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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존재다. 그래서 육아의 길은 참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이다. 공들여 키우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엄마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어쩔 줄 몰라 고민하고 있는가? 어떤 문제라도 늘 해답을 들고 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에게 SOS!!
Q 아빠를 싫어하는 아이5세와 2세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5세 아이는 아빠와 칼싸움도 하고 활달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아빠가 어린이집에 가거나 마중 나가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참고로 남편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잘못한 행동을 하면 매를 들고 엉덩이를 때리곤 했습니다. 엉덩이에 회초리 자국이 날 정도로요. 한번은 부부싸움을 한 뒤 저도 짜증이 나서 큰아이한테 화를 냈는데 남편은 나와서 큰아이 뺨을 때리더군요. 아이는 놀라서 울지도 못하더라구요. 일이 벌어진 뒤 남편은 다음 날이나 몇 시간 후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포옹도 해줬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일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Solution아빠는 먼저 권위적이고 독재적인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말투보다는 항상 질문을 하는 말투로 바꾸어보십시오. 즉 아이의 생각, 바람, 감정 상태 등에 대해서 수시로 물어봄으로써 아이에게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가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이와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대화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도 주도권은 항상 아이가 갖게끔 해주십시오. 놀이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세요. 즉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말과 행동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일 때 빨리 그러한 말과 행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귀엽다고 아빠가 까칠까칠한 수염을 아이의 볼에 비빌 때 아이가 인상을 찌푸린다면, 곧바로 멈추고 "아빠가 미안해"라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와 레슬링 놀이를 할 때 더 재미있게 한다는 의도에서 과격한 동작을 할 때 아이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으면, 곧바로 강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아이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어떠한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 결과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좋은 표정과 말투를 아이 앞에서 보이게 되므로 아이도 아빠를 좋아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최근에 아이와 노는 시간이 줄었다면, 다시 회사 일을 조정해 아이와의 놀이 시간을 늘리십시오.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빠의 무서웠던 모습이 점차 흐려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부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이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 후 이상 행동을 가끔 보입니다. 학업 수준은 또래와 별 차이가 없고 평소 특이한 행동을 하지 않는 평범한 남자아이인데 울기만 하면 이상 행동도 보입니다. 울다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더니 이상한 말을 하고 "나하"라는 한숨과 비슷한 말을 한 후 웃고는 알아보지 못할 글이나 낙서 혹은 종이를 구기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그 후로도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니 정말 걱정되고 놀라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Solution아이가 현재 보이는 이상 행동은 틱(Ti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틱이란 급작스럽고 반복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버릇으로 잘못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며, 리듬이 없고 목적을 띠지 않습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의도적이거나 목적이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므로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틱을 보고 나서 아이에게 "나쁜 버릇을 빨리 고쳐야지"라고 다그치거나 야단을 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틱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뉩니다. 운동 틱은 눈을 깜빡거린다든지, 코를 찡긋거린다든지, 고개를 뒤로 젖힌다든지, 팔다리를 들어 올린다든지,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성 틱은 "킁킁", "음음" 하는 소리를 낸다든지, 헛기침을 자주 한다든지, 한숨을 쉰다든지, 목청을 가다듬는다든지, 욕설이나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말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아이가 보이는 울음 후의 이상한 말과 한숨 그리고 웃음 등은 음성 틱이고, 알아보지 못할 글이나 낙서 혹은 종이를 구기는 행동은 운동 틱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와 같이 단순한 한 가지 동작이나 음성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동작과 음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복합 틱'이라고 지칭합니다. 틱 증상 여부는 소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진단을 받으십시오. 지시하거나 야단치기를 통해서 고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엄마를 무시하는 쌍둥이제가 상담하고 싶은 내용은 9세 쌍둥이 형제인 제 동생들 이야기입니다. 동생들이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자기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한다고 엄마의 배와 가슴을 때리고 밀쳐요. 학교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맞고 들어옵니다. 보통 9세면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하고, 엄마가 퇴근해서 오면 반가워하지 않나요? 동생들은 집 앞에서 엄마가 부르면 자기들끼리 먼저 집으로 도망가버려요. 엄마가 이웃과 시비가 붙어 바닥에 내팽개쳤는데도 동생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고, 엄마가 넘어진 채로 "사람 좀 불러오라" 말해도 들은 척도 않고 둘이 옆에 있는 수족관의 물고기를 구경하더랍니다. 또 말을 해도 항상 똑같은 문장으로 비슷한 말만 해요. 왜 이럴까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엄마의 생활이 안타까울 만큼 동생들이 심상치 않아요.
Solution
어린 동생들을 바라보는 누나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생들의 모습이 결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고, 발달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동생들의 성격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동생들이 이기적이고 못된 성격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증상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범주에서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아스퍼거 장애'가 의심됩니다.
아스퍼거 장애란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혹은 활동 분야가 한정돼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증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아스퍼거 장애는 자폐증과는 다르게 어린 시절에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적 언어 발달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마치 책 읽는 것 같은 식의 언어 표현을 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말만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실용성 차원에서는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급한 일은 쌍둥이 동생들을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에게 진찰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나 가족이 아스퍼거 장애를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친 훈육과 체벌 끝에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못되고 눈치 없고 이기적인 아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말입니다.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스퍼거 장애가 맞는지, 또 맞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평가와 진단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장애아에 대한 훈육법
뇌병변장애와 자폐 성향도 조금 있는 13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이의 지능은 8세 정도입니다만, 자주 짜증을 내고 징징거립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그럴 때마다 부모인 저도 한계가 느낍니다. 아이와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장애 아동들의 행동은 어떻게 제어해야 되고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지요. 항상 혼내곤 했는데 비장애아들과는 달라서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Solution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고충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이를 어떻게 치료하고 교육하는가의 문제부터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가의 문제까지 비장애아동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이해가 요구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증상'과 '증상이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 경우 잔소리나 야단을 치는 등 억지로 금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현상은 상동증이라는 증상이므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를 통해서 완화시켜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다른 아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훈육을 통해 잘못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한마디로 증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애 아동의 부모는 무엇보다 아동의 장애 유형과 연관된 각종 증상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부모는 우선 자신들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늘 평온함과 평정심을 잃지 말고, 자녀의 증상에 대해서 짜증과 답답함이 아닌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거나 한숨을 내쉬지도 마세요. 아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죄책감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힘들거나 슬프면 부모도 치료를 받으세요. 장애 아동의 부모는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자녀의 장애에 대해서 공부하시고, 담당 의사와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아이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십시오. 역량 있는 부모는 때론 아이의 친구고, 때론 선생님이며, 때론 의사가 되기도 합니다.
손석한 선생님은…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KBS-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TV '육아일기', 육아 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Q 아빠를 싫어하는 아이5세와 2세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5세 아이는 아빠와 칼싸움도 하고 활달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아빠가 어린이집에 가거나 마중 나가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참고로 남편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잘못한 행동을 하면 매를 들고 엉덩이를 때리곤 했습니다. 엉덩이에 회초리 자국이 날 정도로요. 한번은 부부싸움을 한 뒤 저도 짜증이 나서 큰아이한테 화를 냈는데 남편은 나와서 큰아이 뺨을 때리더군요. 아이는 놀라서 울지도 못하더라구요. 일이 벌어진 뒤 남편은 다음 날이나 몇 시간 후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포옹도 해줬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일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Solution아빠는 먼저 권위적이고 독재적인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말투보다는 항상 질문을 하는 말투로 바꾸어보십시오. 즉 아이의 생각, 바람, 감정 상태 등에 대해서 수시로 물어봄으로써 아이에게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가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이와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대화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도 주도권은 항상 아이가 갖게끔 해주십시오. 놀이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세요. 즉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말과 행동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일 때 빨리 그러한 말과 행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귀엽다고 아빠가 까칠까칠한 수염을 아이의 볼에 비빌 때 아이가 인상을 찌푸린다면, 곧바로 멈추고 "아빠가 미안해"라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와 레슬링 놀이를 할 때 더 재미있게 한다는 의도에서 과격한 동작을 할 때 아이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으면, 곧바로 강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아이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어떠한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 결과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좋은 표정과 말투를 아이 앞에서 보이게 되므로 아이도 아빠를 좋아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최근에 아이와 노는 시간이 줄었다면, 다시 회사 일을 조정해 아이와의 놀이 시간을 늘리십시오.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빠의 무서웠던 모습이 점차 흐려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부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이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 후 이상 행동을 가끔 보입니다. 학업 수준은 또래와 별 차이가 없고 평소 특이한 행동을 하지 않는 평범한 남자아이인데 울기만 하면 이상 행동도 보입니다. 울다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더니 이상한 말을 하고 "나하"라는 한숨과 비슷한 말을 한 후 웃고는 알아보지 못할 글이나 낙서 혹은 종이를 구기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그 후로도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니 정말 걱정되고 놀라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Solution아이가 현재 보이는 이상 행동은 틱(Ti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틱이란 급작스럽고 반복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버릇으로 잘못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며, 리듬이 없고 목적을 띠지 않습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의도적이거나 목적이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므로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틱을 보고 나서 아이에게 "나쁜 버릇을 빨리 고쳐야지"라고 다그치거나 야단을 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틱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뉩니다. 운동 틱은 눈을 깜빡거린다든지, 코를 찡긋거린다든지, 고개를 뒤로 젖힌다든지, 팔다리를 들어 올린다든지,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성 틱은 "킁킁", "음음" 하는 소리를 낸다든지, 헛기침을 자주 한다든지, 한숨을 쉰다든지, 목청을 가다듬는다든지, 욕설이나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말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아이가 보이는 울음 후의 이상한 말과 한숨 그리고 웃음 등은 음성 틱이고, 알아보지 못할 글이나 낙서 혹은 종이를 구기는 행동은 운동 틱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와 같이 단순한 한 가지 동작이나 음성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동작과 음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복합 틱'이라고 지칭합니다. 틱 증상 여부는 소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진단을 받으십시오. 지시하거나 야단치기를 통해서 고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엄마를 무시하는 쌍둥이제가 상담하고 싶은 내용은 9세 쌍둥이 형제인 제 동생들 이야기입니다. 동생들이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자기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한다고 엄마의 배와 가슴을 때리고 밀쳐요. 학교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맞고 들어옵니다. 보통 9세면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하고, 엄마가 퇴근해서 오면 반가워하지 않나요? 동생들은 집 앞에서 엄마가 부르면 자기들끼리 먼저 집으로 도망가버려요. 엄마가 이웃과 시비가 붙어 바닥에 내팽개쳤는데도 동생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고, 엄마가 넘어진 채로 "사람 좀 불러오라" 말해도 들은 척도 않고 둘이 옆에 있는 수족관의 물고기를 구경하더랍니다. 또 말을 해도 항상 똑같은 문장으로 비슷한 말만 해요. 왜 이럴까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엄마의 생활이 안타까울 만큼 동생들이 심상치 않아요.Solution
어린 동생들을 바라보는 누나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생들의 모습이 결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고, 발달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동생들의 성격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동생들이 이기적이고 못된 성격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증상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범주에서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아스퍼거 장애'가 의심됩니다.
아스퍼거 장애란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혹은 활동 분야가 한정돼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증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아스퍼거 장애는 자폐증과는 다르게 어린 시절에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적 언어 발달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마치 책 읽는 것 같은 식의 언어 표현을 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말만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실용성 차원에서는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급한 일은 쌍둥이 동생들을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에게 진찰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Q 장애아에 대한 훈육법많은 부모들이나 가족이 아스퍼거 장애를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친 훈육과 체벌 끝에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못되고 눈치 없고 이기적인 아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말입니다.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스퍼거 장애가 맞는지, 또 맞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평가와 진단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병변장애와 자폐 성향도 조금 있는 13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이의 지능은 8세 정도입니다만, 자주 짜증을 내고 징징거립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그럴 때마다 부모인 저도 한계가 느낍니다. 아이와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장애 아동들의 행동은 어떻게 제어해야 되고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지요. 항상 혼내곤 했는데 비장애아들과는 달라서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Solution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고충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이를 어떻게 치료하고 교육하는가의 문제부터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가의 문제까지 비장애아동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이해가 요구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증상'과 '증상이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 경우 잔소리나 야단을 치는 등 억지로 금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현상은 상동증이라는 증상이므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를 통해서 완화시켜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다른 아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훈육을 통해 잘못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한마디로 증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애 아동의 부모는 무엇보다 아동의 장애 유형과 연관된 각종 증상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부모는 우선 자신들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늘 평온함과 평정심을 잃지 말고, 자녀의 증상에 대해서 짜증과 답답함이 아닌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거나 한숨을 내쉬지도 마세요. 아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죄책감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힘들거나 슬프면 부모도 치료를 받으세요. 장애 아동의 부모는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자녀의 장애에 대해서 공부하시고, 담당 의사와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아이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십시오. 역량 있는 부모는 때론 아이의 친구고, 때론 선생님이며, 때론 의사가 되기도 합니다.
손석한 선생님은…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KBS-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TV '육아일기', 육아 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조민정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일러스트 / 박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