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등가교환 - 5

아카페라2013.10.08
조회919

3:00.

아까 한번더 천정이 내려왔으니 45시간이 남은 건가...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초승달도 아니고...북두칠성도 아니다...이미 천정을 바라 보고 있는 나는 포기해버린 걸까..

여기서 나가서 다시금 제대로 된 삶을 살기엔 늦어 버린 걸까...



몇시간이 더 지나면 난 서있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 마지막이 될찌도 모른다. 나는 답답해서 방안을 돌아 다녔다.



메모? 아...그 메모...다시금 보니 이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에 쳐했겠지...이사람도 문제를 못풀어서..그렇게 된 거 겠지..라는 생각에 울컥한다.



이사람도 가족이 보고 싶었나 보다.

아까는 ...그래 몇일 전에는 못읽었던 부분을 읽어보자.



[ 나에 사랑하는 딸들, 지연이 지민이...사랑한다..내가 이곳에서 나가..]

여기까지 읽었었지?

[ 나가게 된다면 너희들을 꼭 한번 안아주고 싶구나. 평소에 일하고 늦게 들어오고 너희들고 피곤해서 잠들면 그저 얼굴만 확인했는데...이 애비가 잘못했구나]

후우....

[ 사랑하는 여보. 꼭 나가서 보고 싶구려...사랑하오 ]



................나...나도 나도 내 딸과 와이프를 보고 싶다.

그래...이렇게 포기하면 안되. 문제를 풀자. 3일이라도 살면서 나갈 궁리를 해보자...다시 문제를 보자.



이제는 외워버린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자자...저번 문제도 그랬고 문제는 가까운 곳에, 내가 미처 생각 하지 못한 곳에 있을 거야...그래..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자.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밤하늘에 빛나는 건 별이 대표적이다. 별...사냥개는 별자리나 어떤 모양을 상징 할테고, 이빨이란...빛..빛나는 장소.?



그래! 내가 왜 이생각을 못했지?

큰개자리!. 큰개자리는 제우스의 사냥개가 별이 된 거였지!...그리고 아마 큰개자리의 이빨쪽에 알파별이 있을 테고...그래...그별!



큰개자리의 알파별이자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



키보드에 시리우스를 입력할때 주마등처럼 아내의 얼굴과 딸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딸깍.



...3...3일?

내가 기다린 문구..가 아니다...



'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신은 제가 준비한 당신의 문제를 모두 푸셨습니다. '



머..머야...그럼 이제 문제가 없다는 거야? 난 더 살고 싶다고..나에게 3일이란 시간을 달란 말이다! 빌어먹을!



' 이제 당신은 결정을 내려야할 시간입니다. '

?

' 여기서 나가시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 계속 있으시겠다면 저는 당신에게 일정히 식사를 드리겠습니다. or 당신이 나가시겠다면 전 당신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이런 미친...당연히 나가는 거 아니야?



' 하지만 밖보다 이곳이 안전하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옳은 판단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선택 버튼이 yes 와 no 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가 더 안전하다는 건가? 어떻게 여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지?

머리위에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창들이 있는데 여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아니...음식을 준다고 했다...그리고 이제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편안한 삶일까...행복할까...



나는 평생 활동적인 삶을 동경해 왔다. 이제 와서 왜 이런 고민을 하는 거지? yes..Yes가 나에 대답이잖아?



4:00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쓸대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꼇지만 오랜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자...선택하자. 난 나가고 싶다. 인간답게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어느때 보다 확고한 나는 Yes버튼에 엔터를 누른다.

...

..

.

팟.



' 옳은 판단하셨기를 바라며 마지막 문제를 드립니다.'



' A death incomplete on secret. '



하아...나가려면...이 문제를 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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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 - 레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