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

아이고2013.10.06
조회2,695
누군갈 좋아한다는 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던데,
난 왜 이렇게 점점 움츠러들고 떳떳하지 못하게 되는지.
좋아하면 할수록 현실감이 점점 더 뼛속깊이 파고들고.
난 잘못한 게 없어,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
라고 되뇌여도 커진 죄의식에 자기 비하만 하게 되고.
그러다 너가 밉고 원망스럽고,
아니 다 널 좋아하는 내 잘못이지 하면서 너한테 미안해지고, 또 내가 싫어지고.

그래도 널보면 다 잊고 웃게되는,
피해야지 오늘은 마주치지도 말자라는 다짐도 싹 다 잊고 좋아하는,
내가 너무 단순하고 등신같아서 웃겨.

댓글 2

오래 전

얼마나 힘들까.. 좋아하는 감정은 죄가 아니니깐요.죄책감 갖지 말아요..

ㄱㅈ오래 전

이렇게까지 공감가는글이없었는데 미친듯이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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