는 무척이나 차갑다 ...

문을 열 때엔 소름끼치는 문과 바닥의 마찰음이 들려왔고, 안은 정말 칠흑 같은 어둠뿐.... "


" 손전등의 빛에 나의 몸을 싣고 병원 내부에 한 걸음씩 발을 디디는 중 이다.

안은 의외로 평온했고, 별 다를 것이 없다. "


"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전기가 흐르지 않으니 당연히 작동하지 않겠지 ...

 장난으로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


" ....? "


" 엘리베이터의 버튼에 빨간 불빛이 들어온다. 이런 폐병원에 아직도 전기가 흐르고 있는 것 인가?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서서히 내려와 내가 있는 1층에서 멈춰 서고는 문을 열었다. "


" 괴물이 ... 입을 여는 것 같았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나 ...? 말아야하나...?

머릿속으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본능은 이성보다 빠르게 벌써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


" 엘리베이터 안의 조명 ... 빛이 파지직 파지직 꺼졌다, 들어왔다 욕도 나오지 않는다... "


" 차갑게 얼어붙은 손을 움직여 6층 버튼을 눌러보았다.

6층에서 내려 온 엘리베이터이기 때문에 말이다... "


" 버튼을 누르니 빨간 빛이 들어왔고, 이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


' 위이이이잉 - ' ' 띵동 - ! '


" 고요한 병원 내부에서 엘리베이터 알림 음은 나의 심장을 철렁거리게 할 만큼 크게 들려왔다. "


" 열린 엘리베이터의 문을 보며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는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며 6층을 탐색하였다. "


" 6층은 1층에 비해서 꽤나 복잡했었고 약국에 들르면 나는 약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났고,
썩은 피비린내도 진동하였다. "


" 여기서 멈춰야하나 ...

 

 

1년도 더 된 폐병원에서 썩은 피비린내라니 ... ? "


 

 

 

 

 


' 스으으윽 .... 탁 ! , 스으으윽 .... 탁 ! '

 




"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 무언가가 끌리는 듯한 소리 ...? "

 


" 발에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밟혀온다.

손전등을 비춰서 자세히 확인해보니 피가 떡이 된 인간의 시체이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


" 얼른 이 병원에서 나가야겠다 ...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


 


' 스으으윽 .... 탁 ! , 스으으윽 .... 탁 ! '

 



" 그 소리가 또 들려온다 ... 이런 신발 ... 젠장 이딴 곳에 오는게 아니였는데 ... !!! "



' 스으으윽 ... 탁 ! , 스으으윽 .... 탁 ! 스으으윽 ... '


 


" 이런 신발 ...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 ... "

 



탁 ... ! 쨍그랑 ... 손전등을 떨어트려 손전등의 렌즈가 깨지는 소리가 날카롭게 들린다.

 

 


그 이후론 무언가가 끌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고, 이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어이 ... 이게 끝이야 ? "

 



" 아...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실종 된 박재민 씨의 녹음기에 녹음 된 내용은 거기까지가 끝 인 것 같습니다. "


" 흠 ... 비밀리에 이 폐병원을 조사해 봐야하는 것 아니야 ... ? "


" 그렇긴 하지만 ... 폐병원 7층에서 이미 생체실험 및 각종 연구를 하고 있는지라 ... "


" 후 ... 결국 권력과 돈 ... 이번 사망자도 생체실험의 모르모트로 사용되겠군 ... "

 

 

 

 



그의 마지막 공포소설은 빛을 보지 못한 채로 영원히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댓글 6

즐거운다람이오래 전

잘보고 가용^^ 감사합니당~*

눈먼시계공오래 전

후덜덜...하고 또 후덜덜 합니다. 폐병원은 공포의 최고 소스인듯 ㅎㅎㅎ 핫님 빨간날 잘 쉬고 에너지 충만해져서 돌아오셔요

반가워요오래 전

으헐 무섭네여.. 핫뇽님 푹 쉬다 오세요~ :)

키미오래 전

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단강사색향기오래 전

역시 핫뇽님이야^^ 빨강날 잘 쉬다와용^^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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