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어머니께서 2천줄테니 차용증 쓰고 결혼하라고..

길을잃다2013.10.11
조회13,181

안녕하세요. 20대 커플이며, 둘다 차남, 차녀이고,

저는 여자입니다.

긴글 힘드시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제 생각이 그릇된 것이라면 고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남친부모님께서 내년엔 결혼을 하길 원하십니다.

허나 지금 저희둘은 직장 2년 반정도 다녔기에 자금이 부족합니다.

(적금: 남친 내년4월 1500/ 저 내년2월 3600)

 

결혼을 자꾸 재촉하시길래 남친이 어머니께 얼마까지 도와주실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어머니왈,

원래 3천 주려고 했는데 작년에 너 차살때 천만원 보태줬으니 2천줄게

그리고 2천에 대한 차용증 쓰고, 2~3년 후엔 30만원씩 용돈으로 대체해라.

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남친이 그럼 여자쪽 돈에도 차용증 쓰고 갚는게 마땅하니,

그렇게 빚더미에서 시작 못하겠다..

그래서 지금 당장 결혼 못하니 더이상 재촉하지 마시라고 했더니,

그럼 그냥 2천만원 줄테니 결혼해라 라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제 가방은 500정도 되는건 사줄수 있다고 하셨다길래,

그거 받으면 나도 차용증 쓰고 어머니가 부를때마다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명품가방 나도 많고,

가방은 우리엄마랑 아빠가 사주는것으로 족하니, 받지 않겠다고 해버렸습니다.

 

작년에 차 산것..

저희는 차가 필요없습니다.

출퇴근땐 셔틀이용, 데이트땐 대중교통  이용하여 한달에 1번 차 쓸까말까 합니다.

남친도 차 필요없기에 자기한테 욕심이라고 차 안사고 싶다는것을

어머니가 차 없음 불편하다고 (본인 마트, 백화점 이용시 불편)

내가 천만원 보태줄테니 사라고 사라고 계속 그러셔서

남친모은돈 2천+ 어머니 1천만원 해서 산 차입니다....

그래서 남친은 새로 적금들어 만기시 1500뿐

그때 천만원을 지금 이리 꺼내실줄은 꿈에도 몰랐죠

 

 

제가 판단하기엔 역량이 부족하여,  저희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2천만원 받고 어머니 권리 행세에 시달리면서 살바엔,

남자집에서 아무것도 받지말고, 차살때 보태주셨던 천만원도 드리고 오고,

엄마가 1억 해줄테니 동네에 전세8천(경기권) 얻고 집꾸며서

살게 해주겠다고.. 말하셨습니다..

 

 

저희는 커플통장까진 아니지만, 데이트비용 40% 이상 저도 부담하며,

커플링도 반반 보태서 샀고, 놀러다닐땐 돈 달달이 얼마씩 모아서 정확히 그 돈에서만 썼습니다.

남자도 돈 땅파서 나오는거 아니니, 큰 불만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남친 만나셔서 하셨던 말씀이,

내딸 보내는것 아니고, 둘이 결혼 하는 것이니,

너가 해오는 만큼 내딸도 똑같이 해주겠다고 말씀 하신 분입니다.

제가 속이 좁아 터져서

남친 모든게 미워집니다.

2천만원 주시고선 용돈 운운하시는 남친어머니도 솔직히 이해 안되고

너랑 나랑 반반 해서 대출끼고 결혼하면 되지않냐고

너무나도 당연스레 말하면서도, 예물은 시계받고싶다고 말하는 남친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저 회사 언니들 결혼할때, 남자집에서 1억에서 1.5억 해줘서 아파트 전세 얻고

여자 많이하면 3~4천 해갔다더라. 그 1억도 부족하다고 집 구할때 서럽다고 울고불고 했었다.

근데 난 엄마가 적어도 반반이상  해준다 했으니, 시계같은건 바라지 않는게 좋다.

라고 했더니, 그말이  자존심 상했는지 계속 제가 한 말만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저희 엄마가 1억 해주시는 조건은,

집은 동네에 얻는것(지금 제가 사는 동네)

남친 부모님께서 추후에 용돈, 기타 도움등을 바라셨을때

중간자 역 잘하고 휘둘리지 않겠다는 다짐 입니다.

 

제 생각도 위와 같고 저는

결혼자금 못받았으니, 용돈도 안드릴거고, 최소한의 며느리 노릇만 하고

엄청 잘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못하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조건을 남친이 받아들일진.. 아직 모르겠습니다.

제가 많은것을 바라는 걸까요? 준거 없으니 바라지 마시라는게..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결혼이 이리 무섭고.. 화가나는 일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남친에 대한 사랑까지 꺼지려고 하는 돈이 너무 밉습니다.ㅜㅜ

친구들한테 말할수도없고, 어디에 하소연 할 곳이 없기에, 여기에 몇자 적습니다.