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ㅠ

솟심솟심2013.10.09
조회255
스크롤이 상당히 깁니다.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면 보기 싫으실거 알지만
대화 내용이라던가 이런걸 읽기 힘드시더라도 써야지 
조언 받는입장에서 조언 주는사람이 더 섬세하게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결국 수필마냥 일기마냥 주저리 주저리 써댔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한분이라도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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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고등학교때 어정쩡하게 놀다가 전문대가고 주말에 친구들이나 피시방이나 다니는 그런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원래 피시방에 가는게 당연히 게임하러가는거였는데, 어느새 점점 게임하러가 아니라 주간에 알바하시는 분을 뵈러가는게 당연시 됬어요.
처음엔 그냥 '아 저분 이쁘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하는 척하면서도 화장실갔다가 물 마시러 가는척 하면서도 뭐하고 계실까 쳐다보게 되고, 표정이 안좋으면 힘든일 있으신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가끔 주간에 사장님 나오셔서 알바하시는분이랑 얘기하고 계실때 나가야할 상황이 오면 일부러 알바하시는분 방향으로 인사하고 공부하시길래 열심히 하시라고 레쓰비 캔커피 드리고..
어줍잖게 은근히 티를 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은 모두 알바에 약속에 다들 바뻐서 저녁에 모이자고 한 날이 있었는데 집에만 있을까 하다가 그분 뵙고 싶어서, 말 한마디라도 걸고싶어서 혼자 갔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게임 하다가 


롤.. 


그놈의 롤 때문에 멘탈 깨져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카운터에 보니 평소에 얘기하느라 정신없어보이던 사장님께서 일반석에서 게임하시는 걸 보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속으로는 올레를 외치면서 어떤 방법으로 말을 걸면 좋을까 궁리했답니다.


피시방에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화면 상단에 나오는 피시방 요금정보에는 문의하기? 같은걸로 카운터에 직접 메세지를 보낼수 있어요.

처음엔 저기요로 시작해서 말을 걸었고 게임안하세요 라는둥의 대화가 오가다가 카운터에서 문의를 못지운다고 하시길래 일단 답은 안하고 한시간? 후에 물마시러 갔을때 카운터에 가서 말 걸었는데 웃으시면서 많이 심심하신가 보라고.. 하시면서 사탕을 주시더군요.
남는건가 싶기도하고 제가 흡연을 심하게 하는편인걸 아셔서 줄이라고 주신건가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일부러 사탕먹고 담배는 태우지도 않고..

그러다가 이판사판이다 라는 심정으로 카운터에가서 친구들 올때까지 옆에 앉아있어도 되냐고 ㅋㅋㅋ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카운터 화면으로 보면 사람들 뭐하는 지 다보인다고.. 아무것도 안하시던데 뭐하셨냐고 제게 물어보셨고 웹툰봤다고 대답했더니 저도 웹툰 좋아한다고 하시고.. 그분이 제 정보 보기 이름을 보셨다고 하시고 전 그분 공책에 써있는걸 봐서 서로 이름은 알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러시더라구요.
주말마다 갇혀있기가 싫어서 알바를 그만둘것같다고..
그얘기를 들으니까 앞으로 못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다음날까지 '연락하고 싶다고 번호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할까'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페이스북에 그분이름 검색하고 동명이인 다 걸러내고서
간신히 친구신청을 했어요....ㅋㅋㅋ
제가 되게 감정파여서 홧김에 신청을 했는데 수락을 해주시더라구요.

문제는 여기서 터졌어요.
지금 수락한지 3일? 4일? 이 다 되가는데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ㅠㅠ



이런 저런 생각이 다 터지더라구요
제가 연애를 딱 한번 해봤습니다.
2년 연하랑 사귀었는데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당시 상대방이 너무 개념없이 행동을 해서 22일째에 제가 홧김에 깨버렸거든요..
2년 연하인 이성들과는 항상 안좋게 되다보니 이게 징크스가 되서' 2년연하랑은 오래 못갈거야'
이런 생각도 들고, 이번엔 더 안좋은 경험으로 남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


'그런거 다 재껴놓고 우선 아무 말이라도 해보자'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페이스북을 열고 메세지 버튼을 눌러도 무슨말로 시작해야될지 좀처럼 감이 안와서 매번 열었다 닫기만 반복합니다...
이렇게 항상 고민속에서 헤엄치면서 그분이 계실지 안계실지 모르는 주말을 향해서 기다리고 고뇌하고있고요..

이러다가 페이스북 친구고 뭐고 연락처고 아무것도 안되는 그런 상황 오기는 또 싫고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보고 싶고 정말 잘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여러분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