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여동생의 성정체성혼란?.. 도와주세요..

언니가미안해2013.10.09
조회3,859


안녕하세요 결혼3년차 평범한주부에요.

진짜 제가 하다다가 인터넷에 글까지 올리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 하지만 저도 이제는 답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방탈죄송하구요.. 두서없이 정신없어도 꼭 읽어주세요..



제목과 같이 18살 여동생에 관한 일이에요.

몇달 뒤면 고3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는게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지고 미쳐버릴지경이에요..



어렸을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가 2년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었어요. 저는 그전에

결혼을 한 상태여서 살던 지역에 계속 살았지만 동생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그 전부터 동생이 방황도 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다니는 걸 좋아했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그나이때는 그게 좋았고 그게 전부라는것 그리고 그때는 뭐라해도 다 잔소리로 들리는것을 잘 알기에 동생친구들을 만나면 맛있는것도 사주고 용돈도 쥐어주면서

잘 타이르는 것으로 끝냈고 동생도 그정도 선에서 다 알아먹었어요. 그리고 제가 동생때문에 고민하는것도 지금처럼 심하지않았고 그냥 단순한 호기심에 그런줄알았는데..

동생이 부모님이랑 같이 살게되고 친구들이랑 떨어진 그순간부터 정도가 심해졌어요.



방학때면 원래살던 곳에 가선 엄마한테는 할머니댁에 있는다하고 할머니께는 몇일있다가 집에 간다 말해놓고 방학내내 친구들집에 있어요.

동생 제일 친한친구네 집에 가서 컵라면이나 국가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을 먹으며 지내요. 그친구는 언니랑둘이사는 소녀가장이구요 얼마전 동생친구가 좀 아파서 학교못가고 언니는 간호해야된다고 학교안가고 결국 둘다 자퇴를 했어요. 참.. 나쁜아이들이 아니라는걸알고 동생이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딱한 사정을 잘알고있기에 그아이들도 내동생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수시로 찾아가서 도와주고있는데.. 저번에 찾아갔을때 동생친구의 언니(19살)에 목에 키스마크가 있는걸보고 머리에 뭘 맞은거마냥 띵하더라구요.. 생각도 못했어요. 마냥 어린동생들이었는데 아 얘네도 이제 컷구나 내동생도 저랬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셋을 앉혀놓고 성교육을 했어요.. 피임은 어떻게 해야되고 배란일이 어쩌고하는데 진짜 내가 머하고있는건지 웃기지도않고 얼이 빠져서 머라고 했는지도 잘기억 안나네요..근데 제동생이라 더 그러는게아니라 여자가 본 제동생은 절대로 예쁜얼굴이아니에요. 그렇다고 잘 꾸미는것도 아니고 맨날 후줄근한 져지에 남자애들입는 그 트레이닝입고 슬리퍼나 찍찍끌줄알고 심지어는 잘씻지도 않고 피부도 안좋아요.. 비비크림하나 바를줄 모르고 써클렌즈하나 낄줄 모르는 가진거라곤 작은얼굴 큰키 날씬한거.. 그렇다고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에요.. 완전 그냥 일자..그렇다고 그 친하다는 자매도 이쁜게 아니구.. 머 귀염상 이정도.. 그래도 그자매는 잘 꾸미고 다녀요.. 그래서 동생만 빼고 남친이 계속 있는거 같구요..그렇다고 동생이 모쏠은 아니에요 남자친구사귀긴했어요,근데 사건의 발단은 제생각엔 여기서 부터 시작된듯해요. 제일친한친구들이 남자친구를 만나러가거나 그럴때 자기는 심심하니까 시작한겠죠..



여기서부터 본론이에요..

동생이 오래전부터 하던 게임이 있어요. 리듬게임중 하나..워낙 어렸을때부터 하던거라 게임을 처음 가입할때

아빠 주민번호로 가입을 했고 남자주민번호여서 게임상 캐릭터가 남자캐릭터가 생성됬나봐요. 그리고 그아이디로 계속 게임을 해왔어요. 그리고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던때 동생이 중학교때 였나? 아무생각없이 동생핸드폰을 만지다가 카톡을 봤는데 카톡닉네임이 이상한거에요..

"보미누나","연주누나","여보♥"막 이렇게 저장되있더라구요. 난 그냥 장난으로 누나누나하나보다하고 봤는데 그내용이 무슨 머해? 하고 상대방이 물어보면 누나생각하고있지 형들이랑 피시방왔어 아 누나보고싶다.. 머이딴 내용.. 그래서 그때 물어봤을때 그냥장난 친구들도 다같이 낚는거야 사촌동생도 같이해 낚는게 재밌어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너 괜히 걸려서 오해받지말고 앵간히하고 그만두라하고 말았는데.. 중2,중3,고1,고2인 지금까지 그짓거리를 계속하고있는겁니다..한동안 서울에 혼자 와서 많이 외로워했던거 알고있어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었는데 점점 도가지나치더라구요.그렇다고 학교에서 왕따도 아니고 같이 몰려다니는 친구들도 있어요.. 게임하는거 몰래 보고 카톡도 몰래몰래보니 게임상에서는 이름도 남자이름을 쓰고 카톡 프로필도 알수없는 남자사진, 카톡은 계속 한심한 누나들.. 심지어는 여친들까지..그렇게 학교끝나면 집에서 게임만하고 성적은 계속 바닥을 기다가 전교꼴등이라는 자리까지 차지하게되었어요. 제가 진짜 화나는건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은 겨우겨우 이제 같이 살게 되어서 너무어렸을때 동생을 떼어놓은게 한이되서 동생이 하고 싶다는건 다시켜줬는데.. 공부에 원래 취미도 없고 잘하지않았다는걸 알기에 일찌감치 부모님도 동생 성적에는 미련이 없었거든요.. 기타배우고 싶다해서 학원보내줘, 드럼배우고싶다해서 교회에 부탁해서 배우게 해줘 이렇게 보내준게 거의 5개.. 그리고 전부 2주를 못넘겼어요. 기타줄한번 잡지도않고 드럼스틱한번 쥐어보지도 않고 적성에 안 맞는다고 때려치운것들.. 그렇게 노력한번 하지않고 돈만날리고 성적은 더이상 내려갈데도 없고 무엇하나 하지않으면서 게임상에서 저짓거리하고 있는게 너무 열받는거에요.



지는 티한장이 누래져도 그냥 입고다니면서 용돈받으면 게임캐릭터에 현질해서 신상나오면 다사다입히고.. 한편으론 진짜 성정체성에 혼란이 온건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날잡고 얘기했어요. 니가 그게임상에서 어떤애인지알고 더이상 장난으로 그칠일이 아니라는것도 안다고. 장난의 도가 지나쳤고 진짜로 언니는 너의 성정체성에 혼란이 온건 아닌지 걱정이된다고.. 네가 여자를 좋아하는거 언니는 괜찮다고.. 근데 니할도리는 했으면 좋겠다구.. 이렇게 까지 얘기했는데..아니래요. 그냥 장난이래요.. 그냥 장난하는 애가 전화오면 남자 목소리처럼 낮게 변조해서 전화받고 누나 누나하는게 정말 이젠 핸드폰 뺏어버리고 게임에 길드? 클럽?머 여기사람들한테도 다 얘기해버리고 아이디 삭제해버리고 싶어요.. 게임상에서는 인맥이 좋은지 계속 쪽지오고 오빠 클럽들가고 싶어요~ 난 어디사는 누구에요 친해지고싶어요 이런 귓말도 계속 와요.. 게임들어가도 게임은 안해요 계속 채팅채팅채팅 실제로는 그렇게 발이 넓다던가 속된말로 노는애도 아니였기때문에 게임안에서의 자신이 더좋았던거겠죠..한날은 너무열받아서 통화하고있을때 전화기 뺐어서 욕을 바가지로하고 얘 여자라고 난 얘언니고 니가 게임속 정신나간 인간들한테 얘기좀 전해주라고 그랬더니 핸드폰 뺏어서 전화 꺼버리고 와 한대칠기세더라구요 참 어이가없어서..미친듯이 뚜드러팬적도 있어요. 동생한테는 제가 엄마였기때문에.. 지금 엄마아빠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오직 제말만 들었는데 요새는 머리컷다고 그것도 안듣네요..

평일에는 학교 집 게임게임게임 주말에는 살던곳으로 지하철을 1시간넘게 타고가서 친구네서 자고 일요일에오고.. 얘가 학교만은 잘나가주는게 감사하고 마지막희망이에요.. 부모님도 두분다 바쁘셔서 아침에나가서 늦게오시니 옆에서 봐줄사람이 없어 진짜 친정으로 들어갈지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어요.. 성격도 여자애치곤 많이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고 틱틱거리는데.. 앞으로 동생이 사회에나가서는 어떻게 지낼지 그게 걱정이구요.. 게임중독상담도 받았었어요 근데 이건 "게임"중독이 아닌 "사람"중독인건 같아 소용이없네요..톡커여러분들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 동생한테 많은 것을 바라지않아요.그냥 동생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제아이에게 멋진 이모가 되었으면.. 그게 다에요.. 소중한 학창시절을 게임과 허송세월로 보내지않았으면 해요.. 친정에 들어가서 옆에 붙어있어야할까요? 신랑도 자기 동생처럼 생각하고 많이 걱정해요.. 동생이 통화하는거 듣고 3시간이나 걸려서 쓴 글입니다..부디 그냥 지나치지마시고많은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