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곳에 방문해서 이슈가 되는 글을 읽곤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하나 있는 딸애 이야기입니다. 24살, 정확하게 만으로 23살6개월. 저희 내외는 50대로 주말에는 집을 비웁니다. 서울 근교에 조그만 땅에서 텃밭도 가꾸고 자연 속에서 지내다 옵니다. 딸애는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갑니다. 그 나이 또래에는 자연에 관심이 없어서 그려러니 했습니다. 흔적들, 낌새.... 여러가지로 미루어 알게 되었네요. 딸애가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면 남자친구를 데려와 자고 간다는 것을요.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아니라고 딱 잡아떼던 딸애가 한 달 동안 틈틈히 대화한 결과 인정했습니다. 이제는 아주 당당하게 요구까지 합니다. "엄마, 내가 그럼 모텔방 잡아야겠어?" "오히려 집에서 지내면 더 깨끗하고 안전한 거 아니야?" "미혼모 안 되게 피임 잘하고 그러면 되잖아."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닌데 어이가 없습니다. 매주 오는 것도 아니며 바깥에 돌아다니고 돈 쓰고 피곤한 것보다 집에서 둘이서 밥해 먹고 티비 보고 퍼즐 맞추고 노는 게 좋답니다. 자기네 둘은 성관계에만 관심을 쏟고 달겨들고 그러지 않는답니다. 모두 털어놓은 사실은, 작년에 1년 정도 사귄 남친도 집으로 데려와서 잤고 (헤어졌음) 올해 150일 만났다는 남친도 지난 여름부터 주말에 집으로 데려와서 자고 갔답니다. 피임은 하냐고 물으니 콘돔을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한답니다. 딸애 말로는,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요즘은 10대부터 성관계하는 것이 보편적이랍니다. 자기는 적어도 미성년 때에는 지켰다면서 지금은 성인인데 이 일로 엄마에게 추궁 당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답니다. 요즘 저는 울고 싶습니다. 보수적인 남편에게 상의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감당하자니 가슴이 답답하기가 천근입니다. 한숨만 푹푹 쉬어집니다. 물론 저희 세대와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도 잘 압니다. 결혼 전 성관계도 해보지 않고 결혼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양가 부모도 서로 아는 관계도 아니고 결혼을 약속할 만큼의 관계도 아니면서 꺼리낌없이 성관계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이 내려앉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딸애는 적반하장격으로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부재중인 주말에 남친 데려와서 지내는 것을 허락해 달랍니다. 자기네들은 난잡하게 놀지도 않고 늘 성관계를 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둘이 함께 놀고 티비 보고 게임하고 나란히 누워있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답니다. 에고 에고 내 팔자야. 엄마가 많이 혼란스러우니까 일단은 남친은 집에 데려오지 마라. 그 나이에 순결 지키라는 것도 세태에 미루어 강요할 수 없다고 엄마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부모가 부재중인 집안에서 둘이서 아무런 절제나 제지도 없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자리 깔아줄 수는 없다. 양반 가문에서 엄마가 되어서 월매도 아니고 뚜쟁이도 아니고 그럴 수는 없다. 이렇게 말은 했네요. 집 안에 cctv 설치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구요. 딸애가 지저분한 모텔이나 비디오방 등에 다니는 것은 정말이지 더 싫습니다. 딸애가 성년이 되었을 때, 엄마는 네가 25살 까지는 순결을 지켰으면 좋겠다. 26살이 되면 정말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면 결정해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콘돔을 써야 한다. 성병이나 혼전 임신의 위험과 중절 후유증에 관해서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결국 딸애는 작년에 만 22세에 엄마와의 약속을 깼네요.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주말에 자연 속에서 지낸 것을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내 좋자고 딸애를 혼자 두어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습니다. 아빠는 지극히 보수적인 양반이라 딸애 문제를 상의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만 쇳덩이처럼 눌리고 있습니다. 요즘 20대의 연애는 다 이렇습니까? 아무런 절제 없이 성관계를 하고 이렇게 당당한 마인드입니까? 집에 못 오게 조치한다면 저 아이들은 용돈 쪼개서 지저분한 업소에 드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친이라는 녀석도 진로 준비에 정진해야할 시기에 여자친구 만나는 걸 보니 한심하기도 합니다. (남친이란 녀석은 딸애보다 한 살 많고 군대 갔다온 3학년 복학생, 딸애는 삼수해서 2학년) 어떻게해야 현명한 엄마일까요? cctv 설치하고 부재시엔 데려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야 하는지. 피임 확실히 하고 너무 자주 데려오지는 말라고 관대하게 품어주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에휴.. 자식은 전생에 큰 빚을 진 사람이었나 봅니다그려. 11
딸애의 성관계
가끔 이곳에 방문해서 이슈가 되는 글을 읽곤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하나 있는 딸애 이야기입니다.
24살, 정확하게 만으로 23살6개월.
저희 내외는 50대로 주말에는 집을 비웁니다.
서울 근교에 조그만 땅에서 텃밭도 가꾸고 자연 속에서 지내다 옵니다.
딸애는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갑니다.
그 나이 또래에는 자연에 관심이 없어서 그려러니 했습니다.
흔적들, 낌새.... 여러가지로 미루어 알게 되었네요.
딸애가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면 남자친구를 데려와 자고 간다는 것을요.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아니라고 딱 잡아떼던 딸애가 한 달 동안 틈틈히 대화한 결과 인정했습니다.
이제는 아주 당당하게 요구까지 합니다.
"엄마, 내가 그럼 모텔방 잡아야겠어?"
"오히려 집에서 지내면 더 깨끗하고 안전한 거 아니야?"
"미혼모 안 되게 피임 잘하고 그러면 되잖아."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닌데 어이가 없습니다.
매주 오는 것도 아니며
바깥에 돌아다니고 돈 쓰고 피곤한 것보다
집에서 둘이서 밥해 먹고 티비 보고 퍼즐 맞추고 노는 게 좋답니다.
자기네 둘은 성관계에만 관심을 쏟고 달겨들고 그러지 않는답니다.
모두 털어놓은 사실은,
작년에 1년 정도 사귄 남친도 집으로 데려와서 잤고 (헤어졌음)
올해 150일 만났다는 남친도 지난 여름부터 주말에 집으로 데려와서 자고 갔답니다.
피임은 하냐고 물으니 콘돔을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한답니다.
딸애 말로는,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요즘은 10대부터 성관계하는 것이 보편적이랍니다.
자기는 적어도 미성년 때에는 지켰다면서
지금은 성인인데 이 일로 엄마에게 추궁 당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답니다.
요즘 저는 울고 싶습니다.
보수적인 남편에게 상의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감당하자니 가슴이 답답하기가 천근입니다.
한숨만 푹푹 쉬어집니다.
물론 저희 세대와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도 잘 압니다.
결혼 전 성관계도 해보지 않고 결혼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양가 부모도 서로 아는 관계도 아니고 결혼을 약속할 만큼의 관계도 아니면서
꺼리낌없이 성관계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이 내려앉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딸애는 적반하장격으로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부재중인 주말에 남친 데려와서 지내는 것을 허락해 달랍니다.
자기네들은 난잡하게 놀지도 않고 늘 성관계를 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둘이 함께 놀고 티비 보고 게임하고 나란히 누워있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답니다.
에고 에고 내 팔자야.
엄마가 많이 혼란스러우니까 일단은 남친은 집에 데려오지 마라.
그 나이에 순결 지키라는 것도 세태에 미루어 강요할 수 없다고 엄마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부모가 부재중인 집안에서 둘이서 아무런 절제나 제지도 없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자리 깔아줄 수는 없다.
양반 가문에서 엄마가 되어서 월매도 아니고 뚜쟁이도 아니고 그럴 수는 없다.
이렇게 말은 했네요.
집 안에 cctv 설치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구요.
딸애가 지저분한 모텔이나 비디오방 등에 다니는 것은 정말이지 더 싫습니다.
딸애가 성년이 되었을 때,
엄마는 네가 25살 까지는 순결을 지켰으면 좋겠다.
26살이 되면 정말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면 결정해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콘돔을 써야 한다.
성병이나 혼전 임신의 위험과 중절 후유증에 관해서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결국 딸애는 작년에 만 22세에 엄마와의 약속을 깼네요.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주말에 자연 속에서 지낸 것을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내 좋자고 딸애를 혼자 두어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습니다.
아빠는 지극히 보수적인 양반이라 딸애 문제를 상의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만 쇳덩이처럼 눌리고 있습니다.
요즘 20대의 연애는 다 이렇습니까?
아무런 절제 없이 성관계를 하고 이렇게 당당한 마인드입니까?
집에 못 오게 조치한다면 저 아이들은 용돈 쪼개서 지저분한 업소에 드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친이라는 녀석도 진로 준비에 정진해야할 시기에 여자친구 만나는 걸 보니 한심하기도 합니다.
(남친이란 녀석은 딸애보다 한 살 많고 군대 갔다온 3학년 복학생, 딸애는 삼수해서 2학년)
어떻게해야 현명한 엄마일까요?
cctv 설치하고 부재시엔 데려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야 하는지.
피임 확실히 하고 너무 자주 데려오지는 말라고 관대하게 품어주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에휴.. 자식은 전생에 큰 빚을 진 사람이었나 봅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