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보고 싶고 면회 가고 싶어서 안달 나는 건 없어. 전지편지라든가 수입과자박스라든가 이를테면 소란스레 챙겨주고 싶은 생각도 딱히 들지 않아. 기다리는 게 이젠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없고 울지도 않아. 그저 평소엔 내 인생 챙기며 살다가 기념일이 되면 날짜 맞춰서 소소하게 챙기고 또 그러다 휴가 일정 잡히면 무슨 데이트 할까, 그 때까지 관리 좀 해야겠다, 잠시 설레다 만나고 그렇게 복귀시키고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그저 이 뿐. 그래서 가끔은 겁도 나. 스스로를 의리 있다 생각한 내가 배신 때리는 년 될 까봐. 근데 좀더 생각해 보니 아니더라. 겁 낼 필요 없더라. 여전히 넌 나한텐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이고, 유일하게 항상 생각하는 남자이고, 일주일에 한 통씩 꼬박꼬박 편지 보내게 하는 군화이고, 밖에서 연애할 때 나 쉼 없이 울고 웃게 해 줬던 거 떠올리게 하는 애인이니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말, 이제야 그 의미가 와 닿아. 그리고 사실, 내가 익숙해진 건 "기다림"인 거지, "너"는 아닌 거니까 :) 441
요즘 느끼는 곰신 생활
딱히 보고 싶고 면회 가고 싶어서 안달 나는 건 없어.
전지편지라든가 수입과자박스라든가 이를테면 소란스레 챙겨주고 싶은 생각도 딱히 들지 않아.
기다리는 게 이젠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없고 울지도 않아.
그저 평소엔 내 인생 챙기며 살다가
기념일이 되면 날짜 맞춰서 소소하게 챙기고
또 그러다 휴가 일정 잡히면 무슨 데이트 할까, 그 때까지 관리 좀 해야겠다,
잠시 설레다 만나고 그렇게 복귀시키고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그저 이 뿐.
그래서 가끔은 겁도 나.
스스로를 의리 있다 생각한 내가 배신 때리는 년 될 까봐.
근데 좀더 생각해 보니 아니더라. 겁 낼 필요 없더라.
여전히 넌 나한텐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이고,
유일하게 항상 생각하는 남자이고,
일주일에 한 통씩 꼬박꼬박 편지 보내게 하는 군화이고,
밖에서 연애할 때 나 쉼 없이 울고 웃게 해 줬던 거 떠올리게 하는 애인이니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말,
이제야 그 의미가 와 닿아.
그리고 사실, 내가 익숙해진 건 "기다림"인 거지, "너"는 아닌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